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른자이자 털털함의 끝이라 불리는 김농부
X
이상하지 않은 듯, 이상한 7명의 남학생
다들 브금이 바뀌어서 놀랐니?
오늘은 학원에서 있었던 일이
아니라 밖에서 있었던 일이라
일부러 다른걸로 넣었음!
사실 내가 자면서 꿈을 하나
꿨는데........
내가 길 한복판에 서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누가 "엄마~"
하고 부르는거임
그러더니 갑자기 멀리서 애기들이
달려오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애들이 얼굴은 그대로이고
몸만 완전 애기애기해져서는 나한테 오는거임..
그러더니 갑자기 이민혁이
"엄마~민혀기는 엄마가 너무 죠아~"
라고 하는거임
방금 나보고 엄마라고 했니?
당황해서 이민혁을 쳐다봄
그런데 이민혁이 완전 똘망똘망한 눈으로 날
쳐다보더니 갑자기
내 다리를 붙들고 늘어짐...ㅋㅋㅋㅋ
한명이 그러니깐
다른애들도 내 다리 붙들고 늘어짐
"야, 이미녁 엄마 표정 안보여? 엄마는~ 너어 시러해~ 엄마는 기혀니 죠아해~"
"엄마, 째네들 말 믿찌마. 형워니가 제일 죠아해."
"엄마!! 꾸꾸까까 쩨일 죠아하지? 웅?"
"아닝데.....창규니도...엄마...따랑하는데..."
"혀누도 엄마 죠아하니깐 니네들 엄마 건드리지마.."
다들 한마디씩 나한테 고백을 하더니
찡찡대기 시작함.
진짜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서 당황해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신원호가 그 작은 몸으로
팔짱을 끼고는 나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음.
그러더니 갑자기 다른 애들을 하나둘씩 떼어냄.
그러고는 그 작은 손으로 내 손가락을 잡더니
뭐라 했는줄 앎?
"너네 다 가. 소용업꺼든. 엄마 내꺼거든. 워노꺼라고."
ㅅ ㅣ 바.........★☆
소름돋아서 잠깸.
시간보니깐 새벽 5시.......
그래서 자지도 못하고 뜬 눈으로 침대에
누워있다가
한 8시에 어기적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음.
왜냐하면
나 혼자 영화보기로 했거든...
원래 애들이랑 놀까 했는데
그냥 어차피 화장품도 사야되고
해서 그냥 나혼자 돌아다니기로 함.
아, 넘나 기분이 happy한 것.....★☆
오랜만에 영화를 본다는 생각에
아까 전 그지같은 꿈따위 잊어버리고
집 밖에 나와서 혼자 스텝 밟으면서
나가다가 경비아저씨한테
들켜서 망신 당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조용히 버스를 타고
영화관을 감.
내가 미리 예매를 안해놔서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누가 날 툭툭 침.
깜짝 놀라서 뒤를 쳐다봄.
"저기....저랑 같이 영화 보지 않을래요?"
이민혁이 서있었음.
영화표 내미는거 보니깐 얘도 영화
보러 왔나봄.
여기서 문제.
Q. 나는 무어라 대답했을까요?
1) ㅇ..어머...(부끄) 당연하죠...
2) 아니요. 저 이미 남친 있는데요?
1번? 2번? 다 틀렸어.
"아ㅋ 죄송한데 냉장고가 영화도 볼 수 있어요?ㅋ"
이미 애초에 답은
내 마음속에 있었던것.
내가 정상적으로 대답한다는건
경기도 오산임ㅎ
내가 저렇게 대답하니깐 이민혁도
기다렸다는 듯 받아침.
"Aㅏ, 나니고레에에에에에~~~??? 일본인데쓰까~~~~~????"
이민혁 한마디에 주변 사람들 다 쳐다봄.
"뒤질래?"
내가 정색하면서 한대 때리니깐 그제서야
미안하다면서 웃음.
그러고선 왜왔냐고 물어보는거.
아니....
영화볼려고 왔겠지.....
내가 한숨 쉬면서 대답하니깐 이민혁이
"아아~" 라면서 고개 끄덕임.
그런데 뒤에서 어떤 무리가 우르르 오는거임.
