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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그 불완전한 나이. 


 

21 
 


 


 

 


 
 


 

[세븐틴/김민규] 19살, 그 불완전한 나이. 21 | 인스티즈

 

 


 


 


 


 

  쉬는 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쯤에야 최유진의 친구들은 이제 어떡하냐며 돌아왔지만, 최유진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까 가방을 그렇게 싸고 나간 걸 보니 조퇴를 한 것 같았다. 더 이상 이 자리에 있지 못해서였겠지…? '남자에 미친 한 여자의 자작극.' 소문은 이렇게 또 입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다. 사람이란 게 참 웃기다. 나를 죽을 듯이 깔 때는 언제고, 모든 게 최유진의 자작극이라고 밝혀지자 그제야 내게 사과를 하며 나를 동정했고, 자기들이 무슨 내 대변인이라도 된 것처럼 그토록 옹호하던 아이를 까기 시작했으니까. 친구는 오해가 풀려 다행이라고 좋아했지만, 왜인지는 몰라도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이중적인 인간관계에 대해 한 번 데였기 때문이었을까. 아이들의 가십거리는 이제 내가 아니었다. 최유진은 내가 당했던 것처럼 한동안은, 힘들게 지낼 것이다. 


 


 

  마지막 수업을 끝으로 종례시간이 다가왔다. 선생님은 간단한 전달 사항을 말하신 뒤 해산을 외쳤고, 선생님의 말을 끝으로 아이들은 모두 가방을 챙기기 바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고. 내가 누명이 벗겨지자마자 든 생각은 딱 하나였다. 얼른 12반으로 뛰어가 김민규한테 모든 걸 설명해야겠다고. 사실 내게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너를 피한 거였다고. 진작 털어놓지 못해 미안했다고. 이대로 불편하게 지내는 건 싫다. 상대가 더더욱 김민규였다면. 가방을 대충 싸고 반을 나가려고 할 때였다. 


 


 

  "여주야." 


 


 

  뒷문으로 딱 나가는 순간,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 전원우가 서 있었다. 전원우한테도 물어볼 게 많은데…. 그래도 지금은 김민규가 우선이야. 나를 부르는 전원우에 미안하다고, 지금 가봐야 할 곳이 있다고 말을 하고선 12반으로 가려고 하는데 전원우는 가지 말라며 내 손목을 잡아왔다. 


 


 

  "원우야. 나 진짜 급하게 갈 데가 있는데…." 

  "김민규한테 가려는 거지?" 

  "어?" 

  "걔 방금 나갔어. 어차피 가봤자 못 만날 거야." 


 


 

  …아, 그래? 내 말에 전원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나 하고 핸드폰을 꺼내보지만, 연락은 하나도 없었다. 항상 학교가 끝날 때쯤이면 연락을 하던 그였는데, 요 며칠 내가 자기를 피해 다녀도 꿋꿋이 연락을 했던 그였는데…. 화 많이 난 거겠지. 하긴, 나 같아도 화나겠다. 오늘도 독서실에 갔으려나. 김민규에게 전화를 하려고 번호를 누르고 있을 때, 전원우가 번호를 누르고 있는 내 손 위로 제 손을 포갰다. 마치 전화를 하지 말라는 듯이. 


 


 

  "……?" 

  "잠깐 나랑 얘기 좀 하자." 


 


 

  잠깐이면 돼. 진지한 얼굴로 말을 하는 전원우에 나는 잠시 망설여졌지만, 이내 핸드폰을 집어 넣을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전원우랑도 할 얘기가 있었으니까. 전원우랑 얘기하고, 김민규한테 모든 걸 털어 놓으면… 되겠지. '그래.' 라는 대답과 함께 나는 전원우를 따라 걸었다. 


 


 


 


 


 


 


 


 

  "여기 되게 오랜만이다. 그치?" 


 


 

  전원우가 나를 데리고 온 곳은 빈 음악실이었다. 한 네 달 전인가. 여기서 전원우랑 수업 땡땡이 치고 그랬었는데… 그때 참 재밌었지. 겨울방학 보충 수업 때가 생각이 나자 웃음이 픽 새어나왔다. 전원우는 그때처럼 아무 의자에 앉더니 제 옆에 앉으라며 자기 옆 의자를 손으로 툭, 툭 쳤다. 그 옆에 앉고 나서 우리는, 한동안 아무런 말이 없었다. 서로 물어볼 것도 많았고, 얘기해야 할 것도 많았으니까. 어색한 기류 속에 헛기침만 하고 있으니 전원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언제부터 그랬던 거야?" 

  "어?" 

  "최유진이 너 괴롭힌 거." 


