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보관소
w.1억
(이게 무슨 오류람.. 움짤들이 뒤죽박죽이에요ㅠㅠㅠ)
누구나 그렇듯 모두에겐 청춘이 있고, 그 안에 자연스레 첫사랑이라는 것도 있는 법이다.
그때 나이 열여덟, 나에게 왜 이렇게 첫사랑을 늦게 만났냐고 묻는다면 딱히 돌려댈 핑계거리는 없다.
그저, 생에 한 번 만날 사람들을, 사랑을 때 맞게 만나 행복하다고 말할 수밖에.
전학이라니.. 아빠 일 덕분에 전학만 몇 번인지 모르겠다. 이번 학교 생활을 어떠려나.. 벌써부터 느낌이 안 좋다. 그래도.. 무려 8년 전에는 이 지역에서 살았고, 학교도 여기서 다녔으니까.. 아는 애 한명쯤은 있지 않을까.
제발 그 이상한 자기소개 같은 것만은 시키지 말아주세요.. 제에발 부탁합니다. 혼자 중얼중얼 하며 집에서 나오면, 그래도 제일 안심이 되는 게 있다.
"야 너는 어찌 된 게 오랜만에 봐도 못생겼냐."
"진짜 오랜만에 보는데도 시비 거는 건 여전하네."
"그래도 꼴에 화장도 했네?"
"립스틱만 발랐거든?"
아, 이 사람은 누구냐면....
"아줌마 립스틱?"
"아씨 ㅡㅡ"
우리 오빠의 절친이다. 무려 8년 친구.
"어쭈 때리겠다?"
"에휴.."
"왜 한숨이야?"
"나 학교 가서 왕따 당하면 어떡해?"
"네 성격에 왕따? 내가 보기엔 2학년 일진들 다 치워버리고 네가 짱 먹을 듯. 네 주먹이 워낙 쎄야지.."
"뭐래 진짜.. 장난 칠 기분 아니야.."
"그래도 초등학생 때 알았던 친구들이 있을 수도 있지않을까."
"8년이나 지났는데 기억 할리가 없잖아."
"그럼.. 노력을 했는데도 친구가 안 생긴다 싶으면 3학년 1반으로 와. 밥 정도는 같이 먹을 수 있어."
엄마가 걱정이 되는지 효섭오빠한테 전화해서 등교를 같이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
그래도.. 혼자보단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쩌업...-_-...
"너 어렸을 땐 진짜 귀여웠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냐? 그땐 수줍수줍하고 막 그래놓고서 지금은 완전 껄렁껄렁 해가지고 말이야."
"이런 게 편해. 지금 수줍수줍하면 오히려 학교에서 적만 많이 생기지."
"왜?"
"글쎄. 오히려 그런 애들이 뒤에서 말이 많이 나오더라고."
"그런가."
"그러네요."
학교 건물에 들어선 나는 풀이 죽어서 고개를 숙였고, 효섭오빠는 야야- 하고 내 등을 살살 때린다.
아, 때리지 마.. 하고 중얼거리면, 오빠는 내 손목을 잡고선 질질 끌고간다.
교무실 앞에 도착해서 난 고개를 저었고, 오빠는 웃으며 문을 벌컥 열고 들어선다. 아, 오마이갓... 내가 안 들어가고 서있으면, 내 손목을 잡고선 질질 끌어 아무 선생님에게 다가가 말한다.
"2학년 2반 전학생이요."
"그래? 근데 왜 같이 와? 부모님은."
"제가 부모님 대신해서 왔어요. 이 친구랑 저랑 많이 친해서요."
"그래?"
"잘 좀 부탁드릴게요오.."
"그래. 가봐."
가보라고 하니, 바로 네엡- 대답하고선 뒤도는 효섭오빠는 힐끔 나를 보더니 메롱- 한다. 으으으으, 얄미워...!!!
담임 선생님과 함께 교실로 들어서는데.. 어찌나 애들이 시끄럽던지. 모든 학교 교실은 분위기가 다 똑같구나 싶었다.
시끄럽다며 쿨하게 출석부로 교탁을 내리치자, 학생들은 바로 조용해진다. 선생님은 조용해진 학생들에 뿌듯한지 크흥- 하고 코를 한 번 먹고선 나를 본다.
"서울에서 전학 온 친구야. 자기소개 하자."
옘병..초등학생 때 이후로 한 번도 안 해본 자기소개를 지금 하라구요? 요즘에도 자기소개를 하나요?? 네? 네에??
