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TROYE SIVAN- Talk Me Down 꼭 들어주세요!!” [미청취 음성메시지가 있습니다 통화버튼을 누르면 청취 가능합니다]
안녕 정우야, 나 하지안...! ••• 되게 오랜만이다 그치, 어... 그냥, 괜히 목소리라도 들어보고 싶어서 전화 걸었는데 카톡이고 연락처고 다 차단했길래, 음... 애들한테서 니 소식 들었어, 노래 그만뒀다며 아- 니 목소리 내가 제일 좋아하는데, 고2 때 갑자기 보컬하겠다고 난리치구 아줌마, 아저씨도, 너희 누나도 엄청 말렸었잖아- 나도 그 때 엄청 놀랐었지. 그래도 좋았었어, 너 생각하면서 쓴 가사를 니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게 정말 벅찼거든. 너가 노랠 시작하게 된 구구절절한 이유 중에서 내가 제일 큰 이유였다는 거 알고있어
너도 내가 안다는 거 그 때 바로 눈치 챈 것 같은데, 그치. ••• 있잖아 정우야 너가 잘 지내고 있다고 믿고 있어. 나는, 내 삶은, 난 그냥 너가 없어진 그 자리의 공백을, 과거의 너를 가득 끌어안고 놓치지 않으려 이 악물고 지켜내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니 곁에 있는 나를 매순간 함께인 우리를 매일 꿈에서 만나. 눈 뜨면 니 옆이고 싶어. 나는 여전히 너와의 우연을 기다리며 굳이 너가 살던 동네를 지나는 버스를 타고 다니고, 여전히 너를 기다려. 그냥 생각나면, 정말 잠깐이라도 내 생각한다면 한 번만이라도 나 보러 와주라.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난 항상 니가 기억하는 그 자리 그대로야.
그니까 언제든 날 그리워해줘. 많이 좋아했어 정우야. • • • [다시 들으시려면 -번 •••하시려면 -번을 ㄴ•••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