 


 

  아…. 거의 3월 초부터? 배정을 받은 반엔 그 아이가 있었고, 그 아이는 처음부터 나를 슬슬 건드리다가 점점 일을 크게 벌리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어. 내 말에 전원우는 다시 말이 없어졌다. 힐끔 표정을 보니 아무래도 자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조금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내가 미안해졌다. 잘못은 최유진이 했지, 전원우가 한 건 아니니까. 지금은 그래도 네 덕분에 해결이 됐다고, 고맙다고 일부러 더 오바해서 말을 해도 전원우는 말이 없었다. 전원우가 다시 말을 꺼내기 시작한 건, 잠깐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그때 네가 물었잖아. 나랑 최유진이랑 무슨 사이냐고." 

  "아… 응." 

  "섣불리 말을 못해준 이유가,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애들도 연관이 되어 있어서 그런 거였어." 


 


 

  그리고 그걸 들으면 네가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였고. 다른 애들도 연관이 되어 있는거면… 김민규도 연관이 되어 있는 건가. 내가 충격 받을 일은 뭐지? 이야기를 계속 해도 되겠냐며, 나를 바라보며 묻는 전원우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충격을 받는 한이 있어도 나는 그들의 과거를 들어야만 했다. 


 


 

  "너한테는 민규랑 고2 때 그저 같은 반이었던, 친하지 않은 사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 아니야. 고2 때 나는 민규랑, 석민이라는 애랑 같이 다녔었어." 


 


 

  …아, 어쩐지. 뭔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했었다. 그 둘 사이에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으니까. 전원우는 잠시 인상을 찡그리더니 제 왼팔을 주무르며 말을 이어갔다. 


 


 

  "우리 엄청 친했어. 그렇게 잘 맞는 애들도 없었거든, 싸운 적도 없었고. 정말 얘네랑은 평생 친구해도 괜찮겠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믿음이 가는 애들이었어." 

  "……." 

  "어느 날 석민이란 애한테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진짜 이쁘다고 엄청 자랑을 하는 거야. 걔가 남자들끼리 있을 땐 친화력이 좋은데, 여자 앞만 서면 그렇게 낯을 가리는 애라 우리는 안 믿었었어. 너한테 무슨 여자친구냐면서. 그런데 진짜라는 거야. 그러면서 소개해준 애가 최유진이었어." 

  "……!!!" 


 


 

  뭐야. 최유진은 전원우랑 사겼다면서…? 뭔가 좀 이상한데…? 


 


 

  "나랑 민규, 석민이, 그리고 최유진까지. 나름 잘 지냈어. 그런데 일이 터진 거지. 갑자기 최유진이 내가 좋다는 거야." 

  "…? 왜?" 

  "나도 모르겠어. 나는 그냥 친구 여자친구니까 뭐 부탁하면 들어주는 거 밖에 없었거든? 그런데 막 문자로 내가 너무 좋다고, 자기는 당장이라도 석민이 버릴 수 있다고 자기랑 만나자고 그러는 거야. 말이 안 되는 거잖아. 걔가 친구 여자친구인 것도 있었고, 또 내가 최유진한테 마음이 하나도 없었어." 

  "……." 

  "그런데 최유진이 결국 일을 저질러버렸어. 석민이한테 내가 좋다고 헤어지자고 한 거야." 


 


 

  ……하. 걔는 왜 이렇게 일을 만든다니. 전원우는 그때 일을 생각하는 듯 잠시 눈을 감았다. 뭔가 말하기 힘들어 보이는데… 괜찮은 건가. 


 


 

  "석민이가 걔… 정말 좋아했어. 그런데 최유진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까 미치기 시작한 거야. 그 말을 듣고 온 석민이는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나를 때리기 시작했어. 민규는 옆에서 말리기 바빴고. 석민이는 욕을 하면서 나를 때리는데 걔한테 맞아서 아픈 것보다도 나는 그냥 얘한테 이 정도였던 건가, 나는 정말 얘한테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였던 건가… 하는 생각에 더 슬픈 거야." 


 


 

  와… 나랑 똑같다. 나도 이번에 그랬었는데. 왜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걸까. 왜 사람들은 항상… 한 쪽 말만 듣고 모든 걸 판단해 버리는 걸까, 하면서. 조금만이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그렇게 억울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렇게 석민이랑 틀어지고, 민규는 나름 중간에서 중립을 지킨다고 애썼어. 우리 둘을 화해시키려고도 했었고. 하지만 불가능했어. 석민이가 나에 대한 마음을 아예 닫아버렸거든." 

  "……." 

  "민규도 많이 힘들었겠지. 학교 끝나고 나랑 말 좀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 이야기를 했었는데…." 