하기싫어서 담임 선생님을 힐끔 보면, 담임 쌤이 똑같이 나를 힐끔 본다. 예.. 예.. 하면 되잖아요.
"나는.. 노을이야."
모두가 지루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본다. 어떡하지..?
"나 먹는 거 엄청 좋아해! "
이번엔 지루하다는 듯이 보는 게 아니라... 미친년처럼 보는 것 같았다. 큰일났다.. 나.. 이번에...
"그래. 노을이는 저기 끝에 빈자리 앉아라."
진짜 친구 못 사귈 것 같아아ㅏㅏ아아아아ㅏㅏ아아ㅏ아!!....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원래 이런 걸로 기죽는 성격은 아닌데.. 왜 이렇게 힘들지? 간신히 끝자리에 도착해 구석자리에 앉았다. 최대한 애들 눈에 띄지말자.. 그래...
10분이라는 쉬는시간을 주고선 떠난 담임 선생님에 나는 좌절을 하고만다. 그냥 차라리.. 빠르게 수업 하시죠..예?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 빼고.. 다들 너무 너무 친해보인다. 나만 친구가 없다. 하..하고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이면, 누군가가 내 옆자리에 앉는 게 느껴졌다. 옆을 봤을까..
"……."
오마이갓..이다.. o.m.g....엄청 엄청 예쁜 오라를 풍기는 여자가 내 옆에 앉아서 그윽하게 쳐다보는데.. 너무 예뻐서 당황해 인사도 못 하고 있다가 뒤늦게 '안녕!'하면 되게 차갑게 생긴 애가 차갑게도 말한다.
"전교회장이랑 뭔 사이야?"
그 말에 어?하고 여자를 보니, '전교회장'하고 다시 한 번 말한다.
"그게 누군데..?"
"아침에 같이 온 사람 말이야."
"아침에...?"
"응."
"안효섭?"
"그래. 안효섭."
"그 오빠가 전교회장이야???"
"뭐야..? 아는사이 아니었어?"
"…우리 오빠 친구야. 어렸을 때부터 알고지내던.."
"진짜? 근데 어렸을 때부터 알고지냈으면 친한 거 아닌가? 어떻게 전교회장인 걸 몰라.."
"뭐..그런 것 까지 신경을 쓸 만큼 친하지는.."
"난 또 사귀는 줄."
"아니야! 진짜 아니야! 내가 그 인간이랑..어우.."
그래..? 하고 뭔 생각이라도 하는 듯 허공을 보던 여자에 내 앞자리에 앉은 문제집을 풀던 남자애가 뒤돌아 자신의 노트를 여자에게 건네주며 말한다.
"뭐 사귀는 사이면 어쩌려고 물어봤냐."
"누가 뭐 어쩐대? 그냥 궁금하니까 물어 본 거지."
"남이 들으면 오해할만한 대화니까."
"뭐래. 난 전교회장 싫어. 근데 이거 영어 숙제야?"
"응."
"뭐야 고마워."
그리고 옆자리에 엎드려서 자고있던 것 같은 남자애가 내 옆에 여자애에게 말을 하는 듯 하다.
"전교회장도 너 싫어할 걸."
남자의 의자를 발로 툭- 찬 여자에 남자는 꼼짝도 하지 않았고, 여자가 영어 숙제라는 노트를 한장씩 넘겨보다가 내게 말한다.
"서울에서 전학 와서 그런지 피부 되게 하얗네."
"어우.. 아냐! 그렇게 막 하얗지는 않은데..."
"고민시야. 우리랑 같이 다니자."
"어? 진짜? 그래도 돼??난 진짜 너무 좋아!!"
"근데 그대신에 남자 애들이랑 같이 다녀야 돼. 여자들이 나 엄청 싫어하거든. 앞에선 착한 척 하고 뒤에선 까는 것들 재수없어서 그냥 이 단순해빠진 녀석들이랑 다녀."
"…아."
"왼쪽 자리에 앉은 공부벌레는 이도현. 애가 생긴 건 이래도 전교1등이다? 의외지. 우리반 반장이기도 하고."
"오오오오오오 전교 1등???대박...."
"그리고 오른쪽 자리는 황인엽. 얘는 그냥 신경 안 써도 되고.. 그리고."
민시의 말이 시작되려고 할 때.. 뒷문이 열리고.. 모두가 떠들다가도 뒤를 바라본다.
"왔네. 쟤는 졸업하려고 학교 다니는 애."
"뭐?"
