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종일 맑을거란 기상캐스터의 말을 들으면서 문득 네게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 작은 산에 나있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길인지 조차 알아볼 수 없는 작은 길. 그 길을 따라 올 라가다보면, 네가 있다. 아니, 차가운 땅 속에서 홀로 한줌 흙이 되어갈 네 몸이 있다. 비석 옆에 주저앉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네가 좋아하는 푸른 하늘이 아니라, 회색 구름이 몰려든 잿빛 하늘이다.기상청은 믿을게 못돼! Gee 때 였나, 바쁜 스케 쥴 속에 벼르고 벼르다 갔던 나들이에서 너는 그리 투덜댔다. 며칠 전부터 들떠있던 너를 알 던 나는 그런 너를 달랬었지. 비가 오기 전에 주 변의 잡초를 뽑아야겠다. 살아생전 무수한 참 견과 간섭 속에 함께함에도 함께할 수 없었던 너와 나를 위한 배려인가, 아무도 찾아오지 않 아 잡초가 무성하다. 서둘러 묘 위의 잡초부터 뽑기 시작했다. 징그럽게 커버린 잡초를 거의 뜯어내다시피 뽑아낸다. 비 냄새가 나 손이 점 점 빨라진다.묘 위, 그리고 그 주변부터 점점 멀리. 손이 빨라짐에 따라 네 주위도 단정해져 간다. 투둑. 손등에 물이 떨어졌다. 마침내 비 가 내리기 시작한다. 대충 뽑아 낸 잡초를 저 멀 리 던져버리고 손을 털었다. 빗방울이 점점 굵 어진다. 잘있어. 서둘러 인사를 하곤 왔던 길을 되짚는다.벌써 십 년이 지났다. 이해해주지 못 하는 멤버들과 가족들이 두려워 도망친 너를 차마 원망할 수 없어 그들을 원망한지도 벌써 그리 되었다. 벌써 강산이 변할만한 세월이 흘 렀다. 다음번엔 다른 멤버들이랑 같이 올게. 이 제 갈 곳 없어 억울하게 돌아갔던 원망이 사그 라들 때도 되었다. 집에 돌아가면, 구석에서 진 뜩 먼지가 쌓인 메모장을 찾아봐야겠다. 김효 연이 막무가내로 써낸 제 연락처가 거기 적혀 있을테니까.기분 꿀꿀할 때 두서없이 썼던그야...똥손이라 미안하다ㅠ커플링은 생각하기 나름!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긋다...읽었으면 댓글 좀 달아주오 아름다운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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