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은 윤기의 시점으로 전개가 됩니다.
그리고 이번화는 탄소가 하숙집에 온 후 꽤 된 후에 생긴 일이라는 것 참고해주세요!)
::하숙집 사는데, 워! 11::
(부제 : 윤기의 마음)
w. 설탕판매원
미치겠다. 진짜 돌겠다.
"야 너 요새 왜 하숙집에 자주 가냐?"
"뭐 보러 간다"
"오, 설마 그 여자하숙생?"
"..아니거든?"
"어 대답 늦었다, 맞네. 걔 보러가는거!!"
"아니라고, 신경 꺼"
"..아니면 아닌거지, 또 정색하는 것 봐"
내가 여자애 하나때문에 자주 가지도 않았던 하숙집에 그렇게 자주 갈 지 몰랐다.
"됐으니까 꺼져. 나 작업해야해."
"새끼, 까칠해진 거 봐. 그래 나 간다."
직업은 작곡가. 직업의 특성상 집보다는 작업실에 더 오래있는 게 당연한 일. 나도 집보다는 작업실이 더 편했고 작업실 뒤편에는 싱글침대도 마련해뒀다. 집에 갈 시간엔 차라리 곡을 만드는게 더 효율적이니까. 하숙집 애들도 그런 날 이해해줬고.그런 내가 여자애를 보러 하숙집에?한 달에 몇번 갈까말까 한 내가?
"..하"
그 때 술을 마시면 안됐다. 내가 미쳤지 진짜...술버릇이 정이 있는 사람에게 표현하는 거라는 걸 알면서도 왜 하필 걔 앞에서 술을 마셨을까. 그렇다고 해서 왜 걔한테 입을 맞췄을까. 근데 왜 걘 모르는 척 했을까. 이런 궁금증이 머릿속을 헤집다 또, 걔. 김탄소. 걔가 생각나서 하숙집으로 향하는 내 발이 너무 싫었다.
"..짜증나 시발"
***
"어 오빠!!!왜 또 왔어요???내가 처음 왔을 때 했던 말이랑 완전 다른데?"
"왜, 형이 뭐라고 했어?"
"아, 호석오빠!!기척 좀 내고 다녀요!!!"
"....나 방에 들어가도 되냐?"
"..오빠 많이 피곤해요?"
싫어, 진짜. 저 걱정되서 죽겠다는 눈빛. 왜 또 나 헷갈리게 그런 눈빛이야, 너.
"어, 잠을 좀 못자서"
너때문에
"...국화차가 잠 안올때 직빵인데.."
"..탄소야, 형 표정 많이 안좋다. 가자"
"..네에..오빠 좀 쉬어요!"
"어"
방에 들어와서는 짜증나는 마음에 뭐든 다 던지려고 했지만 집안청소 담당이 김탄소라는 게 생각나서 멈췄다....또 김탄소야...
"오빠, 석진오빠가 밥먹어래요!"
"귀찮다고 전해."
"..어떻게 밥 먹는게 귀찮을 수가 있지..?"
김탄소의 엉뚱한 말에 웃음이 나올 뻔 한 걸 참았다. 어떡하냐, 진짜. 귀엽다. ??잠깐 내가 쟤 귀엽다고 생각..미쳤어, 민윤기. 너 여자가 궁하구나 진짜. 귀여운 여자 니 취향아니잖아. 민윤기 시발 정신 차려.
"야 민윤기"
"뭐"
"너 진짜 똑바로 말해. 왜 이렇게 자주 와?"
"그냥"
"지랄"
"?그냥이라니까?"
"너 탄소 볼 때마다 탄소 뚫릴 것 같아."
"..뭔 소리야"
"티 다난다고, 너"
"..."
"나나 다른 애들은 그렇다치고 태형이까지 눈치챈 거면 너 진짜 티나는거야."
"..김태형이 눈치챘어?"
"그래, 탄소가 이런데서 눈치가 없어서 다행이지."
"....다행인건가"
"..너 근데 탄소가 왜 좋냐?탄소..아무리 봐도 네 취향은 아닌데."
"아니지, 확실히 아니지"
"...뭔 좋아하게 된 계기라도 있냐?"
"..여자로 보인 계기는 있.."
"당장 말해. 나 진짜 궁금해 죽을 뻔 했어."
"아니 무슨.."
"빨리. 다른 애들 오기 전에"
"...그니까"
내가 술버릇이 워낙 지독하잖냐. 그..막 니들한테도 껴안고 별 지랄을 다하잖아. 근데..내가 술사왔는데 니들 아무도 없고 집에 김탄소랑 나만 있고. 김탄소가 니들도 그렇고 지도 술 못마신다고 하지. 그래서 내가 한잔, 두잔 마시다가 주량 넘겨버린거야....아니 시발 끝까지 들어. 이게 계기가 아니라 막 취해서 걔 보는데 너무..막 주변에서 꽃 휘날리는 것처럼..막 너무 예뻐보인 거야. 갑자기. 근데 딱 입술이 눈에 들어오더니 그대로 돌진..아니 돌진이 아니잖아.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게 하지마라. 어쨌든 그렇게 키스하고 나서...왜 키스할 수도 있지. 너 한번도 안해봤지?아 이게 아니라..그 뒤로 걔만 보면 입술이 제일 먼저 보이고 걔가 막 말하면서 꼼지락거리는 거도 막 귀엽게 보이고..아 중증 아니야. 진짜야. 그런 뒤로 계속 걔만 생각나고 곡 만들 때도 원래 나 존나 사랑스러운 거 안 만드는 거 알지. 근데 게속 그런 것만 써지고...중증 아니라고 이 새끼야!!