"너 얘기 한 거 아닌데. 쟤는 송강. 너랑 똑같이 외자 이름."
"……."
"야 송강. 전학생 왔어. 이제 우리랑 같이 다닐 거야. 인사해."
민시의 말에 듣는 시늉도 안 하는 송강에 민시가 혀를 쯧쯧 차더니만 내게 말한다.
"저런 개싸가지가 또 내 짝이다."
"ㅎ..핳..하하.."
"그리고 또 한명 싸가지 있는데 걔는.."
아직 5분이나 더 남았는데 1교시 수업 선생님이 들어오자, 민시가 이씨.. 하고선 자리로 갔고.. 나는 1교시가 뭔지부터 확인을 한다. 수학.. 아, 참..근데 교과서를 아직 못 샀는데..
겨우 노트 하나 펼쳐놓고 가만히 있으면.. 선생님이 몇장을 펼치라고 외치신다. 어쩌지.. '아 맞다 출석부'하고선 출석을 부르던 선생님은 내 이름을 부르며 전학생이냐 물었고, 나는 급히 '넵'하고 대답을 한다.
이제 정말 수업하나봐.. 나 어떡하지? 앞에 있는 친구들한테 빌려달라고 해야되나? 근데 뭔가 무서운데? 혼자 끙끙 앓고 있었을까..
"어. 웬일로 수업을 다 들으러 오냐? 지각했으니까 벌 받아야겠다 너.현수 머리 한대 딱밤으로 때려라. 벌써부터 졸고있네 저 자식은."
"…때리라구요?"
"야 조크다 조크. 얘는 재미가 없어요.. 가서 앉기나 해."
대애박... -0- 이 반에 잘생긴 애들이 있는 건 아까부터 알았다.. 근데 저 친구를 보자마자 나는 입을 떡 벌렸다. 완전 내 스타일인 것이다. 키도 짱 커..
입을 벌린 채로 구경하는데 이 친구가 내 옆자리에 앉는 것이다. 내가 너무 뚫어지게 봤나.. 나를 힐끔 보는 친구에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앞을 봤다.
뭐야.. 얘 내 옆자리야? 뻘쭘하고 어색해서 선생님 인중만 빤히 보는데... 앞자리에 앉은 민시 친구들이 뒤돌아 작게 인사를 하고선 다시 앞을 본다.
그리고 이 친구가 갑자기 손을 내 배쪽으로 뻗었고 놀래서 움찔- 하면 곧 내 책상 서랍 안에서 영어 책을 꺼내서는 자신의 책상에 올려둔다. 설마..
"숙제는 했냐 다들?"
얘 자리야...? 어떡해? 너무 민망하잖아.. 뭔데... 그리고 심지어... 같이 볼 생각도 안 하고 자기 혼자 교과서를 본다....오마이갓...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힐끔 옆을 보면, 자고있다.. 그래.. 수업중에도 자는데 쌤이 안 건드렸어..맞아.. 내가 정확히 기억해. 얘는 뭐지?
민시가 내쪽으로 다가와 '을아 화장실 가자'하기에 급히 일어나면 의자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혹시라도 이 친구가 깰까봐 놀라 천천히 의자를 넣고선 민시를 보면, 민시가 '뭐하냐? 바보냐?'하고 웃는다.
그래.. 나 바보인 것 같아. 나 얘 눈치 왜 봐..?
"아~ 이재욱? 걔 축구부야. 그래서 쌤들이 걔한테 터치 안 해."
"아... 그래? 신기하다...아니! 근데 혹시 내가 앉았던 자리가 이재욱 자리야?"
"그런가? 그랬던 것 같기도...? 수업 잘 안 들어와서 기억 안 나."
"너무 뻘쭘했어.. 갑자기 내 책상 서랍에 손 넣고 막 교과서 꺼내는데.. 얼마나 당황했는지 알아? 후하후하 ㅠㅠㅠ"
"뭐 어때. 어차피 걔 수업도 잘 안 듣는데. 자리 같은 거 신경도 안 쓸 걸?"
"그래? 그렇담 다행이지.."
"아, 맞다. 이재욱까지야."
"어?"
"걔까지 우리랑 같이 다니는 애들이라고. 이도현, 황인엽, 송강, 이재욱, 나, 노을."
"ㅠㅅ ㅠ... 내 이름도 넣어주는 거햐...?"
"야 너 왜 이렇게 귀엽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여미~~ 하면서 내 볼을 마구 잡아당기는 민시에 울상을 짓다가도 웃음이 나왔다. 다행이다... 왕따는 면했어..
