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tone Project - 좋았던 순간은 늘 잔인하다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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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또렷히떠있는 여자의 이름... 하 - 너였어?핸드폰을 손에들고액정을 밀어 전화를 받았다.휴대폰 상에서의 소름돋는 침묵은지금 이상황을 설명해주는듯했다. 용대가 왜울었는지, 누구때문에 저렇게 힘들어했는지,이를 악물고 음성이 들려오기를 기다렸다. 설명해봐,오늘 당신이 용대에게무슨짓을했는지.
부들부들 떨려오는 손과 화날듯한 감정을 억제하고는 슬며시 입을 열었다. 나한테 오늘 일 다 설명해, 똑바로 말해, 왜그랬는지, 왜 우리 둘한테 이런 시련을 줬는지.
" 왜 전화한거에요? "
- " 성용이니? 어머, 둘이 같이있나봐? "
" 선생님은 당신이랑 이제 할 얘기없어요, 뭔짓을 한건진 모르지만 그만두는게 좋을거에요. "
- " 하 - 웃기다 너? "
" ... 뭐라구요? "
- " 너가 용대랑 사귀는사이도 아닌데 뭔데 이래라 저래라 명령조야? 늬들이 그렇게 특별한 사이야? "
뭣도 아니면 그냥 신경끄고있으라구, 여자의 소름돋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가슴에 비수를 콱, 꽂았다. 정확하게 사귀는사이도 아니면서, 이 부분을 들었을땐 차마 입이 떨어지질않았다. 이여잔 분명히 알고있어, 용대와 나의 사이를... 내 속을 훤히 드러다보고있다는걸 느꼈다. 어디까지알고있는건데, 불안한 기운이 엄습해 오면서 머리에 식은땀이 나오기시작했다.
" ... 뭘 알고있는건데... 씨발 대체 당신이 뭔데 - !! "
- " 너가 용대 옆에서 떨어지는게 제일 최선일거야, 용대 꼴 더 비참하게 만들고싶으면 계속 그런식으로 나와 "
" 지랄맞은 소리하네, 너가 선생님 남자친구야? 니가 뭔데 이 난리를 해놓는데!!! "
- " 이용대 한명쯤은 쉽게 학교에서 겉도는애로 만들수있어, 너가 그렇게 매달릴수록, 니 애인은 더욱 더 힘들거란것만 알아둬, 현명한 선택 바랄께 "
뚝 끊어지는 전화소리와 함께 머릿속의 이성도 함께 툭끊어지는듯했다. 나때문에 용대가 힘들어한다고? 앞으로 힘들거라고...? 앞뒤는 다 필요없고 용대의 하루하루가 비참하게 망가질거란 생각에 두려움이 앞섰다. 곤히 자고있는 용대의 방으로 향해 용대를 강하게 일으켰다. 싹 다 말해, 오늘 대체 너가 어떤꼴을 당했는지, 똑바로말하라고
" 하, 이용대 진짜, 너오늘 무슨일 있었는지 그대로 말해 "
" ...왜그래.. "
" 말 돌리지 말고 당장 말하라고!!!!!! "
답답했다. 너가 날만나서 이런 수모를 당한다는게 너무 미안해서 그저 불안했다. 말하기 주저하는 용대는 다시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한두방울 눈물을 툭툭 흘리기 시작했다. 소리지르는 내모습이 주눅이 들었을까 쉽사리 눈도 마추지질못해 말을 이어나갈수가없었다. 꾸물거리지말고 나한테 말하라고... 니 애인이 이렇게 옆에있는데 왜 말을 못하는건데, 힘든게 있으면 말해줘야 내가 이해를 할거아니야, 어께를 꽉 잡고 두근거리는 심장을 잠재웠다.
" 말하라고 "
" ...싫어 "
" 씨발, 왜 말못하는건데? 김미영이 너한테 뭔짓거리를 했길래 왜 말을 못해...!!!! "
" 너한테 미안하잖아... 내가 너무... "
툭툭 흘리는 눈물이 주르륵 용대의 뺨에 흘러내렸다. 금방이라도 펑펑 쏟을것같은 눈물을 억지로 참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화가났다. 애인한테 너 힘든걸 왜 못말하는거야, 이게 사귀는 사이야? 나약함에 몸을 덜덜떠는 용대를 지켜보기만 할순없기에 강하게 어께를 흔들어 재꼈다. 말하라고,... 당장...
" 너가 뭐, 니가 왜 미안한데, 미안하단말 짜증나니까 하지마, 미안할거없잖아 "
" 당당하게 못말하는 내가 화나고 짜증난단말이야... 흑..으... 이런일가지고 너한테 피해가는거 싫단말야... "
" ... 뭐? "
" 너가 창피한것도 아니고 너가 마냥 좋은데, 주변에서 날 손가락질하는걸 의식하는 내가 화난다고... 흐....윽... 당당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구... "
결국엔 학교에 퍼진거구나, 그여자가 뭘 어떻게 한진 모르지만 흐느끼면서 말하는 용대의 말 하나하나가 그 힘들었던 상황을 그대로 전해주는것같았다. 울고있는 용대를 두고 김미영 전화번호를 내 휴대폰으로 저장해놓고는 용대집을 박차고나갔다. 너랑 할얘기도 많지만 그여자와 얘기하는게 더 자세할것같아, 울지말고... 마음 다잡고있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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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이여자가 오라고한곳은 시내로 나가서 외진곳에있는 한 유흥주점 즉, 룸싸롱이였다. 이곳으로 부른것도 웃겼고 이곳에 김미영이 있다는것이 우스웠다. 이딴곳에나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이 이용대를 좋아한다니, 이용대가 바라봐줄것같기나해? 지하로 내려가면서 그저 헛웃음 밖에 나오지않았다. 교복차림으로 성큼성큼 내려가니 이곳 주인들이 날 막았지만 눈에 뵈는건 전혀없었다. 너가 뭔데 내 애인을 가지고 노는건데? 하, 아무리 생각해도 웃겨. 불이 켜져있는 방을 벌컥 여니 홀로 양주를 따르고있는 여자가 보였다. 정말 그때 그 여자가 맞는걸까, 짙은 화장에 검지와 중지 사이에 껴있는 담배까지, 술집여자의 표본이였다. 여유롭게 한잔을 들이키더니 손짓을 하며 앉으란다. 태평해보이는 모습에 더욱더 화가 솟구쳤다. 용대는 너같은 년때문에 가슴찢어지도록 울고있어, 힘들어한다고...
