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똥같은 글에도 암호닉 신청이...! 호에...!
버터옥수수 / 함비니 / 참기름 / 초코콘 / 치명주네 / 뿌요거난영 / 수니 / 일릴꾸 / 아이스
사랑해여... (울먹
제가 잘할께여...
그럼 스타-뜨!
한 며칠 전에 내가 엄청 아팠었음. 진짜 감기가 유행이라더니 덜컥 걸려버렸음.
아니 일어났는데 온 몸이 무겁더라고. 나는 그거 감기 인줄도 모르고 오늘 컨디션 개별로다 했었지. 이제 일어나야겠다 싶어서 이불 걷고 정리하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림.
"이제 일어났냐?"
구준회였음.
웬일로 빠따가 없써...!
내 방에 들어오더니 내 침대에 털썩 앉았음.
아니 남자가 겁도 없이!!!!
여자 침대에 막 그러는거, 응? 아니야, 어?!!
"아침부터 뭔 볼 일이십니까"
"아침은 무슨."
"... 아침 아냐?"
아침인 줄 알고 일어났는데 뻔뻔하게 폰 화면을 들이밀었음.
지 셀카로 해놓은 배경화면에 코웃음 치려던 것도 잠시 시간보고 경악함.
"저.."
"이 시계가 지금...."
"5시라고?!!!!!!!!!!!!!!!"
"...................................."
내가 진짜 미친건가 싶었음. 아니 아무리 방학이라도 내가 이렇게 늦게 일어날 리가 만무했음. 내가 젤 늦게 일어난게 12시였는데. (나름 그런 사람임)
벙찐 채로 무거운 몸 이끌고 방부터 기어나갔음. 거실에 애들 옹기종기 잘도 모여있더라.
창 밖은 존나 해맑게
"나 오후!!!ㅎㅎㅎㅎㅎ" 하고 있었고.
"어, 일어났어?"
동혁이가 나 보자마자 인사했음. 으응...^^ 일어났네 내가?
"야, 지금이 몇 시냐? 나 첨에 이미 너 나간 줄."
김지원의 핀잔 한 귀로 듣고 흘려보내고선 거실 바닥에 그대로 뻗어버렸음.
속으로 미쳤지 미쳤지 하면서 마른 세수만 열라했지.
이 무거운 머리 좀 어떻게 하고 싶다, 너무 오래 자서 그런가 하는 생각하는데 갑자기 내 이마 위로 손이 올라옴.
"야야."
".. 머어."
"너 열 나."
"???"
김한빈 목소리였음. 열 난다는 소리에 그대로 저 얼굴 멀뚱히 쳐다보니까 한숨짓더니 자리에서 일어남.
일어날 힘도 없어서 계속 보고 있으니까 주위 애들을 툭툭 치기 시작함.
"야, 송. 너 죽 끓일 줄 알지."
"어? 왜."
"얘 지금 아파. 열 나. 이마에 불 지핀 것 같이."
"열난다고?"
"어. 성이름 너 가만히 있어라 여기."
".... 나?"
고개 끄덕이더니 자기는 약 사러 간다고 나가고 송윤형은 부엌으로 가고 한순간에 심각해진 상황에 요정님 포함 나머지는 분주해지기 시작했음. 나만 갑자기 덩그러니 거실 바닥에 남게 됨.
"애니바디 낫 히어?"
... 아니 환자는 난데 왜 아무도 없...
"형!!! 체온계 어딨어여?"
"내가 아냐???"
"야 이 수건 쓰면 돼???"
"그거 물에 적셔!!"
"찬물???"
"따뜻한 물로 해야되는거 아냐?"
"야 찬물이지!!!!"
그렇게 저들은 온수 냉수 논쟁으로 30분 가량을 있었다고 한다 ......
나는.. 나는......
"애니바디 낫 히어........?"
이러고 있고.......
한참을 그러고 있더니 대야에 물받아서 내 옆에 옹기종기 모였음. 되게 뭔가 실험대에 올려진 기분같았음.
요정님이 먼저 내 이마에 손 올리더니 놀라서는 애들한테 손짓함.
동혁이 그 고사리같은 고운 손으로 물적신 수건을 쫙쫙 돌려빨고..
그 모습 넘나 세쿠시한 것...!
그리고서 그걸 이마에 올리는데,
"아 차가!!!"
이건 뭐 얼음물로 빨았나.
한순간에 프로즌 하트 될 뻔.
내 말에 제 2차 온냉논쟁이 시작됨.
"아 그러게 내가 미지근한 물로 하자 했잖아"
"야 열내릴 땐 찬 물이지!"
쓰바... 애니바디 낫 히어...
그러다가 다시 김한빈 컴백함.
뭐 약국을 털어온건지 봉투에 한가득이더라.
내 옆에 앉아서는 하나하나 꺼내며 말하기 시작했음.
"이거는 체온계고, 이거는 타이레놀, 이거는 부루펜계열.. 이거는.."
"뭐 이거 다먹어야돼?"
"골라먹는 재미."
... 하하하하하하하
어, 그.. 그래! 약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야지.. 그럼...^^
"어, 이거는 핑크색이라서 사옴. 너 핑크색 좋아하지않냐?"
"... 나 노랑색 좋아하는데..."
"어, 그러면 이것도 있음."
아니 지금 장사하러 오셨는지.... 좀 묻고 싶다만?
"야, 얼마를 쓴거냐 도대체"
"야 얘가 돈을 썼겠냐?"
"아아. 그렇네."
저런 말을 하는 이유는 한빈이네 어머님이 약사라서 그래.
여기서 자전거타고 십 몇분 거리에 있는 약국인데, 관심있음 거기부터 가봐 ㅎㅎㅎㅎㅎ
어머님부터 만나고 시작하고 뭐 그런거지~~ 안그래?
여튼간에, 이것저것 쓸어온건지 하나하나 알려주고는 다시 자기 방으로 가더라
내 할 일 끝! 마인드. 굳.
윤형이도 거의 다 된 모양인지 부르더라고.
아니 아무리 아파도 다들 입맛은 멀쩡하잖아요. 안그래요?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가서 자리에 앉았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 쌀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물말아서 밥먹는거랑 달라?"
"ㅋㅋㅋㅋㅋㅋ야 장조림이라도 사다줄까?"
... 네, 쌀죽. ... 네...
그 정성은 높이 치겠으나.. 네... 쌀죽...
다음 송모군의 변명 들어보시죠.
"아니, 없더라고. 딱히 할 게..."
... 는 무슨 ㅎ
있는 쌀죽도 맛있게 다 먹고 한 그릇 더 외쳤다고 한다.
케키에여 |
제가 참 뭣같은 글재주로다가 이걸 쓴다고 이 난리를 떠는지 모르겠네여 (후비적) 인생에 쉬운게 뭐 있겠습니까 (하하하ㅏ핰하카핰ㅎ (정신분열) 네... 3편부터는 정신차리고 쓸게여.. 바쁘면.. 삶이 힘들면.... 이럴 수 있다고 생각ㅎㅏ...ㄴ...
맨날 줄글로 쫙쫙 쓰다가 썰을 쓰려니 참 그러네여... (눈물고임) 그래도 고마워여 우리 사랑하는 독자님들 알라뷰 뿅
(그리구 우리 막 댓글에서 장난도 치고 유쾌하게 지내여 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