교실에 왔을까 우리 무리 애들은 다 어디가고 없었고, 황인엽이 곧 빵을 입에 문 채로 교실에 소란스럽게 들어와서는 자리에 앉았다.
"야 고민시 먹고싶지? 먹고싶지? 하지만 나 혼자서 먹을 건데~? 괴롭지 괴롭지~?"
"미친놈이 왜 이래. 가끔 아침마다 미치는 것도 병 아니냐."
"내가 병이면 너는 죽을병이겠네?"
"까불 거리다가 맞는다."
"때려라? 때려봐라~?"
어휴 븅신..하고 민시가 황인엽의 책상에 걸터 앉아서는 황인엽에게 헤드락을 건다. 괴로운 소리를 내다가도 곧 정신을 차린 듯 민시의 팔을 잡아 떼고선 뒤돌아 내게 말한다.
"야 근데 거기 원래 이재욱 자리 아니냐?"
"아, 응! 그렇다더라고.. 그래서 옮기려고!!"
"뭐하러 옮겨. 이재욱은 신경 안 쓸 걸? 수업도 잘 안 들어와. 어차피.."
"아..그래? 그래도..흐음...핳하.."
"아,참! 너 이거 좋아하냐?"
"뭐?"
손바닥을 펼쳐 젤리를 보여주길래 미친듯이 고갤 끄덕이면, 황인엽이 곧
"나도 좋아해."
하더니 자기 입으로 쏘옥- 넣어버렸고.. 나는 어이가 없어서 평온한 미소를 띄운 채로 황인엽을 보았고, 황인엽이 말하길..
"야 얘 무서워. 노을이라고 했냐? 어우 무서워. 웃는 것 봐.
"니 존재가 더 무섭다."
"고민시가 나한테 그런 말 하니까 진짜 웃긴다."
"뭐."
"넌 못생겼잖아. 너무 못생겨서 무서워 도망가는 사람이 몇십명이었냐? 어?"
콰광- 민시가 또 입엽이를 때렸다. 보다보니까 재밌어서 웃고 있었을까..
앉지도 못 하고 서서는 책상 서랍 안에 있는 것들을 옮겨줘야겠다 생각하고 서랍 안에 손을 넣으면.. 곧 뒷문이 열린다.
"……."
도현이는 자신의 자리 옆에서 몸싸움을 하고있는 민시와 인엽이를 보고 익숙한 듯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강이는
"……."
싸우던 말던.. 동네 강아지들 싸우는 거 구경하듯 한 번 보고선 자리에 가서 앉는다. 그리고 이재욱은...
"어.. 저기!! 여기가 네 자리라고 들었는데. 자리 옮길까? 그게 낫겠ㅈ.."
"……."
내 말에는 대꾸도 하지 않고.., 눈 한 번 맞추지도 않고. 사람 뻘쭘하게 그냥 책상을 멋대로 옮겨버린다.
설마....
"이재욱이 나 싫어하는 것 같아."
"이재욱이? 널 왜 싫어하냐? 걔 괜히 사람 싫어하는 애 아닌데. 뭔 잘못이라도 했어?"
"이유야 많지!"
"많기까지야? 뭔데."
"처음보는 전학생이 자기 자리에 앉아있어."
"ㅇㅇ."
"안 그래도 거슬렸던 애가 자기한테 쓸데없이 말 걸어. 날 싫어하는 거야ㅠㅠㅠㅠㅠ 그렇지않고서야 나를 개무시하고 막 그럴 수가 없어..진짜야.."
"걔 원래 싸가지 없어. 우리 애들이 싸가지 없기로 유명해. 그냥 그러려니 해. 그냥 말 걸다보면 지들도 알아서 말 걸고 그래."
"그래도ㅠㅠㅠ나ㅠㅠㅠ나는 ㅠㅠㅠㅠ"
"어휴 우리 찌질씨~애들이 괴롭히면 말하십쇼~ 내가 졸라 털어줄게. 내가 또 한주먹 하거든? 믿지? 슉 슉슉슉! 봐봐 주먹이 안 보이지? 너무 빨라서."
"네 언니 ㅠㅠㅠㅠ."
"오냐아~~"
이재욱은 3교시때 또 운동을 하러 갔다고 했고, 나는 계속해서 좌절중이다. 아무래도 내가 뭔가 잘못을 한 것만 같아서 신경이 너무 쓰이는 것이다.
그리고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야야 알겠어. 이 오빠가 반찬 더 달라고 해볼게. 오케이??"
