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들은 겨울잠에서 깨어났고 신은 다스리셨다.
모든건 완벽했고 찬란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너만 없었다.
-
"다들 앉아라. 전학생 왔다."
"안녕하세요. ##박시아 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시아야 저기 원우 옆에 가서 앉으면 된다."
그는 언제나 다름 없이 꿈 속에 헤어 나올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언제나 조용히 살던 그,
그런 그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건 그녀였다.
-
"원우야, 그 때 기억나지?
나 그 때는 정말 힘들었다?
친구도 없지, 짝은 만날 잠만 자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하루하루 그의 앞에서 말을 해도 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스치던 바람조차 우리의 바램을 들어주지 못했다.
그렇게 나의 기억은 흐릿해져 갔다.
-
바람에 날려 온 종이에는 알아 볼 수 없는
작은 글씨로 희미하게 써 져 있었다.
'전원우'
"저기..이름이, 원우인가...너 이거 놓고 갔어."
그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보고 지나쳐 갔다.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종이는 힘 없이 떨어졌다.
"..."
하루하루 그녀가 다가 갈수록 그는 한 발짝씩 멀어져 갔다.
이렇게 의미 없이 한 달이 지나갔다.
-
"안녕, 원우야"
SNOWFLAKE
[봄지훈/원우야밥먹자/아이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