난 내 눈을 의심함.
학원애들이었으나 난 학원애들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음.
".....니네들 뭐냐?"
"어? 우리 단체로 화장실 갔다왔는데, 왜?"
누가 니네들 단체로 화장실 갔다왔는지
한명씩 갔다왔는지 물었니?
난 그런거 1도 안궁금하다고....
왜 니네들이 같이 있냐고.....
그리고 날 보고도 왜 아무도 놀라는
사람이 없냐고....
"영화 뭐볼려고?"
애들은 놀라지도 않고
내가 표 끊을려니깐 따라와서는
물어봄.
그러나 나는 질문 다 씹고 자리를 고르고 있었음.
근데 미친 뭔가 이상해
유일하게 7석이 쫘르륵 X표 되있는게 보임.
그런데 신원호가 갑자기 내 옆으로 오더니
X표 되있는 7자리 바로 옆자리를 가리킴.
"여기 이자리로 해주세요."
미친 뭐래 이새끼가?
난 당황해서 동공지진이 일어남.
근데 그 직원분은 신원호 말 한마디에
바로 결제를 해버림.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뭘 어떻게 돼....
영화 같이 보게 됐지 뭐.....
나는 얼빠진 표정으로 남자애들을 쳐다봄.
근데 얘네들은 완전 아무일없다는 듯이
지들끼리 웃고 뛰어다니고 난리남.
그러다가 갑자기 유기현이 날 보더니
"그나저나 너 오늘 되게 사람같다?"
라고 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슬 또 날 놀릴려고하는 말투임.
아, 솔직히 학원남자애들 잘생긴거인정함.
더군다나 사복입으니깐 개쩔;;;;;;
근데 유기현 말에 욱함.
그래서 뭐라고 할려는데 우리 착한 손현우가
나 쉴드쳐줌.......////
"왜그래. 김농부 예쁘기만한데."
77ㅑ아아아아아아아아~~~~~
완전 심쿵
역시 손현우가 짱임.
내가 "어머 왜그래~~~"
이러면서 좋아하니깐
유기현이랑 이민혁이
나 완전 안타깝다는 듯이 쳐다보더니
"그래...이렇게라도 기분좋게 해줘야지..."
라면서 나 정신병자 취급함
그렇게 유기현과 이민혁은 나한테
엄청 쳐맞고 영화관에 들어감.
그래서 한명씩 자리에 앉았는데
신원호가 내 옆이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자꾸 나한테 왜그럼?
내가 자리에 안앉고 신원호 쳐다보고 있으니깐
신원호도 날 쳐다봄.
"왜, 내 옆에 앉는게 너무 영광스러워?"
"너 돌았냐?"
나도 모르게 비속어가
나오더라구....@^^@
그렇게 신원호하고 한참을 싸우다가
영화가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조용해짐.
근데 중요한건 처음에만 조용해졌지
중반부터 난리남.
좀 무서운 장면이 있었는데
유기현이랑 이민혁이랑 채형원이랑
가만히를 못있음
"어머 어떡해 어머 나 못보겠다 어머 어머 저거 막 어머 막 귀신 막 나오는거아니야? 어머어머"
"와, 내심장...막...미칠것같아..막..뭐나올것같아...막..."
"야, 제발 너네들 입좀다물어봐. 아 나까지 소리지를것같다고, 제발."
정말 내쫓아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음.
진짜 얘네 셋때문에 괜히
나까지 쓸데없는 부분에서 놀람.
그래서 괜히 중간에 끼인
신원호만 고생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영화가 끝나고
내가 딱 잘라서 말함.
"자, 이제 됐지?"
"뭘?"
"영화 같이 봤잖아. 이제 헤어지자고."
난 당연히 영화만 같이 보는 줄 알았음.
그런데 얘네들이 내 옷을 잡고 같이
놀자는거임.
도른게 확실했음.
"아이 왜그래~~~ 같이 놀자 농부야~~~"
얜 꼭 지가 뭐 원할때만
애교 폭발임.
"싫은데?"
"설마....너 잘생긴 나때문에...같이 다니기 부끄러워서..."