"오빠같은 소리하네. 못 받으면 너 오늘부로 손가락 못 쓸 줄 알아."
"야.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민시이이이!!"
어떻게 된 게.. 이 둘을 제외하고 다들 말이 없다. 송강은 그냥 말이 없고.. 이도현은 급식실로 가는 와중에도 필기한 노트를 보고있다. 세상에...
노트를 보면 외워지는지.. 뭘 그렇게 보는지 궁금해서 빼꼼히 보다가 눈이 마주쳤고, 흠칫 놀라 급히 입을 열었다.
"쉬는시간에도 공부 하던데.. 밥 먹으러 갈 때도 공부하네.. 역시 전교1등이구나아.. 막 그렇게 보고있으면 외워져?"
"…아, 어. 조금씩 외워져."
"우아... 신기하다.. 난 몇 번 봐도 못 외우는데..부러워."
"몇 번 봐서 못 외우면 몇백 번 보면 되지."
"ㄱ-.."
"농담인데.."
"아..아아아!! 하하하하ㅏㅎ하! 그래! 몇백 번!! 어유! 진담인 줄 알고 기절할 뻔 했어!"
"ㅎㅎ."
"하하핳.. 막 공부할 때 막 막.. 저렇게 장난칠 때 집중 안 될 때도 있겠다.."
"이제 익숙해서 집중 안 되는 건 없어."
"ㅇ..ㅘ..... 벌써....그렇게까지..됐어..?"
"재밌을 때도 있어. 맨날 다른 주제로 싸우는 거."
재밌대...그래.. 계속 보면 재미가..있을 수도 있겠다. 웃으면서 다시 노트를 보는 이도현에 나는 다시 또 정적이다.
애들이랑 어색한 걸 풀려면.. 내가 먼저 말을 거는 방법밖에 없어. 그래.. 이번에도 말을 걸자. 핸드폰을 보고있는 강이를 한참 바라보다 드디어 입을 열었다.
"저기.. 강이라고 했지?"
"……."
"내 이름도 특이하단 소리 많이 듣는데. 네 이름도 특이하고 예쁘다... 처음 보는 이름이야. 짱. 굳!!"
"……."
"너 별명 막 송강송강 이거였어? 뭐 자르는 소리같다. 푸핰 미안.."
"뭐라고?"
"…아."
"……."
"아냐! 못 들었음 말고.. 하하하하.."
얘는 내가 얘기하는 걸 듣지도 않았다. 심지어.. 지한테 얘기하는 줄 몰랐나봐. 민시야... 나 좀 살려줘.. 나 얘네랑 친해지는 건 못 해.
내가 뻘쭘해하는 걸 본 도현이가.
"……."
"…왜애..."
"…어?"
"왜 웃어 ㅠㅠㅠㅠ왜...."
"안 웃었는데.."
"지금 웃었잖아 ㅠㅠㅠ내가 무시당해서ㅠㅠㅠㅠ."
날 보고 웃었다.
학교가 끝나고나서 다같이 또 집에 가는데 아까 상황이랑 똑같았다. 민시가 나에게 떡볶이 먹으러 가자고 해서 둘만 빠지기는 했다만..
"여기 떡볶이 왜 이렇게 맛있어 ㅠㅠㅠㅠㅠ?"
"그치. 내 단골집. 앞으로 자주 오자."
"좋아ㅠㅠㅠ맛있다.."
떡볶이가 너무 맛있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이 다 잊혀지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자, 다 먹었으면 이 언니를 따라오거라."
"네 언니!! 다음은 어디죠!?!?!"
또 맛있는 곳이다. 케이크를 먹으면서 행복해 입을 다물지 못 하니 민시가 날 보고 빵터져 막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노래방도 가고!
노래방 가서 막 요즘 유명한 그룹의 노래를 마구마구 부르면, 민시도 눈이 커져서는
"너도 이 오빠들 좋아하는구나!?!?!?!?!"
"어!! 너도!?!"
"야! 나도!!!! 너 누구 좋아해!"
"나 진영 좋아해ㅠㅠㅠ"
"나 찬영 좋아해! 와 우리 최애 겹쳐서 싸울 일도 없겠다 와!! 야 대박!! 야아아아 웬일이니! 증말!!!"
민시랑 좋아하는 그룹 노래를 두시간 넘게 부르고나서야 목이 나가서는 노래방에서 나와버렸다.
"후식??"