 


 

  전원우는 말을 하다 말고 제 왼팔을 꽉 쥐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에 놀라서 괜찮아?! 하고 물으니 전원우는 이내 괜찮다며 쓰게 웃어보였다. 아, 너무 안쓰러워 죽겠다. 불쌍해 미치겠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그의 손을 잡았다. 그는 잠시 놀란 듯 보였지만, 전원우도 그런 나의 손을 꽈악 잡았다. 


 


 

  "안 좋게 끝났어. 그래서 이렇게 다 틀어지게 된 거지. 둘은 잘못이 없지만 그래도 원망하게 되더라. 정작 최유진은 자기가 옆에 있으니까 걱정 말라 그러는데… 이해가 안 됐지. 모든 일의 시초는 걘데 말이야. 대체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걸까 싶었어. 하다 못해 사실은 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나를 싫어해서 이러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원우야." 

  "하루하루가 외줄 타기처럼 너무 힘들었어. 학교에 가면 눈치가 보이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냥… 울고 싶었어." 


 


 

  ……. 그의 모습과 내 모습이 오버랩이 되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전원우한테 이런 과거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그가 느꼈던 감정을 내가 너무나도 잘 아니까. 그래서인지 눈물이 더더욱 끊기지 않았다. 내 눈물에 당황을 한 듯 전원우는 왜 우나며, 울지 말라고 나를 다독여주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진정은 커녕 감정만 더 북받쳐 올랐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어, 흐…! 그동안 얼마나…!" 

  "……넌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 여주야." 


 


 

  전원우의 말에 무슨 말이냐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니 전원우는 내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왜 말을 안했어. 나한테 말을 했었어야지. 혼자 감당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어." 


 


 

  ……아, 그래. 오해가 풀려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던 이유가 인간관계에 대해 상처 받은 것도 있었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얼마나 힘들었냐며 위로해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어. 내가 거의 오열을 하듯이 우니 전원우는 그런 나를 제 품으로 안으며 한 손은 머리를 감싸고, 다른 한손으로는 내 등을 토닥여주면서 말했다. 


 


 

  "이제 괜찮아… 괜찮아, 여주야." 


 


 


 


 

  그렇게 나는 한참이나 전원우의 품에서 울어야만 했다. 


 


 


 


 


 


 


 


 


 


 


 

  "이제 좀 진정 됐어?" 


 


 

  한참을 엉엉 울던 나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너무 민망해졌다. 내가 지금… 얼마나 운 거지. 정신 없이 울던 게 막 생각이 나자 전원우의 눈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가 하는 말에 고개만 끄덕이고 있는데, 전원우는 어딜 보는 거냐며 내 볼을 잡고 저와 시선을 맞추게 했다. 그에 당황해서 막 버둥거리니 전원우는 큭큭 웃으며 손을 놓아주었다. 


 


 

  "그래도 울고 나니까 좀 시원하지 않아?" 

  "…응." 

  "그런데 최유진이 너한테 뭐라 한 거 없었어? 뭐 자기한테 돌아올 거라느니, 그런." 


 


 

  아, 맞아. 최유진이 나한테 했던 말. 이거 물어봐야 되는데… 말해도 되는 건가. 조금 고민이 됐지만 나는 이내 다 말해버렸다. 전원우는 예전의 자신처럼 너를 가지고 놀고 있는 거다, 자기는 원래 너랑 잘 만나고 있었는데 나 때문에 다 망했다, 그러면서 자기한테 돌아올 거라는 말도 하고…. 그 말을 듣던 전원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의 자기처럼 가지고 논다는 건 내가 걔를 받아주지 않으니까 걔 딴에는 내가 자기를 가지고 논다고 생각을 한 거야. 그리고 너 때문에 망했다는 건 우리 방학 때 기억나지? 내가 너랑 같이 교무실 간다고 거짓말 했던 거. 그때 보고 그러는 걸 거야. 자기 말고 너를 좋아한다고 생각을 해서." 

  "아…." 

  "그리고 그 놈의 돌아온다는 말은 진짜… 입에 달고 다녔어. 나는 애초부터 걔한테 간 적이 없었는데." 


 


 

  참 얘도 답답했겠다. 최유진은 그렇게나 전원우가 좋았던 걸까. 애처롭다고 말하기도 뭇한 최유진이 이제는 안타까운 것 같기도 하고…. 최유진에 대한 조그마한 동정심이 드려는 찰나에, 전원우는 나지막이 '여주야.' 하며 내 이름을 불렀다. 응? 나의 시선과 그의 시선이 맞닿았을 때, 그는 말했다. 


 


 

  "예전부터 말하고 싶은 게 있었어." 

  "뭔데?" 

  "눈치채고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사실 나 너 좋아해. 그것도 아주 많이.' …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사고 회로가 정지된 듯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항상 생각만 해왔었다. 전원우가 혹시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고. 하지만 항상 생각으로만 그쳤었지 그저 헛된 망상일 뿐이라고, 현실은 나 혼자서 막연히 그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뭐라고…. 너무나도 얼떨떨한 이 상황에 전원우의 얼굴만 보고 있자 전원우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나랑 사귀자. 여주야." 


