야광토끼 - Falling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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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랑 만나지마, 과외도 다 때려쳐, 아이에 연을 끊으라는 김미영의 말에 그저 침묵을 지키고 그대로 돌아서 빠르게 집으로 향했다. 그냥 머리가 터질것같아서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내가 내감정대로 살겠다는데 왜이렇게 안따라줄까, 성용이랑 만나는게 창피하고 그런건 전혀 아니야, 하지만 앞으로 남은 학교생활이 두려웠을뿐, 아직 1년도 남았고 내친구들에게 미친놈으로 낙인 받기가 싫었다. 그냥 내키는대로 행동하고, 내키는대로 사랑하고싶은데... 안따라줘서 눈물이 앞을 가리기시작했다. 그냥 평범했던 내 인생에 성용이란 빛이 들어와 날 설레게 해주었는데... 절대 연을 끊고싶지않았다. 그냥... 그대로...
집에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았다. 당당하게 못밝히는 내자신이 원망스러웠고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등을 돌렸다는 사실도 너무 슬펐다. 아무 힘도없는 내가 그저 한심해 눈물이 내 앞을 가렸다. 왜 당당하지 못한건데? 이용대 말좀해봐, 귀에서 성용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듯해 손이 벌벌 떨렸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아마 내가 너보다 더 어른스럽지 못한것같아, 내가 지금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너를 상처입게 하기도 싫고, 내 인생을 포기하고싶지도 않고... 아, 난 왜이럴까, 주륵주륵 새어나오는 눈물을 소매로 거칠게 비비며 그냥 흐느꼈다. 난 널 사랑해, 창피하지않아...근데... 현실이 그렇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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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안오지? 10시 반이 넘었는데도 전화도 안받고 연락 한통이없었다. 뭔일 생긴건가? 아픈가? 사고라도... 아, 불안한 생각 하지말자, 고개를 도리질하고 거실을 맴돌며 서성였다. 사람 걱정되게 전화는 왜 안받아, 문자 확인도안하고... 설마 오는걸 까먹은건아니겠지?
" 왜이리 돌아다녀, 정신사납게 "
" 선생님 오기로했는데 안와, 뭔일있나? "
" 엄마가 전화해줄께 "
휴대폰으로 바로 전화를 거는 엄마는 얼마안가 반갑게 말을 시작했다. 아니, 왜 내 전화 안받아? 뭐야 대체 지금 어딘데?! 엄마의 휴대폰을 재빠르게 뺏어서 어디냐고 대체 왜 안오는거냐고 막 물어봤다. 내전화는 안받고 엄마 전화를 받는다니, 지금 어디 놀아나고있는거야?! 씩씩거리며 말을 뱉자, 한참뒤에 힘없이 축쳐져있는 용대 목소리를 들을수있었다.
" 왜 안오세요? 뭔일 있으세요? "
- " ... 성용아 "
" ... 왜그래 "
- " 흐으...미안해... "
흐느끼는 목소리에 대체 이게 뭔일인가 싶어서 당장 집으로 가겠다고하며 전화를 끊었다. 엄마는 선생님한테 무슨일 있는거냐고 물어봤고 별거아니라고 대충 둘러대고는 신발을 구겨신고 용대의 집으로 뛰어갔다. 왜 우는건데, 사람 미치게, 울고있는 모습은 상상조차 안갔다. 항상 웃고 해맑은 모습만 봐왔는데 휴대폰으로 들은 울먹이는 소리는 내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숨이 가빠오고 머리까지 살짝 어질거리며 쿡쿡 찌르듯이 아파왔다. 이것저것 잡생각이 서로 섞여 머리를 그냥 휘저여 놓고있어 가슴이 꽉 막히기 시작했다.
미친듯이 뛰어온결과 얼마안되 용대의 집에 도착했고 초인종을 누르며 현관문을 두들겼다. 어서 문열어, 불안해죽겠다고...