후식? 하면서 쉰 소리를 내는 민시에 너무 웃겨서 서로 빵터져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만화책에서 책을 빌렸고, 우리집으로 가기로 한다.
"어머^^ 벌써 친구를 다 사귀고~ 너무 예쁘다~"
"안녕하세요! 고민시입니다아. 어머님을 닮아서 을이가 예뻤던 거였네요 키야.."
"예쁜 친구가 말도 예쁘게 하네~ 아이구우.. 방에 가있어. 아줌마가 맛있는 거 갖다줄게!"
"네엡!! 감사합니닷!!"
"씩씩하기도 해라~^^"
민시랑 같이 방에 들어와서 나는 의자에, 민시는 침대에 누워서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는 쿠키와 과일을 가져다주셨다.
오늘 하루종일 먹기만 한 것 같네. 그래도...
"야 빨리 읽어. 나도 읽어야 돼."
"알겠어 5분만! 5분만!!"
"아 노을.. 읽는 속도 열라 느리네.."
민시와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이건 기분 짱이다. 책을 다 읽고 민시에게 건네주면서 민시의 눈치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
"애들 특징 좀 알려줘. 막 어떻게 대해야되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애들 특징?"
"응!"
"이재욱은."
"응."
"싸가지 없어."
"아...."
"송강은."
"응!"
"싸가지 없어."
"아......"
"이도현은."
"응!!"
"덜 싸가지없어."
"-0-....."
"황인엽은 재수없어. 됐지?"
내가 좌절을 하며 민시를 바라보니, 민시가 내 얼굴 너무 웃기다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배까지 잡고 웃기 시작했다.
아니이.. 난 진지하다구... 이 사람아..
"야아아 웃지 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풐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아아아아아!!!!!!!!!!!"
"아 아아아아 잠깐만 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야야!! 얘 미쳤나봐!!"
결국엔 참지 못 하고 민시의 팔을 잡고 살살 물면, 민시가 '네가 개야?'하면서 마구 소리를 지른다.
민시랑은 엄청 친해졌다. 밤 10시까지 서로 계속 대화를 하다보니 더 친해질 수밖에 없어졌다. 민시는 엄마가 과일가게를 하는데 학교가 끝나면 가게 일 도와주는 일이 많다고 했다. 그리고 난
"민시야.... 난 네가 좋아..."
민시가 너무 너무 마음에 든다.
아침에 학교에 가고 있을까. 학교 앞 신호등에서 익숙한 녀석이 보였다. 오... 강이다!...
그래! 천천히 친해지면 되지.. 생각하고 천천히 소리없이 다가가 강이의 등을 쳐서는 놀래켰다.
"왉!!!!"
"……."
"…놀..랐..지......가..아니구나..."
"……."
운도 없어라.. 대화를 딱 끊어버리는 신호등.. 마침 딱 초록불이 되어서 송강이 나를 무시하고 앞장서 걸었고, 나는 뻘쭘해서 멈춰있다가도 강이를 따라 걸었다.
강이 옆에 서서 같이 걸으면, 혹시라도 불편해할까봐 강이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같이 가도 되지??"
알아서 하라는 듯..나한테 그걸 왜 묻냐는 듯. 나를 힐끔 보고선 다시 앞을 보고 걷는 강이에 나는 더 뻘쭘해졌지만, 내 성격상 여기서 좌절할 수 없다.
"진짜 여름인가봐.. 엄청 더워. 자전거라도 타고 다녀야 되나.. 안 더워? 엄청 덥지? 그치? 말 안 해도 더운 거 다 아는데~"
"……."
"난 근데 겨울이 좋더라. 땀 흘리는 거 완전 별로라."
"아.."
그러냐..하는 듯 고갤 끄덕이고선 다른 곳을 보는 송강에 괜히 치..하고선 말 없이 교실까지 온다. 자리에 앉자마자 민시가 나에게 다가와 하이- 하고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그 다음으론 인엽이가 나를 보고 말한다.
"뭐냐? 머리 풀었네? 난 또 다른 사람인 줄 알았네. 야 푼 게 더 예쁘다."
"아, 그래? 고마워!"
"계속 풀고다녀! 진짜 예쁜데? 키야... 맨날 풀어라 맨날!:
인엽이의 말에 분필을 칠판 틀에 올려놓고선 자리로 오던 도현이가 인엽이에게 말한다.
"네가 예쁘다고해서 맨날 풀고다녀야 되냐?"
"그냥 예쁘다고 한 거지이! 야 이도현 나한테 왜 그러냐? 어? 왜 그러냐고오."