잘생겨서가 아니라 같이 돌아다니기 창피해서
그런거라는건 생각 안하나봄.
나는 서둘러 인사를 함.
".....잘가."
다른애들이 징징거리는
와중에도 임창균은
날 순순히 보내줌.
그래서 나도 임창균한테
인사 한 번 더해주고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남.
그 때 당시 난
화장품을 사러 간다는 생각에
신이 나 있었음.
그래서 걸어가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거임
그래서 뒤를 돌아봄.
Aㅏ.....역시나.....
남자애들이 일렬로 서서 날
따라오고 있었음.
그러다가 나랑 눈마주치니깐
뭐하는 줄 앎?
지들끼리 뒤돌아선
나랑 눈 안마주친 척 하더니
내가 조금있다가 또 뒤돌아보니깐
"야, 내가보기엔 여기가 사진찍기 딱이야."
라면서 셀카찍는 척하고
"ㅇ...어머..여기가 좋네! 아..아주 잘나와."
라면서 내가 볼때마다 셀카찍음.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냥 못본 척하고
가게 들어가서 틴트를 고르고 있었음.
당연히 그정도면 그냥 갈 줄 알았지.
근데 갑자기 직원분이 밖을 가리키면서
"혹시 일행이세요?" 라고 물어보는거임
그래서 문을 쳐다봤더니
7명이 다 저 표정으로 똑같이 일렬로 서서
날 쳐다보고 있었음.
미친것들.......
김농부님의 전투력이 최대치로 상승하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남자애들과 다른 화장품 가게를 감.
남자애들은 신세계를 경험한 것 같았음.
이민혁이랑 유기현이랑
신원호랑 이주헌은
다른거 구경하고
채형원이랑 임창균이랑 손현우는
내 옆에 서서 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음.
그래서 내가 소용이 없을거라는걸
알면서도 오렌지랑 레드랑
두개 보여주면서 제일 먼저 손현우한테 물어봄.
"어느게 더 색깔 예쁜 것 같아?"
"둘 다 똑같은 색 아니야? 허헣..."
역시 포기.
난 꾹 참고 다시 한번 임창균에게 시도를 해봄.
"....어느게 더 색깔 나은 것 같아?"
내가 질문하니깐 임창균이 날 잠깐 쳐다보더니
내가 들고있는거 말고 다른거를 고르더라고
".....난 이거."
그래서 난 손현우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임창균이 가르킨걸 쳐다봄.
"................................."
그건 보라색이었음.
"창균아......"
"....응..?"
난 너의 색맹 검사를 하려는게 아니란다.....
난 멘붕에 빠짐.
이렇게 색깔 구별을 못할 줄이야...
근데 갑자기 채형원이 오렌지 색깔을 가리키는거임.
"그거 발라봐."
정말 채형원 말투가 너무
압도적으로 강압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바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때?"
feat. 치명적인 표정
내 표정에 채형원이 약간
당황한 듯 싶었음.
그래서 난 빨리 다른데로 화제를 돌림.
"너 여자친구한테 이런거 사준 적 있구나."
"뭐?"
"아니, 여자친구는 이런거 사주면 좋아하잖아."
나는 당연히 채형원이
여자친구가 있을 줄 알고
그런 얘기를 꺼낸거였음.
근데 얘가 날 빤히 쳐다봄.
"그럼 너 사주면 되겠다."
어우 미친 심쿵
진짜 완전 가까이서 내 눈 똑바로
쳐다보고 말하는데
당황해서 어버버 거리니깐 씩 웃고말더라고....
그래...나는 여중, 여고를
다닌 학생으로써
많이 설렜다고......그랬다고....
근데 갑자기 이주헌하고
이민혁이
그 분위기를 다 깨버렸다고...
"엄마~ 주허니 이거 사주떼여~~"
"엄마~ 헤헤 미녀기도~~ 헤헿"
그때 내가 깨달은게 뭔지 알음?
그날 아침에 꿨던 꿈이
예지몽이었다는거...
ㅅㅂ
그래서 나 진짜
눈치보면서 계산하고
쫓겨나다시피 가게나옴
아직 더 쓸 거있으니깐
다음에 또 올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