 


 

  …내가 여기서 정말 '그래' 라고 대답을 해도 되는 걸까. 나한테 너무 과분한 사람이 아닌가? 그리고 전원우랑 사귀어도… 김민규랑은 여전히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여러 고민이 내 발목을 잡아왔지만 나는 이기적이게도, 고개를 끄덕였다. 내 대답에 전원우는 활짝 웃었다. 그리고선 말했다. 너무 고맙다고. 자기가 정말 잘하겠다고. 오히려 고마워할 사람은 난데…. 아직은 믿기지 않는 이 상황이 어색해 하하 웃고 있다가 점점 밀려오는 민망함에 얼른 화제를 돌려야겠다 싶어서 눈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을 때였다. 아까 세게 잡아서 그런지 한껏 구겨져 있는 왼팔 와이셔츠 소매를 보며 나는 물었다. 


 


 

  "그런데 원우야. 너 어디 아파?" 


 


 


 


 


 


 


 


 

* 


 


 


 


 


 


 

  전원우와 헤어지고 나서 나는 바로 김민규한테 전화를 걸었다. 더 이상은 지체할 수가 없었다. 얼른 김민규랑 화해를 하고, 다시 예전처럼 지내고 싶었다. 이제는 방해하는 것들이 없었으니까. 우리가 학교에서 만나도 뭐라할 사람이 없었으니까. 김민규가 화를 풀지 않는다면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할 것이라는 각오까지 나는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나는… 김민규와 장난치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신호음은 꽤 오래 지속되었다. 독서실이라서 전화를 못 받는 건가…? 혹시라도 공부를 하고 있으면 내가 괜히 민폐가 아닌 걸까 싶어 문자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데, 그 순간 상대편에서 '여보세요.' 하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민규야! 지금 어디야?" 

  -집. 

  "집? 아, 오늘 독서실 안 갔어?" 

  -어, 왜.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화가 났을 거라고 예상을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전화를 한 거였지만 너무나도 차갑고 딱딱한 그의 목소리에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은 해도, 목소리와는 다르게 손은 덜덜 떨려왔다. 지금 집으로 찾아가도 되냐는 내 말에 김민규는 또 '왜.' 하고 물어왔지만, 할 말이 있다고 하니 김민규는 알겠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김민규랑 싸우고 나면 항상 걔가 먼저 사과를 했던 터라 이러한 모습의 김민규는 익숙지 않아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다. 김민규도 나한테 사과하기 전에는 늘 이랬었겠구나…. 


 


 

  김민규네 집으로 걸어가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 좋게 끝나겠지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대로 영원히 남남이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내 말을 듣고 김민규는 이해를 해줄까 싶으면서도 이해를 하지 못할까, 하면서. 그의 집 현관 문 앞에 섰을 때, 나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김민규 얼굴을 어떻게 보지…. 기껏 집 앞까지 찾아왔는데 갑자기 엄습해온 두려움은 초인종을 누를까 말까 망설이게 했고, 그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내가 온 건 어떻게 알았는지 갑자기 문이 철컥- 하고 열렸다. 평소의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차갑도록 굳은 얼굴로 나온 김민규는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난 후에야 입을 열었다. 


 


 

  "뭔데. 할 말 있으면 빨리 말해." 

  "…미안해, 민규야." 

  "뭐가?" 

  "요즘에 말없이 너 피한 거. 사실 내가 어떤 소문에 시달리고 있어서 너한테 다가갈 수가 없었어…." 

  "무슨 소문." 

  "…… 그게." 


 


 

  말해. 말해, 김여주. 오늘 다 밝히려고 찾아온 거였잖아. 그동안 비밀이라고 숨겨왔던 것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면 돼. 나는 차마 김민규의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어 고개를 푹 숙이곤 말했다. 


 


 

  "최유진이 안 좋은 소문을 냈었어. 내가 너랑 원우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친다고. 그러면서 너랑 원우랑 만나지 말라고 뒤에서 협박같은 것도 하길래 나는 너를 만날 수가 없었어. 그런 소문따위 안 들어버리면 그만이었지만, 머리랑은 다르게 나는 너무 위축되고, 또 위축됐었어." 

  "……." 

  "최유진이 그런 소문을 낸 이유는 원우를 좋아해서였어. 내가 원우랑 같이 있는 게 싫었대. 그래서…." 

  "그럼 네가 전원우랑 같이 안 있었으면 됐잖아." 