"..그래서 좋아졌다?"
"..좋아하는 건 아니고"
"아니, 이 얘기 들으면 누가 들어도 나 김탄소 좋아해요~라는 거 다른 말로 한 거잖아"
"..진짜 좋아하는 건 아니.."
"..아니 너 걔 좋아한다니까???"
"..뭘 좋아해요"
"..오아아아아ㅏ아아ㅏ악!!!!!!!!!!!!!"
"야 시끄러워"
"탄소야 오빠가 기척 내라고 했잖아!!!!!"
"..너 다 들었냐?"
"?그냥 윤기오빠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니까 나가라. 네가 들을 얘기 아니야"
"아 또..또 까칠한 민윤기야"
"?까칠한 민윤기는 뭐야"
"..아니 뭐 어쩔 때는 어어엄청 잘해주고 어쩔 때는 짜증 어어어엄청 내고"
"어째 짜증 뒤에 엄청이 더 강조된 것 같다"
"..아닌데요!!!착각인데요!!"
"..참나"
"하, ㅈ..저 나갈게요!"
"가던지"
"...네 입꼬리좀 내리고 얘기해라"
"?올린 적 없는데?"
"...누가 봐도 좋아죽겠다는 표정이거든?"
"..."
"어쨋든 도울 일 있으면 얘기해라. 다 도와줄게"
"필요없어, 이제 나가."
"..흥이다"
내가 진짜 김탄소를 좋아하는 걸까?진짜?....김탄소랑 내가 사귄다고 상상해볼까?
'오빠!!!!'
'윤기오빠, 나는 진짜 오빠가 제일 좋아요. 우리 오빠보다 좋아'
'민윤기가 최고다!!!!!!!!!!!!!!!!!'
"....."
...상상을 하다보니 점점 올라가는 내 입꼬리를 느낄 수 있었다. 나 진짜 김탄소 좋아하는 구나. 하긴 김태형이 먼저 눈치챌 정도인데....김탄소 생각을 하니 또 곡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빨리 만들러 가야지. 만들어서 김탄소한테 선물하면서 고백하면 좋아하겠...고백?고백 좋네, 좋아. 김탄소 기다려라. 내가 괜히 대세 작곡가가 아니거든.
"???오빠 어디가요?"
"..선물 만들러"
"???뭔 선물이야, 누구 생일인가???"
지금 전부 다 방안에 있는 것 같으니까..
쪽-
"????????"
"나 다녀온다"
"...."
아 존나 설레. 어떡하냐. 내가 너 많이 좋아하나보다, 김탄소.
*
안녕하세요 설탕판매원입니다!
....2시간만에 와서 놀라셨죠..?
녜...5일동안 못 올걸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비축분을 가져와서 수정했답니다!
그나저나 제 손발 좀...펴주실 분...?윤기야 미안해...(오열)
어후 전 이런 건 진짜 안 써봐서 그런지 막 어후 한 번 읽어보는데 진짜 불판위오징어가 됐어요...
여러분께서는 설레하셨으면 좋으련만..(먼산)
윤기가 남주인데 윤기와 탄소의 사이에 진전이 없는 것 같아서
윤기가 빨리 좀 깨닫게 하고 싶었어요. 윤기야, 이제 알았으면 탄소에게 빨리 들이대줄래?(윤기:뭐래)
이제 제 손으로 커플을 만들 생각을 하니 끔찍하네요...(한숨)
하지만 탄소=여주=여러분, 여러분이 윤기와 행쇼하는 거니까
힘내서 써보겠습니다!ㅎㅎㅎ...
아 다시 읽어봐도 오글...어쩜좋아...전 이불킥 들으러갈게요...휴..
오늘도 노잼보스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런 똥망글에 시간투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쳐보자 그 이름, 암!호!닉!♥
이졔님, ☆☆☆투기☆☆☆님, 미니미니님, 0221님
둥둥이님, 슈가슛님, 론님, 덕구님, 바움쿠헨님
현님, 1님, 순대냠님, 캉캉님, 하숙집 좋은데, 워!님
만두짱님, 미키부인님, 0103님, 닭키우는순영님
윤블리슈가님, 민빠답없님, 반달님, 리블리님, 아카짱♥님
자몽님, 0309님, 뀨기님, 소소님, 고무고무열매님, 숲님
짱구님, 두둡칫님, 이프님, 구가구가님, 시에님, 비비빅님
뿡뿡99님, 찌몬님, 슈민트님, 콘닥님, 다영님, boice 1004님
정연아님, 유만이님, 안무팀장218님, 정꾸기냥님, 사랑둥이님
슈팅가드님, 비침님, 양셩님, 빔식빵님, 매직핸드님, 예찬님
아란나래님, 하얀설탕님, 미늉기짱짱맨님, 망떡님
그리고 정주행해주시는 우리 독자님들, 혹시 암호닉을 신청하고 싶으시다면 주저말고 해주세요!
저, 설탕판매원이 반갑게 여러분을 맞이할게요!♥
혹시나 암호닉 신청을 하셨는데도 여기에 이름이 없다 하시는 분들은 꼭!!!!!꼬옥!!!!!!!!!저에게 말씀해주세요!!!
제가 메모장에 하나하나 다 정리하는 편이라 빠져있을 수도 있거든요!!ㅠㅠㅠㅠㅠㅠㅠ
모두 읽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사랑해요,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