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존나 이게 무슨일이지? 이게 약 한달전부터 있었던 일인데 말이야.
우리반에 모델같이 키 큰 애가 있다? 근데 그새끼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나한테 존나 잘해줘.
모델같은 애가 좋아해주니까 기분 좋지 않냐고? 그건 씨발 개소리야. 잘생겨서 더 부담스럽고 진짜로 게이같아.
원래 잘생긴놈들이 게이라고 그러잖아. 난 얘가 게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
하여튼 얘가 나한테 잘해준 얘기 하나하나 풀면 처음엔 존나 사소한거 였는데 내가 초코우유? 좀 좋아해서 거의 일주일에 두세번씩은 꼭 먹어.
걔가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시험보는 날 던져주더라? 3일봤는데 3일 다.
또 나한테 갑자기 츄파춥스를 주더라? 그래서 내가 공짜니까 좋다고 그걸 덥석 받아먹었지.
근데 먹다보니까 막대기 부분에 뭐라고 써져 있는거야. 뭐지? 이러고 봤는데 존나 작은 글씨로 '맛있게먹어' 이렇게 되있는거야.
그때부터 약간 소름이 끼쳤는데 그냥 장난식으로 썼겠지 이러고 대충 넘어갔어.
그리고 내가 감기때문에 잠깐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내가 그때 책상에 그냥 엎드려 있었어.
근데 갑자기 약간 춥고 오한 같은게 막 오는거야 그래서 인상 찌푸리고 몸을 조금 떨었나? 그랬어.
근데 얘가 갑자기 존나 큰소리로 '담요 있는 사람? 담요 좀 빌려줘라!' 이러면서 존나 뛰어다니는 거야.
그래서 짜증이 진짜 많이 났는데 얘가 담요를 또 빌려왔는지 나한테 덮어주고 덮어주고 덮어주고 계속 덮어주는거야.
그래서 내 등에 담요가 존나 산더미처럼 쌓일정도 였어. 그리고 또 약은 어디서 났는지 가져오더니 내 손에 꼭 쥐어주면서 '아프지마'이러고 가는거야
이때 진짜 고맙기도 했지만 좀 이상하긴 했어.
아 내가 야맹증이 있단말이야. 그래서 우리반 축제 준비하는데 밤 늦게까지 했어 한 9시? 준비 다 끝내고 집에가려고 문열고 복도를 보니까 존나 아무것도 안보이는거 있지.
그래서 내가 좀 당황하고 집에는 어떻게가지 이러고 걱정하면서 가는데 뒤에서 걔가 같이가! 이러더니 와서 덥석 손을 잡더라? 뭐지? 이러고 신경 안썼어.
왜냐면 난 그때 아무것도 안보여서 손잡은거 신경 쓸 겨를이 없었거든. 그래서 그냥 '야 손은 왜잡아' 이러고 손잡은거고 뭐고 걸어가는데 계단을 내려가야 되는데 내가 잘 안보여서 자꾸 발을 헛딧였어
근데 얘가 '이러니까 손잡지 병신아.' 이러더니 존나 조심스럽게 하나씩 내려오라고 자기 먼저 내려가고 내려와 이러면 내가 내려가고 여기 바닥이다 걸어 이러면 걷고 무슨 로봇 된줄;
사실 엄청 많은데 생각이 안나. 그냥 얜 되게 소름끼치는 새끼야 니네가 봐도 그렇지 않아..? 아 진짜 너무 싫다.
얘 그리고 나한테 카톡도 되게 자주 하고 아니, 자주가 아니라 거의 핸드폰을 붙잡고 사나? 나랑 만날때아니면 맨날 카톡해.
잠깐 씹기라도 하면 뭐해? 뭐하는데? 이러고 계속 보내고 미친놈 인 것 같아. 얘를 어떻게 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