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the iKONIC ! 00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꽃다운 학창시절 전부를 내 꿈에 바쳤고, 난 교육과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나와 같은 꿈을 가진, 어쩌면 나보다 더 간절할지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꿈을 향한 나의 길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계속 되는 실패에 자신감과 자존감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거는 기대에 눌려 압사당할 것만 같았다.
비참하지만 이게 사실이었고, 현실이었다.
이런 가혹한 현실 속에서 더이상 공부를 핑계로 놀고만 있을 수 없었던 나는 꿈과 조금 다른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 what은 선행사를 포함한 관계 대명사로 that과 구별할 줄 알아야 하는 데,
앞에 명사, 즉 선행사가 있는 지, 뒷 문장이 완전한..."
그렇다, 나는 학원 교사 되기로 했다.
학교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내 제자에게 가르침을 줄 수있는 곳, 그 곳에서 나는...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아- 쌔애애애앰, 오분만 쉬었다 합시다 !"
악마새끼들을 만났다.
"오분같은 소리하네 평생 쉬고 싶냐 정찬우"
"..."
"김한빈! 넌 잘 거면 입 좀 쳐 다물고 자라고, 어?"
"...아, 쌤 저 안 잤어요. 잠깐 졸았지"
"...거기 핸드폰 하시는 김동혁님, 패기가 참 대단하십니다?"
"이것만 좀 할게요 ♥"
"빨리 집으 느으르그"
"..."
수준별이라는 수업방식을 택한 우리 학원에서 안타깝게도 난 최하위권 반 학생들의 수업을 맡게 되었고, 수업 분위기는 보이는 것 처럼
"쌤 화풀어요~"
최악이다.
"얘들아, 제발 우리 관계대명사 파트 오늘은 진짜 끝내야 된다고ㅠㅠㅠ너네 이제 고3이야ㅠㅠ 어? 고3이 아직 관계대명사라니ㅠㅠ"
"에이, 쌤이랑 나 사이의 관계만 알면 됐지 뭘 더 알아야 합니까"
ㅎ... 준회야
뒤지고 싶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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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원 이름이 아이코닉입니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