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시픽스 크릭 (Krucifix Kricc) - 소우주 (小宇宙)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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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께를툭툭 쳐주고 여유롭게 나가는 여자의 독한 향수에 어질거렸고 독한 말에 머리가 깨질듯했다. 난 용대를 사랑한다. 그건 확실해, 근데 망가트리고 싶진않아... 나 같은건 상관없는데...소문이 퍼지던 말던 상관할게아닌데... 이용대는 어떡하냐고... 손에 들린 사진 뭉텅이를 하나하나 넘기며 분노에 치밀었다. 이딴 고민을 하고있는 내가 우스웠기 때문에 더욱더 화가 났다.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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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 - 시험 끝!!! 기성용 오늘 축구한판 때리자!! "
" ...싫어 "
" 얜 또 왜이래, 시험 망했어? "
" ...아니, 조금 잘봤어 "
문제를 푸는둥 마는둥 대충풀고나서 축 늘어져 엎드려있으니 종이 치자마자 나에게 달려와 놀자며 보채는 자철이는 내앞에 앉아 시험을 잘본것같다며 히히 웃는다. 나도 수학은 전보다 아는문제가 훨씬 많아서 꽤 잘본것같긴한데 어젯밤 김미영 그여자를 만나고나서 용대에게 연락 한통을 하지않았다. 물론 용대에게서도 연락이 하나도 오질않았다. 넌 그렇게 다짐한거구나, 난 아직 잘 모르겠는데... 너가 어떤 마음을 가졌을까, 정말 이대로 우린 끝나는걸까. 한달도 안되서 이딴 상황이 올줄이야, 상상조차 안했는데. 넌 지금 학교에서 잘 있을까, 마냥 해맑던 용대의 모습이 가물가물할정도로 용대의 우는모습은 내 정신을 정말 혼미하게 만들정도였다. 보고싶다... 평소처럼 손잡고 킥킥거리며 놀고싶다...
" 야, 됬어 오늘은 무조건 해야되, 우리 축구안한지 몇주째냐 "
" 후... 알았다 알았어 "
" ... 요즘 뭐 잘안되냐, 왜이리 기운이없어 "
귀신같이 빠른 눈치로 나와 애인사이가 안좋은걸 알았는지 조금은 진지하게 물어오는 자철이의 말에 그저 깊은 한숨밖에 쉴수없었다. 자철아, 나 왜이리 꼬이냐? 맘놓고 연애를 못하겠어, 머리를 쥐어뜯으며 말해주자 왜왜, 왜그런건데 라며 물어온다. 눈앞에 지금 용대가 아른거리는데 연락 한통조차 못하는 내 신세가 너무 한심해서 더욱더 답답했다. 그때 담임선생이 들어오고 반아이들은 일찌감찌 자리에 착석했다. 내 고민 한번 더 들어줘, 지금 내 가방속에 있는 사진 뭉텅이를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할거야.
짧막한 종례가 끝나고 자철이와 나는 통한듯이 침묵을 지키며 자철이의 집으로 향했다.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는 정말 너 하나다. 혼자서 골머리앓고마는 바에 차라리 누군가에게 조언을 얻는게 훨씬 낫겠지. 가방에서 주섬주섬 서류봉투를 꺼내니 뭐냐고 물어온다.
" 뭐야 그건? "
" 보고 놀라지마라, 보면 너 난리날걸 가서 보여줄께 "
" 더궁금하게 만드네, "
최대한 태연한척 표정을 일부로 폈다. 억지로 웃는것도 정말 힘드네, 볼에서 경련일어나는것같아... 내 성격상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가 너무싫었다. 특히나 걱정하는 자철이나 얘들을 보면 피해가는것도 싫고 마음써주는것도 걱정되서 섭섭한 감정표현을 아이에 안했는데, 지금상황에서는 내 정신력으로는 버티기 힘들었다.
얼마안가 자철이집에 도착했고 자철이방으로 가서 탁자위에 서류봉투를 휙 하고 던졌다. 이게 대체 뭔데? 자철이는 의아한 모습으로 앉아 봉투를 열기 시작했다. 자철이의 손으로 수많은 사진뭉텅이가 집혔고 한장한장 넘겨볼때마다 자철이는 점점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짓고있었다.
" ... 누가찍은거야? "
" 그여자가 날 불렀어, 이거 주면서 둘이 헤어지래 "
" ... 장난아니다 진짜 "
" 난 상관없는데... "
머뭇거리는 날 보더니 다 안다는듯 숙연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곤 입을 연다. 연락은 했냐? ... 아니, 안했어 고개를 도리질하니 인상을 팍쓰며 사진을 툭 하고 내려놓는다. 금방이라도 욕짓거리를 할듯한 모습에 내가 잘못한점이 있었나, 하고 입을 다물었다.
