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여자.
00.
W. 위유
***
"오늘 하루는 어땠어?"
꿈 속으로 빠져들자 어김없이 그는 나를 반기며 말을 건내었다.
그의 다정한 말투에 괜히 감정이 북받쳐 올랐고, 아무 말 못하고 눈물이 가득찬 눈으로 그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가 내게로 다가와 자신의 품에 나를 가뒀다.
오늘 하루는 … 어제보다 더 아팠어요‥.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던 눈물 한방울이 떨어지는게 시작 신호라도 되듯 거센파도 처럼 눈물을 밀려왔고 나는 엉엉대며 힘겹게 말했다.
내 말을 들은 그는 나를 더 꽉 껴안았고, 내가 진정이 될 때 까지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의 손과 품은 차가웠지만, 왠지 모르게 내 마음은 따듯해졌다.
그렇게 한참을 안겨 울다 울음소리가 잦아들고 들썩이던 어깨가 차분히 내려 앉으니, 그제서야 그는 내게 되물었다.
"그래서 지금은?"
지금도 아파?
그의 질문에 작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 내 마음에 내가 다 황당해서 터진 웃음이었다.
아뇨, 전혀요.
라고 얕은 미소를 걸친 채 대답하자 걱정을 담고 있던 그의 얼굴이 어느새 환한 미소로 번져갔다.
"다행이네."
***
너무 짧네요ㅎㅎ...
그래도 금방 써서 01 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