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미들 안녕ㅎㅎ! 여기에 쓰는 거 맞지? 사실 글은 처음 쓰는 거라 너희들이 정말로 정말로 핵노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내가 여기에 이 허접한 글을 쓰는 이유는 내 남ㅊ.. 아니 이제 남편이라고 해야 되겠지? 그래 내 남편 좀 소개할라고ㅋㅋ. 부끄럽네, 이걸 김동혁이 보게 된다면 나한테 금방이라도 달려들게 뻔하지만.앗 너무 말이 길어졌다. 첫 만남부터 얘기를 꺼내야 하겠지? 난 평범한 고1이였어.행복한 여름방학을 끝내고 우울하게 개학을 맞았어. 아침에 준비하는 내내 힘이 다 빠지더라.준비를 끝 마치고 내 친구 수영이랑 초코우유 하나 씩 물고 터덜터덜 등교했어.너무 느리게 간 탓일까, 지각하기 30초전에 딱 왔어. 그 때 생각하면 좀 피식하네. 우리 반 담임 쌤은 매를 들고 다녔는데 그 매로 교탁을 치면서 조용히 하라는 거야. 우리는 당연히 조용히 하지 않았지. 왜냐? 이유는 딱히 없고 그냥 시끄러웠어.그게 우리반의 매력이랄까ㅋㅋㅋㅋ.쌤이 소리 빽빽 지르면서 전학생이 왔다는 거야. 솔직히 그걸 누가 믿겠어. 선생님이 전학생 왔다고 거짓말 하신적이 몇 번인데.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처음보는 애가 들어오는데 오마이갓... 너무 잘 생긴 거야. 이 쯤에서 짐작가는 사람들은 알 거야. 걔가 김동혁인걸!! "크흠, 안녕 김동혁이야" 이러는데 목소리에 나는 이미 심장이 2번 부셔졌어. 목소리 다듬는 거 봤지ㅠㅠ 얼마나 섹시한데.아직도 섹시하냐고? 그럼 목소리는 늘 한결 같으시다.쌤이 '동혁이는 이름 뒤에 앉으렴' 이랬는데 내가 얼마나 쿵쾅거렸는지 알아?! 그것도 우리 반이 홀수라서 동혁이의 짝은 없다!이거지.하지만 그래도 여자가 너무 매달리면 별로잖아?! 그래서 내가 선택한 건 좋아하지만 티 안 나게 좋아하는 거야!! 멋진 계획이지? 알아.내가 생각해도 짱이거든. 사실 난 역대급 찐따지만 수영이 말고도 다른 친구가 있는데 구준회라고 알아? 걔가 좀 유명한데 페북에 노래 불렀다가 뜬 애ㅋㅋㅋㅋ. 걔가 구준회야. 구준회랑은 중1때부터 같은 반 같은 학교라서 지겹도록 만났지ㅠㅠ.구준회 소개는 여기까지 할게 앞으로도 많이 얘기가 나올 거 거든.아침 조례가 끝나고 바로 구준회랑 박수영한테 가서 김동혁 너무 멋있다,섹시하다 그런 얘기를 다 했는데 무시하고 지나치더라. 너무한 것들... 그래서 동혁이한테 다가가기로 했는데 이게 뭐야? 나랑 엄청 무척이나 굉장히 사이 안 좋기로 유명한 박소은이 동혁이한테 다가려고 하는 거야!오마이갓.. 이게 말이 되냐고!! 근데 신이 나를 따라주시는 지 '띵 동 댕 동' 종이 치더라 나이스 타이밍! 선생님 들어오시기 전에 난 동혁이한테 말을 걸었어.두근두근대는 내 마음을 접어 치우고. 목소리 가다듬고! '큼 큼, 아 안녕..? 난 성이름 이야!'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는데 동혁이의 반응은 '아 응'이러는 거 있지ㅠㅠㅠ... 그 때 쌤도 들어오셨지. 세삼 우울해 지더라. 그래도 이대로 져버릴 내가 아니지 그치?! "자 그러니까 x에는 7이 들어가는 거야 그럼 3번 문제 풀어ㅂ... 종쳤네 남은 건 다음 시간에 마무리 할게" 아주 지루한 수학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끝난 뒤, 일단 준회랑 수영이한테 달려가서 아까 동혁이한테 퇴짜 맞은 일을 설명하니까 둘이 엄청 웃더라.완전 명존쎄ㅡㅡ. 그래서 내가 어떡해~어떡해~ 이러니까 구준회가 '어떡하긴 뭘 어떡해 그대로 다시 대쉬' 이러고 내 몸을 비틀더니 김동혁 쪽으로 날 미는 거야. 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심장 떨렸어ㅠㅠ.내가 우당탕탕거리는 소리를 들은 모양인지 나를 쳐다보더라고. 난 머쓱해서 ' 하하하... 안녕?' 이랬는데 걔가 뭐라고 얘기 할까 기대도 되면서 나름 너무 쪽팔렸어ㅠㅠ. 고개 숙이면서 걔 반응을 기다리는데 와ㅠㅠ 걔가 뭐라했는지 알아?! 지금 생각해도 설렌다ㅜㅜ "안녕 이름아" 그 때 딱 드는 생각이 얘가 내 이름을 기억 해 줬어ㅠㅠ 나한테 웃어줬어ㅠㅠ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어. 난 부끄러워서 바로 화장실로 후다닥 튀고 세면대로 가서 붉어진 얼굴을 가라앉히려고 세수 한 번 했어. 그래도 분홍 기는 안 사라지더라. 교실로 돌아와서 황급히 자리에 앉았어.김동혁을 보면 얼굴이 더 붉혀질까봐. 구준회랑 박수영이 내 옆으로 오더니 작은 목소리로 ' 오올 성이름~'이러는데 김동혁이 들을까봐 조마조마했긴 했는데 그래도 세심 얘네 때문에 동혁이 입에서 내 이름도 들어보고ㅠㅠ 횡제 했다!! 그 다음 시간은 체육시간이였어. 선생님께서 체육복 갈아입을 시간 고려 해 주셔서 5분 정도 늦는 건 봐 주셨어.허겁지겁 체육복 갈아 입고 운동장으로 나갔는데 김동혁이 보이는 거야. 그래도 난 참았지! 티 안나게 좋아하기로 했으니까. 근데 내가 지금 눈에 보이는 건 동혁이의 힘줄과 튼실한 허벅지를 보고 와... 티 안나게 좋아하는 건 틀렸다. 체조하고 운동장 한 바퀴 도는 내내 김동혁만 보이더라.쌤이 남자들은 축구하라 그러고 여자들은 농구하라고 했어. 아무래도 여자들은 하다가 스탠드에 앉는 애들도 있고 계속 하는 애도 있었어. 나는 체육 좋아해서 농구 열심히 하고 스탠드에 앉으려고 공 갖다 놓으러 가는데 "야 야 성이름 조심해!" 이러는 소리가 들리길래 공 쪽을 보니까 내가 김동혁 품에 안겨있더라. "하아... 성이름 안 다쳤어?" - 안녕하세요! 미들입니다. 글을 처음 써서 재미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네요ㅠㅠ 분량이 너무 적은 점 죄송해요ㅜㅜ... 재밌게 봐 주시고 피드백은 환영이에요! 그럼 비루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