" 병신새끼야, 연락을 지금까지 안한거야? "
" ... 그럼 어떡해 "
" 넌 너가 힘들어 죽을려하는데 애인한테 연락한통, 문자 한통이라도 안오면 기분 좋을것같아? "
" ... "
" 좋아하면 그런거 눈에 뵈지도않아, 첫번째가 애인이고 그런일들은 두번째지 "
" 연락오는거 알고 그 여자 뭔짓을 할줄알고? "
" 그딴걸 신경쓰고 있었던거야? 너 연애 처음해봐? 아니잖아, 그냥 너 하던대로해 너가 그여자한테 끌려다니면 어떡해 "
내가 용대를 좋아하지않는다고? 아니, 그건아니다. 근데 구자철의 얘기를 끝까지 들어보니 내가 너무 멍청했단느낌이 들었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런 일 신경도 쓰지않고 한 걸음에 찾아갔었겠지... 근데 한편으로는 내가 함부로 연락하거나 만나서 이용대 입장만 더 난처해질것같아서 무서웠다. 나같은것때문에 한사람 인생 망치고싶지않다. 나도 중요한 시기지만 이용대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시기다. 막 달려들수는 없다는것이다. 자철이는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펴며 전화하라는 제스쳐를 하고 날 바라봤다. 그래, 일단 지금 어떻게 하고있는지는 확인해야되겠지.
" ... "
통화 신호음이 오늘따라 더욱더 감정없이 느껴졌다. 지겨운 기계음이 뱉는 통화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날 더 애태우게 만들었다. 왜 안받는건데, 몇번이고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만 갔고 용대의 목소리는 끝내 들리지않았다. 넌 정말 이렇게 마음을 돌린거야? 착잡한 마음과 감정이 격해져 욕짓거리를 하곤 휴대폰을 내려놨다. 자철이는 깊은 숨을 쉬더니 그저 가만히 내 눈을 바라보기만했다.
" 학교일거아니야, 조금만 기다려 "
" 맨날 받았다고... 이시간되면... 항상 전화하면 재깍재깍 받았단말이야... 근데 왜...!!! "
" 그런생각 하지말래도? 일단 얘기를 해봐야지 "
" 하 - 씨발 진짜 짜증나 "
오만가지 잡생각이 머릿속을 왕창 헤집어 논듯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였다. 처음 이용대와 마주쳤을때 그 장면부터 이렇게 된 상황까지 눈앞에서 싹 지나갔다. 좋았는데, 맨날 웃으면서... 답답한 가슴을 퍽퍽치며 방바닥에 드러누웠다. 이도저도 할수없는 상황이 너무 싫어 피하고싶었지만... 자꾸 보채던 자철이는 한숨을 푹쉬더니 자기도 막막한듯 손을 꼼지락 거린다.
" 찾아가고싶은데 그여자때문에 갈수도없다... 지금 잘있으려나 "
" 잘있겠지... 그런생각마 "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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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성용이도 이 모든 사실을 알아버렸구나, 눈을 뜨니 화창한 아침햇살이 대조되는 내상황과 다르게 창문으로 강하게 비추었다. 학교... 가기싫다... 포근한 이불속으로 깊게 파고들었다. 그냥 집에서 다 떨쳐버리고 푹 자고싶어, 잊어버리고싶다. 휴대폰을 보니 강의 시작시간이 얼마남지않았고 성용이에게 연락은 단 한통도 오지않았다. 넌 그여자한테 무슨소릴 들었길래 연락한통이없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부스스한 모습으로 침대에서 일어나 나갈준비를했다. 학교가면 어제처럼 치욕스럽겠지, 더럽게 보는 시선을 받으며 수업을 들어야한다니, 어제학교생활을 되돌아보니 역겨운 토기가 올라올지경이였다. 아, 너무가기싫어... 성용이... 보고싶다.
대충 옷을 입으며 터덜터덜 학교로 걸어가는데 왜이리 날은 좋은거야, 한숨만 푹푹나왔다. 연락이 오지않았다는점에서도 아쉬웠고 연락을 안하는 나도 너무 화났다. 오기를 기다리는거야? 아, 한심하다 정말. 오늘따라 학교는 왜이리 가까워보이는거지, 얼마안가 학교정문에 도착했고 몇몇 보이는 아는얼굴들은 나를 힐끗 보더니 큭큭거리며 지들끼리 얘기를 한다. 그렇게 더러워? 너희들이 뭔데 나에 대해서 궁시렁거려, 당장 가서 멱살을 잡고싶었지만 이미 나는 소수자가 된 상태라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 용대야! "
" ... "
팔에서 느껴지는 소름돋는 느낌. 귀를 파고들며 정말 듣기 싫은 목소리. 김미영이였다. 살갑게 웃더니 내 팔을 꽉 감싸오는데 떨쳐낼 용기가없었다.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는 김미영의 태도가 너무 어이없었기 때문에 그저 벙쪄서 얼굴을 바라보기만했다. 정말 내가 봤던 그여자가 맞을까?