 


 

  고개를 숙이길 잘한 것 같다.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 진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그의 표정을 봤다면, 이야기를 하다가 피해버렸을 지도 모른다. 그치. 내가 전원우랑 같이 안 있었으면 됐지. 나도 잘 알고 있었어, 그런데…. 


 


 

  "…그런데 있지, 민규야. 전에 네가 물었던 거 기억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냐고." 

  "응." 

  "나 사실 원우 좋아해. 그때는 너무 부끄럽기도 했고, 또…." 

  "…좋아? 걔가?" 

  "…어?" 

  "대체 왜?!" 


 


 

  내 어깨를 붙들며 말하는 김민규에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버렸다. 고개를 들고 마주한 김민규의 얼굴은 뭐라 딱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그런 얼굴이었다. 화가 난 건가 싶으면서도 왠지 슬퍼 보이는 그의 표정에 당황해서 왜 이래… 하고 떨어지려고 해도 김민규는 나를 더 세게 잡았으면 잡았지, 절대 놓지는 않았다. 


 


 

  "대체 그 자식이 어디가 그렇게 좋은 건데? 내가 말했잖아. 너무 믿지 말라고!" 


 


 

  방학에, 독서실에서 나와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을 때 김민규가 내게 했었던 말이었다. '너무 믿지 말라고.' 나중에 이야기를 하겠다던 그는 저 힌트만 남겨둔 채, 이야기를 마쳤었다. 그런데 저게 전원우를 믿지 말라는 거였어…? 왜? 어째서? 


 


 

  "…무슨 말이야. 그럼 저번에 그 얘기가 원우 얘기였어?" 

  "그래.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걔랑 가까이 지내지 마!" 

  "내가 왜?" 

  "뭐?" 

  "내가 왜 걔랑 가까이 지내면 안되는데?" 

  "그건…!" 


 


 

  김민규는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하다가 이내 제 입술을 꽈악 깨물었다. 왜 말을 못해. 뭘 믿지 말라는 건데. 내가 왜 전원우랑 가까이 지내면 안되는 건데? 말도 안해주면서 그렇게만 말을 하면… 나는 네 말을 들을 수가 없어. 나는 내 어깨를 잡고 있는 김민규의 손을 있는 힘껏 뿌리치며 말했다. 


 


 

  "나 원우랑 사귀어." 

  "……뭐?" 

  "원우랑 사귄다고, 오늘부터." 

  "김여주. 너 진짜 미쳤어?!" 

  "그러면 너도 안된다는 말 말고, 다른 얘기를 좀 해보던가!!!!" 


 


 

  내 말을 듣던 김민규는 허… 하고 실없는 웃음을 흘리더니, 조금은 애처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내 말 한 번 믿어주면 안 되냐…?" 


 


 

  그 말이 뭔가 가슴 깊이 찔렸지만, 더 이상은 말이 통하지 않을 거 같아 나는 이만 가 보겠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원래는 이러려던 게 아니었다. 물론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 갈 수도 있겠다 예상은 했었지만, 그래도 나는 어떻게든 너랑 화해를 하러 온 거지 더 싸우려고 온 게 아니었단 말이야. 그리고 소문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나서 제일 위로 받고 싶은 사람은 너였다고. 솔직하게 얘기를 하면, 못해도 전원우처럼 나를 다독여주진 않을까. 조금은 기대를 하고 온 거였는데 너는 왜… 전원우를 믿지 말라는 말밖에 하지 않는 거니. 


 


 

  나는 얘기할 만큼 했어. 밝힐 것도 다 밝혔고, 오늘 사귀게 된 것까지도 다 말했으니까 나는 이제 너한테 숨기는 게 없어. 더 이상 너한테…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단 말이야. 


 


 

  그런데 민규야. 너는 왜 말하지 않았어? 원래부터 최유진이랑 아는 사이였다는 걸, 전원우랑도 친한 사이였다는 걸. 그리고, 그리고…. 


 


 

  '그런데 원우야. 너 어디 아파?' 

  '어?' 

  '아니, 아까 얘기하면서 계속 왼팔 잡고 있길래.' 

  '아… 별 거 아니야.' 

  '뭐야, 뭔데!' 

  '… 안 듣는 게 좋을 텐데.' 

  '아… 뭐야, 사람 궁금하게. 말해줘, 응?' 

  '……사실.' 


 


 

  나는 전원우의 팔에 자리한 길고도 흉측한 흉터를 떠올렸다. 한참을 머뭇거리다 단추를 풀고 소매를 걷어서 보여줬을 때 얼마나 놀랐던지. 팔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흉터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 흉터는 마치 그 날의 잔상처럼 남아, 무슨 트라우마가 생긴 건지 그때의 일을 얘기하거나 기억하려고 하면 왼팔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고. 흉터도 흉터였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거였다. 


 


 

  '이거 민규가 그런 거야.' 