"남 겉모습에 신경 쓸 시간에 숙제나 해라."
"숙제? 헐! 맞아! 나 못 했어! 보여줘 보여줘어!!"
도현이가 수학 숙제를 인엽이한테 보여주었고, 인엽이는 나이스- 하고 바로 숙제를 뺏긴다. 그리고선 나를 본 도현이가 웃어준다.
"일찍 왔네. 어떻게 강이랑 같이 왔어?"
"안녕! 좋은 아침!! 아,음! 오는 길에 만났어!!"
"그래?"
"응!"
"아, 맞다. 좋은아침."
"ㅎㅎㅎ좋은아침!!"
그래도 다행이다.. 싸가지 없다는 애들에 비해서 도현이는 아닌 것 같아.. 천사같은데?.. 아니야! 싸가지가 아니라 낯을 가리는 거일 수도..
1교시가 막 시작이 됐고, 출석을 부르던 중 뒷문이 열렸다. 헐.. 이재욱이다. 이재욱은 선생님에게 '죄송합니다'하고선 내 옆자리로 와서 앉는다. 그래 이 냄새야.. 이재욱한테 나는 냄새.. 노트를 펼치고선 이재욱을 몰래 보았다.
"……."
너는 참.. 잘생겼다.. 어떻게 이렇게 생겼지? 이런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 수가 있구나.. 벙쪄서 계속 보다가 교과서를 서랍 안에서 꺼내는 이재욱에 더 놀랐다.
손도 저렇게 예쁠 수가 있어? 이번엔 대놓고 보다가 눈이 마주칠 것 같아서 급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뒀고.. 곧 이재욱의 행동에 의해서 나는 이재욱을 다시금 볼 수밖에 없었다.
"…고마워."
이재욱이.. 자신의 교과서를 우리 책상 가운데에 놨고, 교과서를 같이 보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그럼 나는.. 이재욱을 또 힐끔 보고선 얼굴이 붉어지고만다. 미쳤나봐..
등장인물 소개
이름: 이재욱
키: 188
나이: 18 혈액형: O형
취미: 노래 듣기 특기: 축구
좋아하는 음식:피자 싫어하는 음식: 가지,버섯,오이
잘하는 거: 돌직구 못하는 거: 가식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 착한사람 싫어하는 스타일의 사람: 말 많은 사람
성격: 낯을 많이 가리는 탓에 모든 사람에게 경계를 한다. 못된 성격은 아니지만, 자신이 잘해주고 싶은 사람에게만 잘해주는 타입.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에게 못되게 구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낯을 가려, 말이 평소보다 더 없을 뿐.
____본인이 쓴 자기소개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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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재욱
키:188
나이: 18 혈액형: O형
취미: 잠자기 특기: 축구
좋아하는 음식:가지 빼고 다 싫어하는 음식: 가지
잘하는 거: 멍때리기 못하는 거: 공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 조용한 거 싫어하는 스타일의 사람: 시끄럽고 귀찮게 하는 거
성격: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이름: 이도현
키: 183
나이: 18 혈액형: A형
취미: 책 읽기 특기: 큐브 눈감고 맞추기,암기
좋아하는 음식: 감자떡 싫어하는 음식: 매운 거,치즈
잘하는 거: 공부 못하는 거: 길찾기 (길치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 밝고, 당당한 사람 싫어하는 스타일의 사람: 거짓말 뻔뻔하게 하는 사람
성격: 모두에게 친절하고, 따뜻하다. 리더쉽이 있어서 모두가 잘 따르기도 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착하지만 좋고 싫음은 분명하고 자기주장이 강해서 가끔은 모두가 무서워할 때도 있다. 자신과, 친구들을 건드는 사람에게는 웃는 얼굴로 아낌없이 욕을 나눠주는 타입.
____본인이 쓴 자기소개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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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도현
키: 183cm
나이: 18살 혈액형: A형
취미: 산책 특기: 암기
좋아하는 음식: 떡 싫어하는 음식: 매운 음식, 느끼한 음식
잘하는 거: 책 빨리 읽기,공부 못하는 거: 게임
좋아하는 스타일: 솔직한 사람 싫어하는 스타일: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
성격: 말이 많지않고, 남에게 상처가 될 말을 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착하지도, 못되지도 않은 성격인 것 같다.