" 멍하니 서있지만 말고, 앉아 "
" 난 당신이랑 긴말할 생각없어, 무슨짓을 했는지, 그리고 왜그랬는지만 똑바로말해 "
" 애라서 그런가, 당돌하네 뭐... 용대가 홀릴만도 하겠다. "
" 아, 씨발 진짜 요점만 말하라고...!!! "
난 조바심에 미칠것같은데 당신은 뭐가 좋다고 그렇게 실실웃어? 테이블을 강하게 내려치며 매섭게 노려봤다.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날 보더니 가방에서 서류봉투를 꺼내 테이블에 탁 던졌다. 이게 뭔데... 주섬주섬 봉투안을 열어보니 몇십장은 되보이는 사진이 빼곡히 봉투안에 위치해있었다. 설마... 떨리는 손을 넣어서 사진을 꺼내니 행복하게 웃고있는 용대와 내가 보였다. 우리집에서 손을 잡으며 서로 웃는모습, 침대에서 진하게 키스를 하고있는 모습... 적나라한모습까지 사진에 담겨있었다. 미친거아냐? 이건 정말 미친거야, 힐끗 눈을 돌려 여자의 모습을 확인하니 담배를 뻐끔뻐끔피며 끅끅끅 웃어댄다.
" 내가 뿌린 사진은 단 2장이 다야, 맘만 먹으면 그 사진 싹다 퍼트리게 할수있어 "
" 당신....미쳤어?!!! "
" 이용대 한명 매장시키는건 나한텐 굉장히 쉽거든, 저걸 뿌리면... 이용대는 어떻게될까? "
사회생활 접는거지, 재떨이에 담배를 지져끈 여자는 다리를 꼬며 싱긋 웃었다. 숨막히게 불안한 감정이 목을 옥죄어오는듯해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저 여자는 이용대를 과연 사랑해서 이런짓거리를 하는걸까... 우스웠지만 한편으론 미칠듯한 불안감에 서있을수도 없을것같아 몸을 휘청였다. 내가 이용대를 좋아해서 상황이 이꼴로 됬다는 죄책감과 함께 다른방법이 없다는것도 나에게 큰 절망감을 줬다.
" 이 모든걸 너희 둘 눈앞에서 없애줄수도있어, 둘이 인연을 끊어버린다면야 "
" ...하 - 그게.... 말이된다고 생각해? "
" 너도 이용대랑 사귄다는게 퍼지면 좋을것 하나없잖아? "
" 난 상관없어... 없다고... "
" 너같은것때문에 용대가 망가진다는거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이 들지않아? "
" ... 시끄러 "
" 시간은 딱 이틀줄께, 그 이후엔 이사진들, 어떻게할지도몰라 "
내 어께를 툭툭 쳐주고 여유롭게 나가는 여자의 독한 향수에 어질거렸고 독한 말에 머리가 깨질듯했다. 난 용대를 사랑한다. 그건 확실해, 근데 망가트리고 싶진않아... 나 같은건 상관없는데... 소문이 퍼지던 말던 상관할게아닌데... 이용대는 어떡하냐고... 손에 들린 사진 뭉텅이를 하나하나 넘기며 분노에 치밀었다. 이딴 고민을 하고있는 내가 우스웠기 때문에 더욱더 화가 났다.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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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이가 미영이를 무찌르지못했음......
정말 .... 하 이건 그냥 빨리 다음화를 뱉어야겠네요
자꾸 독자님들 불안불안하게 만들어서 죄송해옄ㅋㅋㅋㅋㅋㅋ
빨리 이 절정을 끝내버려야겠슴.......그렇슴....
그나저나 지금 학원시작 5분남았는데
이러고 글쓰고있네요
지금은 6시 55분...킄....☆★
오늘 분량은 맘에 드시나요?!?!
조...쵸...쵸큼...길지않나요? ...
읗엏엏엏ㅇ엏 죄송해요 맨날 분량이 저따구라서ㅠㅠㅠㅠㅠㅠ 앞으로 분량 겁~~~~나게 늘려서 여러분들께 보답할게요... 아그리고 저 오늘 학교에서 논술대회 상받았어요 ㅎㅎㅎ!!! 기분좋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다구요.......힣ㅎㅎ... 지금 학원시간이 너무 가까워지고있어서 빨리가야될ㄷ것ㄱ타같아요ㅋㅋㅋ 당황해서 오타갘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항상 사랑하는거 알죠? 스릉스릉....♥ ★ 덧글은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