 


 

  대체 누가 그런 거냐고 놀라서 물은 내 말에, 전원우는 저렇게 대답을 했었다. 그 말을 듣고 한동안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지만,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한테는 정말 미안한데, 나는 김민규를 믿는다고. 무슨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그냥 내 말 한 번 믿어주면 안 되냐…?' 


 


 

  민규야. 난 널 믿어. 사실 아까 다 말해버릴 수도 있었어. 전원우한테서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왜 나한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숨기고 있었냐고. 그런데 얘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네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으니까. 네가 최유진을 아는 데도 모른다고 한 이유, 전원우를 믿지 말라고 한 이유, 전원우 팔을 그렇게 만든 이유, 그리고 이 모든 걸 내게 말해주지 않았던 이유. 너는 지금 내가 모른다고 생각을 하니까 말을 하지 않는 걸 거야. 나중에 너에게 물어본다면, 너는 빠짐없이 다 이야기를 해줄 거야. 그렇게 이해를 하면서 너를 믿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 그런데 있지, 민규야…. 


 


 


 


 


 

  대체 나한테 그렇게까지 숨기는 이유가 뭐야? 


 


 


 


 


 


 


 


 


 


 


 


 


 

[일공공사님/명호엔젤님/달봉님/여남님/아봉님/선뉴님/원우야밥먹자님/또렝님 

/꽃소녀님/천상소님/최허그님/호시기마리치킨님/예고생님/뀨블님/민규사랑님/몽글몽글님] 


 