이름: 고민시
키: 160.1
나이: 18 혈액형: B형
취미: 맛 특기: 태권도
좋아하는 음식: 떡볶이 싫어하는 음식: 나물
잘하는 거: 운동 못하는 거: 노래
좋아하는 스타일: 모범생, 착하고 따뜻한 사람. 싫어하는 스타일: 장난 많이 치는 사람
성격: 털털하고 상냥하다. 사랑보다 우정이 먼저이고, 절대 의리파. 자기가 기분 나쁘면 무조건 티를 내는 편. 그러다 혼자 미안해하기도 한다.
____본인이 쓴 자기소개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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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고민시
키: 161
나이: 18살 혈액형: B형!!
취미: 맛있는 음식점 가서 많이 먹기~ 특기: 요즘 랩을 잘하는 것 같다ㅋ
좋아하는 음식: 떡볶이 지금도 먹고싶다 싫어하는 음식: 나물;;
잘하는 거: 묵찌빠 못하는 거: 내숭 부리는 거...개시름..개오글..
좋아하는 스타일: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 할말은 다 하고 사는 사람! 대신 싸가지 없는 건 싫음 싫어하는 스타일: 말 많고 매사가 장난인 사람 ㅋㅋ
성격: 털털하고 상냥하다! 그리고... 음.. 암튼! 성격 좋음! 나랑 친구인 애들은 좋겠다.
이름: 송강
키: 186
나이: 18 혈액형:A형
취미:없다 특기:없다
좋아하는 음식: 집밥 싫어하는 음식: 스테이크
잘하는 거: 잠자기,가만히 있기 못하는 거: 귀찮은 건 다
좋아하는 스타일: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 싫어하는 스타일: 어른들에게 막대하는 사람
성격: 온순하다. 말이 없는 건 그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다. 부담스럽거나, 말을 하는 것이 귀찮아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정을 주기란 힘들어한다.
의심을 많이하고, 정이 들려면 오래 걸린다.
____본인이 쓴 자기소개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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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송강
키: 185
나이:18 혈액형: A
취미: 특기: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잘하는 거: 못하는 거:
좋아하는 스타일: 싫어하는 스타일:
성격:
이름: 황인엽
키:185
나이: 18 혈액형: A형
취미: 노래 특기:춤
좋아하는 음식: 과자,케이크 싫어하는 음식: 콩
잘하는 거: 내기게임 못하는 거: 공부
좋아하는 스타일: 씩씩하고 재수없는 사람 싫어하는 스타일: 없음
성격: 늦둥이다 보니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게 티가 난다.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기분이 안 좋을 때가 1년중에 한두 번이며, 장난이 많다.
____본인이 쓴 자기소개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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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황인엽
키: 아침에 재면 186
나이: 열여덟 청춘 혈액형: 소심하지않은 A형
취미: 노래 특기: 춤
좋아하는 음식: 단 거 다 좋아함 싫어하는 음식: 콩 특히 검은콩 너무 싫어
잘하는 거: 장난쳐서 사람 짜증나게 하기 못하는 거: 가만히 있기
좋아하는 스타일: 긴생머리에 활발한 사람 싫어하는 스타일: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학주가 싫어
성격: 장난이 많고, 웃음이 많다!
이름: 노을
키: 160
나이:18 혈액형: A
취미: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 듣기 특기: 성대모사
좋아하는 음식: 다 싫어하는 음식: 없음
잘하는 거: 일단 던지고 보는 거 못하는 거: 어색한 사람과 같이 있는 거
좋아하는 스타일: 잘생기고 나쁘지만 착한 사람 싫어하는 스타일: 자기를 무시하는 사람
성격: 착하지만, 귀여운 성격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좋아할 성격이다. 자기 기분보다는 남의 기분을 먼저 챙긴다.
얌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털털한 건 또 아니다.
____본인이 쓴 자기소개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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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노을
키: 160
나이:18 혈액형: A형
취미: 우리 오빠들 노래 듣기 >〈 특기: 성대모사!! 연예인은 아니고 주변 사람들 성대모사를 잘한다.
좋아하는 음식: 다 좋아하지만 요즘은 떡볶기 싫어하는 음식: 없음
잘하는 거: 노래...? 못하는 거: 운동..ㅎ..
좋아하는 스타일: 서브남주 같은 스타일 너무 조아 ㅠㅠ 싫어하는 스타일: 내 말 개무시하는 사람 ㅡㅡ
성격: 착한 사람, 배려가 많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려고 하는 사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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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내가 쓰고시퍼해떤 거..껄껄...
원래는 서브가 없는 글이었는데 이번엔 서브를 추가해보았다.
몇명인지는 나도 모르지롱
암튼 ! 담화에서 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