" 하아, 하 - 이용대, 문열어!!! "
안에서 인기척이 조금 들리더니 도어락이 풀리며 문이 서서히 열렸다. 벌겋게 충혈되있는 눈과 아직도 끅끅거리는 용대의 모습에 입을 벌릴수밖에 없었다. 대체 왜 무슨일인데, 몸을 떨며 불안해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뭐라 화를 낼수도없었기에 집으로 들어선후, 문을 닫았다. 눈을 왜 못마추치는건데, 양 어께를 손으로 잡고 달래고 어르었지만 그저 눈물만 뚝뚝 흘리고있었다. 왜그래- 왜...
" 무슨일인데, 어떤새끼야... 뭔데 널 울리는거야... "
" 흐으, 윽... 미안해 성용아... 정말... 흐... "
뭐가 미안한데, 미안하다고 하지마... 미안할게없는데 왜 미안하다고 그래? 더욱더 답답해지는 마음속은 꽉 막힌듯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혼란을 주기 시작했다. 연신 미안하다며 내 품에 안겨 흐느끼는 모습을 마냥 지켜볼수밖에없어서 더욱더 가슴이 미어졌다. 아무것도 할수없는 내가 더 미안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더 미안해... 그니까 울지마, 나까지 울것같잖아...
" 흐윽...난....너가 좋은데... 정말 좋은데... "
" ... 좋은데, 좋으면 된거잖아, 나도 좋아 그냥 너가 좋다고.... "
" 어려워... 흐..윽... 머리가 터질것같아... "
어렵다니, 말을 이해하고싶어서 머릿속으로 곱씹어봤지만 머릿속은 이미 우는 용대의 모습때문에 텅비어버린지 오래였다. 나 어디안가, 그냥 너옆에 있을거야, 금방이라도 떠날것같이 왜그러는거야? 그때 머릿속에서 휙 하고 스쳐지나간 생각은 그여자밖에 없었다. 설마... 그럴리가...
한참을 용대의 등을 쓸어주고 나니 정말 힘들었는지 금방 잠이 들어 두눈을 감는다. 침대에 살포시 뉘어주고 이불을 덮어준후, 한숨을 돌리고 거실에 나와 털썩 하고 소파에 앉았다. 대체 오늘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길래 저렇게 우는거지? 이것저것 유추해봤지만 들어오는건 없었다. 물론 최악의 상황인 그여자는 제외했다. 횡단보도에서 마주친 그날이후 연락은 끊긴걸로 아니까, 상상조차 가지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강한부정을 했다. 그때, 강한 진동음이 들려와 용대의 방으로 향하니 용대의 휴대폰으로 전화가왔었다.
" ... 뭐야 "
김미영, 또렷히 떠있는 여자의 이름... 하 - 너였어? 핸드폰을 손에들고 액정을 밀어 전화를 받았다. 휴대폰 상에서의 소름돋는 침묵은 지금 이상황을 설명해주는듯했다. 용대가 왜 울었는지, 누구때문에 저렇게 힘들어했는지, 이를 악물고 음성이 들려오기를 기다렸다. 설명해봐, 오늘 당신이 용대에게 무슨짓을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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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이사람이.....
하..... 정말..... 말이 안나오네여
우리 용대 울어요 어떡하져....... 아 달래주고싶어....
우리 성용이...... 부탁해 미영이를.....처단해줘.....
어쨌거나 내용얘긴 여기까지하고!!!!
과외선생님으로 돌아왔어여 보고싶었어요!!!!!!!
쑨양 표정 = 자까표정ㅋㅋㅋㅋㅋㅋㅋ
널널한 쿨워터입니다 ^▽^~
다음편으로 찾아올께욯ㅎㅎㅎ
다음 업뎃은...
과외선생님 17화 or 국대빙의글
입니다!
기대해주세요 ~ ♥ 스릉스릉
사랑해요 여러분 알러뷰쏘마취 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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