" 어제 기성용 만났어 "
" ... "
" 뭐, 금방 수긍하던데? 긴말할거없다며 깔끔하게 끝내겠다고 그러더라? "
" .... 뭐라고? "
" 내일이면 얘들 태도 싹 바뀔거야, 걱정말고 넌 그냥 예전생활로 돌아가는거야 "
그냥 끝내겠다니?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뻔한걸 겨우 피했다. 그럴리가, 아니야... 성용이는 그럴 애가 아니야... 부정하고싶었는데 머릿속에선 매정하게 돌아서는 성용이가 보이는 듯해 코끝이 시큰했다. 내 모든게 좋다며, 내가 좋다며... 근데... 왜 그래? 이렇게 되려고 그런거야?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김미영은 입꼬리를 소름돋게 올리며 날 끌고 학교로 향했다. 주변아이들의 시선은 의아한듯 아까전보다 더욱더 소근거렸다. 쟤 뭐야? 게이라며? 약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홱돌려서 여자얘들 무리를 노려보니 눈치를 살살 보다가 그냥 가버린다. 왜 내앞에서 말을 못해, 당당하게 말하란말이야 어떤 소릴 들었는지, 그렇게 뒤에서 까대지말고 앞에서 얘기하라고, 우악스럽게 김미영의 팔을 뿌리치고는 여자얘들 무리로 성큼성큼 향했다.
" 아, 씨발 야, 야 "
" ... 뭐야... 왜그래? "
" 뒤에서 찌질하게 말하지말고 똑바로 말해, 어? 니들이 뭔데 나에 대해서 얘기하고 설쳐? 나 잘아냐? "
" 뭐라고? "
" 귀가 막혔냐? 다시한번 말해줘? "
죽일것같은 눈빛으로 쳐다보자 얼마안가 깨갱거리더니 지들끼리 가버린다. 하 - 허탈감에 머리를 한대 세게 얻어맞은듯했다. 김미영은 내 손목을 잡아 돌아세우더니 나를 아래에서 위로 째려봤다. 뭐 그딴식으로 봐, 내가 뭐 잘못했어? 지지않고 쳐다보니 한숨을 쉬고 말을 시작했다.
" 이런식으로 나오면 곤란해? "
" 누가 먼저 추악하게 나왔는데, 그리고 모르는 년놈들한테 쌍욕듣는데 화가 안나? "
" 되게 웃기다, 기성용은 이제 너 안좋아해, 마음 다 접겠다고 내앞에서 똑바로 얘기했는데 잡고싶어? "
" ... 누나말은 이제 못믿겠거든? "
" 못믿는게 아니라 받아들이기가 싫은거겠지, 내일까지만 참아 내일이면 소문 다 없어질테니까 "
그래, 너말이 맞아, 난 받아들이기 싫어, 실감이 나지않는다고... 성용이가 나랑 헤어지겠다고 한게 믿겨지질않아 상상조차 안간단말이야... 김미영을 두고 학교정문을 빠져나왔다. 학교고 뭐고 다 듣기싫다. 그냥 지금은 혼자서 아무생각없이 있고싶다는 생각에 집으로 빠르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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읗어허엫엫엫엫엫에ㅔㅎ헤헿ㅎㅎㅎ
여러분 안녕?ㅎㅎㅎㅎㅎㅎ반가워옇ㅎㅎㅎ
분량 길어졌죠?!!!!!!!!!!!!!!!!!!!!!!!!!!!!!
그쳐!!!!!!!!!!!!!!!!!!!!ㅎㅎㅎㅎㅎ
하지만 내용은 불편하다는 진실....☆★ㅋㅋㅋㅋㅋ
독자님들 미안....ㅋ..... 짜질게여 ...ㅋ
미영씨가 거짓말까지 치고...
성용이는 멘붕뜨고....
내용이 점점 고조됩니다....ㅋ
몇화까지 이럴까옄ㅋㅋㅋㅋㅋ
저도 빨리 이상황을 뽀샤버리고
달달한 둘의 데이트씬을 보고싶어요 ㅠㅠ
독자님마음 = 제마음
그니까 쪼매만 참으십시오... 진정진정...
항상 기다려줘서 고마워여 ㅠㅠ... 사랑드셈 ♥
아 그리고 요즘 소재고갈로 인해 빙의글을 쓰기가 힘듦..
그래서 좀있다가 공지로 소재신청받습니다!!!!!!
아무거나 다 받음!!!!!!!슬픈것도 좋고 신나는것도 좋고!!!
불마크......도.....☆★
대신 인물은 자까 맘 ^▽^ㅎㅎㅎㅎ
여따 신청하지마시구 제 공지글 가서 신청해주시면 감사드릴께여
독자님들 제맘알져? 사랑합니다 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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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신청할수있는 글!!!!
http://instiz.net/writing/22014
많이 와주셔서 도움 부탁드릴게요.....☆★
★ 덧글은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