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설희
너 지금 어디냐.
잔다고 하지 않았어? "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설희 " 아니 그게 아니라... 미안해... 나 땜에 깰까봐 전화 안하고 나왔어"
애들이 눈치를 보며 조용해 진다.
" .... 주소보내고
거기서 기다려"
형원이에게 주소를 보낸 뒤,
애들에게 말하고 먼저 가게 앞에 나와 서 있었다.
형원이 얼굴보면 뭐라고 해야하지...
미안한데...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것도 미안하고...
"민설희.."
차에서 창문만 내린 채 빤히 쳐다본다
설희 "미안해...형원아"
" 민설희, 왜 거기에 있었던거야?
설희 " 잘려고 누웠는데 나오라고 하고,,,
전화하면 너 또 깨고 내일 또 가야하는데 피곤할까봐...미안해"
"설희야, 나는 너가 이렇게 나 몰래 거짓말하는게
처음이 아닐까봐 무섭고
너를 못 믿게 될까봐 무서워
나 때문에 그런거라면 그냥 문자라도 남겨줘
그러면 내가 깨지않고 너는 내게 말을 해준거고
우리가 이렇게 힘들지 않아도 되는거잖아
내가 나가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문자 하나 남겨줄 수 있잖아.
근데 그렇게 말도 없이 남자 목소리도 들리고 하면
내가 얼마나 속상하겠어
앞으로는 꼭 나한테 말해줘야 해 알았지?"
형원이의 말에 안도감과 다정함에 녹아서
씨익 웃으면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그제서야 차를 세우고 두 팔을 벌리는 너
잽싸게 안겨서 너의 향기를 한 껏 들이킨다.
" 언능 들어가서 자~
새벽에 스케쥴 있어서 나도 금방 가서 좀 자야해
미안해하지말고 언능 자~ 내 꿈꾸고 사랑해~
내일 일어나서 연락하구~ "
자기도 힘들면서 내색하지 않고 내게 웃어보이는 모습이 안쓰럽다..
내가 또 아프게 해서 쪽 잠 자는 잠도 못자게 한 건지
한심스럽고 바보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