참 파란만장한 하루입니다...^_ㅠ 

암호닉 아니신 독자님들도 정말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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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원우야밥먹자입니다 와 드디어 봤어요!! 민규 괜시리 걱정되요 ㅠㅠㅠㅠㅠㅠ 엉엉
8년 전
chaconne
모바일로 보니까 정말 편하네요...ㅋㅋㅋㅋㅋ 22편도 얼른 써서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원우야밥먹자님♡
8년 전
독자2
최허그입니다! 아까 아침에 댓글을 다려고 했는데 반정도밖에 안 읽혀서 이제야 피씨로 들어왔어요 ㅠㅠ 진짜 민규도 원우도 대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꼬이고 꼬였는지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ㅠ 그래도 최유진 사이다여서 좋은데 대체 원우 팔에 흉터는 무엇이며, 민규는 왜 원우를 믿지 말라고 하는 건지 ㅠㅠ 빨리 이 비밀들이 하나하나 다 풀렸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 19살 불완전한 나이 나오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ㅎㅎㅎ 요즘 폭풍연재 너무 감사해여.... 작가님 핫!투! ♥!
8년 전
chaconne
최허그님 저 왔습니다ㅠㅠㅠㅠ 3월이 되기 전까지 폭풍 연재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22편은 좀 있으면 올라올 겁니다. 스포를 하자면 1부가 끝났어요 하하 드디어 끝났네요 오늘도 보러 와주실거죠?ㅎ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최허그님♡
8년 전
독자3
예고생이에요 작가님 오늘도 너무 슬프네요 민규가 너무 불쌍해요 민규도 힘들겠죠? 힘들거야... 요즘 치즈인더트랩이라는 드라마 보시나요? 대충 내용은 숨기고 숨기며 오해는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치인트를 보면서 항상 속상해하고... 등장인물간의 모든 일을 알고있는 전 되게 답답했었는데, 이 작품도 좀 비슷한 면이 있는것 같아요. 너무 속상해요 내가 들어가서 막 말해주고 싶고 오해를 풀어주고 싶고 그래요 ㅋㅋㅋㅋ 너무 몰입이 돼서...ㅋㅋㅋ 민규가 힘을 냈음 좋겠어요! 여주가 너무 괘씸하네요ㅠㅠ 그렇게 오랫동안 친했으면서... 믿어줬어야지. 나중에 또 후회하려고... 역시 감정을 속이고 합리화 하는 일이 제일 위험한것 같아요 나중을 생각했을때!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다음편 꼭 기다리고 있을게요 작가님!❤️
8년 전
chaconne
예고생님 저 왔어요ㅠㅠㅠ 오늘도 말씀 되게 이쁘게 하시네요....♡ 치즈인더트랩 보죠...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올리면서 약간 비슷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저도 하긴 했었습니다만, 치인트랑은 이야기가 많이 다를거니까요! 저도 민규가 좀 힘을 내줬으면 좋겠네요 여주가 참 많이 답답하죠.... 예고생님 좀 있으면 22편이 올라올 거예요 스포를 하자면 1부가 끝났습니다 하하 오늘도 보러 와주세요ㅎ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예고생님!♡
8년 전
독자4
허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왜 이렇게 마음이 찡 한걸까요..ㅜㅠㅜㅠ민규야 왜 자꾸 숨기니ㅠㅠㅠㅠ원우랑 무슨 일이 있었길래..뭔가 원우한테 불길한 느낌이 드는건 저뿐인가요..ㅠㅠㅠㅠ여주가 민규랑 멀어지니까 저까지 복잡하고 불편해지네요ㅠㅜㅜㅜㅜ어서 화해해ㅜㅠㅠㅠㅠ제바루ㅠㅠㅠ
8년 전
chaconne
민규는 왜 자꾸 숨기고 여주랑 멀어지는 걸까요 독자님ㅠㅠㅠㅠ 얘기를 해드리고 싶어도 그러면 이 이야기의 결말이 다 밝혀지는 거니까 조금만 참아주세요....! 좀 있으면 22편이 올라올 겁니다. 스포를 하자면 1부가 끝났어요 허허 꼭 보러 와주시길 빌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비회원21.147
[밍구]로암호믹신청가능한가요??! 진짜 너무재미있어요 ㅠㅠㅠㅠ 민규와원우 도대체무슨일일까요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민규는왜거짓말했을까요 ㅠㅠㅠㅠ
8년 전
chaconne
네네 밍구님 암호닉 신청 가능하십니다! 재밌으시다니 정말 다행이네요ㅠㅠㅠㅠ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도 그러면 이 이야기가 끝나게 되니 말씀을 해 드릴수가 없네요...! 저도 얼른 다 밝히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ㅠㅠㅠ 22편은 이제 올라갈 거예요 스포를 하자면 1부가 끝났어요 허허 꼭 보러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밍구님!♡
8년 전
독자5
아 민규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그러는거야ㅠㅠㅠㅠㅠ사실대로 말해줘ㅠㅠㅠㅠㅠ뭔가 원우랑 민규 관계가 백인호와 유정 관계를 보는듯한 기분.. 물론 그 캐릭터들과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요! 분명 민규에게도 사정이 있을텐데.....잘 풀렸으면 좋겠어요ㅠㅠㅠ원우도 원우지만 민규도 너무 안타까워요ㅠㅠㅠㅠㅠ
8년 전
chaconne
저도 치인트가 뭔가 언급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만...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이야기도, 성격도 많이 다를겁니다! 원래 민규는 안타까워야 제 맛이죠... 허허 죄송합니다 좀 있으면 22편이 올라가니까 꼭 보러 와주세요 스포를 하자면 1부가 끝났거든요 허허허ㅓ허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비회원74.223
작가님ㅠㅠㅠㅠㅠㅠ 괜히 찡하네요.... 비지엠도 분위기ㅠㅠ오해풀린거 진짜 너무 다행이고 오늘보고 그래도 뭔가 조금 풀린거같네여....근데 민규랑 원우사이에 진짜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진짜 완전 이입하면서 잘봤어요 진짜 제 인생작ㅠㅠㅠ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아 그리고 혹시 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용..?
8년 전
chaconne
인생작이라뇨ㅠㅠㅠ 너무나도 과분한 칭찬이십니다ㅠㅠㅠㅠ 암호닉은 받긴 하나 1부 후기에서 다시 새로 받을 예정이에요 그때 암호닉 신청해주세요! 좀 있으면 22편이 올라갈 예정이에요 1부가 끝나기도 한 화이기도 하니까 꼭 보러 와주세요ㅎㅎ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비회원175.254
아니대체무슨일이죠ㅠㅠㅠ민규야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ㅜㅜ뭘숨기는거야ㅠㅠㅠ (+다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chaconne
다시 보셨다니 다행입니다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민규는 뭘 숨기는 걸까요ㅠㅠㅠ 22편이 좀 있으면 올라가니까 꼭 보러와주세요 1부가 끝나기도 하는 화이기도 하니까요ㅎㅎㅎ 오늘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독자6
아봉이에여!!아 진짜 민규랑 원우 둘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거죠ㅠㅠㅠㅠ그리고 누구의 말이 진짜인지도 궁금하고ㅠㅠ여주가 엄청 혼란스러울거 같아요..
8년 전
chaconne
아봉님 저 왔습니다ㅠㅠㅠㅠ 요즘 폭풍업뎃하죠?!!!ㅋㅋㅋㅋ 칭찬해주세요 하핳 지금 22편을 올렸어요 스포를 하자면 1부가 끝나는 화입니다. 그 둘 사이는 차차 밝혀질테니 저와 함께 끝까지 달려봐요...!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봉님!♡
8년 전
독자7
아쒸ㅠ퓨ㅠㅠㅠㅠㅠㅠㅜㅜ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내가속이터진다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너무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아아ㅠㅠㅠㅜㅜㅜㅜ얘들아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김민규진짜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작까니뮤ㅠㅠㅜㅜ우우어ㅓ어ㅜㅠ우ㅠㅠ우우
8년 전
chaconne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님 울지 마세요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속 터지죠.... 저도 쓰면서 속 터져 죽을 거 같아욬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언젠가 그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며.... 22편이 올라왔습니다 1부가 끝나는 화이기도 하니 꼭 보러와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독자8
몽글몽글이에요 다시 봤는데 느끼는 생각 또한 다르더라고요 민규 입장에서는 자기한테 소중했던 친구들이 최유진 때문에 그랬고 그 오해가 원우한테도 옮겨졌고 그래서 원우가 안 좋게 보였는데 민규는 여주를 좋아하나 봐요 여자로서든 친구로서든 좋아하는 여주가 또 원우를 좋아한다고 하니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원우는 오해가 불거지고 풀 틈도 없어지는 와중에 여주를 좋아하게 되는 거고 석민이는 당사자니까 그런 거고 여주는 민규를 정말 여태껏 다 말해왔던 친구인데 그렇게 돼 버리니까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 21편을 봤을 때는 아 나는 오해하지 않는 좋은 친구를 만나야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사람이다 보니까 서운한 것도 오해도 생길 수 있다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해결될지 어떻게 마무리 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잘 봤습니다!
8년 전
chaconne
어이쿠 몽글몽글님 댓글을 보면 제가 더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1부 후기를 봐달라고 한 이유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쓰게 되었나, 이런 걸 중점으로 조금 적으려고 한 거였거든요 그런데 몽글몽글님 댓글을 볼때면 제가 말을 하고 싶은 걸 몽글몽글님께서 하고 있곸ㅋㅋㅋㅋㅋ 느끼는 것도 저보다 훨씬 많으신 거 같아요 항상 댓글을 읽으며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22화가 방금 올라갔어요 1부가 끝나는 화이기도 하니까 꼭 보러와주세요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몽글몽글님!
8년 전
독자10
앗 얼른 22화도 보러 갈게요! 저도 사랑해요 작가님 ♥♥
8년 전
독자9
일공공사 / 작가님 악녀도 불쌍하고 뭔가 민규도 불쌍하고 그냥 막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작가님 글 대박이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늘 너무 좋아해요 작가님 글이 너무 좋아요 작가님 잘 읽고 갈게요! ♥♥
8년 전
chaconne
일공공사님 시험은 잘 보셨나요?ㅎㅎ 정말 보러와주셨네요 너무 감동받았어요....ㅠㅠㅠㅠㅠㅠ 항상 칭찬해주시고 제가 독자님들의 칭찬에 한편 한편 꾸준히 적어나가고 있습니다 22화가 올라갔으니 꼭 보러 와주세요 1부가 끝나기도 하는 화이기도 하니까요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일공공사님!♡
8년 전
비회원113.149
또렝입니다... 헉..... 진짜 민규가 그런걸까여...... 도대체 뭘 숨기는거야ㅠㅠㅠ 민규야ㅜㅠㅠ 민규가 너무 믿지말라니까 원우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막 그렇네여 뭐라 말해야할지 ㅠㅠㅠㅠㅠㅠ 불쌍한 민규ㅠㅠㅠㅠㅠ원우ㅜㅜㅜㅜㅜ 이게다 최유진....ㅂㄷㅂㄷ
8년 전
독자11
꽃소녀입니다!!아ㅠㅠㅜㅜ제가 좀 늦엇네요ㅠㅠㅠㅠ늦은사이에 엄청난일이!!!!이게 무슨일이람 ㅠㅠㅠㅠㅠ뭐야 밍구야...말을 해줘ㅠㅠㅠ근데 진짜 뭔가 찜찜해...워누...뭔가잇는거같은데...최유진말은 좀 그렇지만 막 워누 믿지말라거하고 밍구도 그러고...뭔가잇는거같긴한데...
8년 전
독자13
여주가 민규에게 쉽사리 얘기를 하지 못했던 것만큼 민규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텐데 열아홉 여고생은 어리긴 어린가 봐요 하긴 자기 상처를 보듬기도 힘들 텐데 남의 상처까지도 생각할 여유가 있다면 분명 그건 이미 어린이 됐단 증거겠죠? 근데 그래서 이 글이 더 아픈 것 같아요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정말 아픈데 그런 일들을 벌이게 된 이유인 아이들의 미성숙함은 죄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아이구
8년 전
독자14
ㄴ헐헐헐.. 대박이다.. 이런 명작을 내가 읽고있다니ㅜㅜㅜㅜ 소름돋고 다음편들도넘기대되요ㅜㅜㅜㅡ
8년 전
독자15
헐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더 복잡해지고 막 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6
그래요..일단 원우를 믿으면 안되겠네요...여주야 민규말 듣자.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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