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연애 중인 엑소 디오와 탑시드 홈마 너징 썰 13
BGM : 블락비 - 눈감아줄께
(제가 블락비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에요. 이 노래가 나온 시기도 그렇고, 녹음된 목소리가 평소보다 많이 상한 게 느껴시지 않으신가요.
그리고 가사의 내용도 잘 맞는 것 같고, 이번 편은 마냥 무거운 분위기가 아닙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그걸 잘 버텨내려는 징어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싶어요.)
암호닉. 하트님 / 망고님 / 몽환님 / 데헷님 / 붕어빵님 / 루루님 / 양말님 /소문님 / 캔디님 / 굥슈님 / 몽키매직님 / 윤아얌님 / 밍쉘통통님 / 매미님 / 규수님 / 세시반님 / 니니님 / 오리꽥꽥님 / 챠됴르님 / 여세훈님 / 동글이님 / 핫뚜님 / 유민님 / 한끝님 / 여름님 / 뿌뿌몽구님 / 홈마님 / 야광별님 / 푸우곰님 / 웅이님 / 비밀님 / 둘리님 / 버블티님 / 비타민님 / 져니님 / 변맥현님 / 몽몽구님 / 셜록님 / 맨투맨님 / 판다님 / 단풍님 / 초코하임님 / 휴지님 / 씽씽님 / 짱구짱아님 / 호유님 / 씽씽카님 / 됴꼼지님 / 퐁퐁님 / 홍차님 / 피자님 / 몀님 / 나녀닝님 / 됴됵됴님 / 코코팜님 / 구래서님 / 연님 / 웬디님 / 이유님 / 쀼쀼님 / 쫄보님 / 나그랑님 / 텐더님 / 꽃징어님 / 갈비찜님 / 옌니님 / 블랙펄님 / 팀탐님 / 배고파요님 / 반비님 / 긴가민가님 / 잡초님 / 비타오백님 / 보쌈님 / 망고님 / 모닝님 / 솜님 / 봄빛님 / 우롱차님 / 핑크님 / 딸기스무디님 / 됴됴됴님 / 천상의목소리님 / 치킨마요님 / 구글님 / 헤운님 / 가을님 / 길라잡이님 / 심장님 / 로로님 / 치아부자님 / 단호박님 / 대다나다님 / 좋아해님 / 초록창님 / 물방울님 / 여우비님 / 홍홍님 / 종구몽구님 / 봉봉님 / 절봉이님 / 쪼꼬님 / 베리님 / 둡뚜비님 / 됴르르님 / 아망떼님 / 눈두덩님 / 팅커님 / 우즤아코님 / 또님 / 첸첸님 / 냠냠님 / 컴백님 / 사우똥님 / 몽짱님 / 감자튀김님 / 란느님 / 솜사탕님 / 참외님 / 블루베리님 / 천재교육님 / 열무김치님 / 셜록님 / 미미님 / 슈슈님 / 땅땅님 / 준짱맨님 / 새싹님 / 복숭님 / 칙촉님 / 피글렛님 / 스윙칩님 / chandsj님 / 이든님 / 민트티님 / 소금님 / 아이크림님 / 아쿠아님 / 꼬리님 / 조커님 / 허허허님 / 병아리뿅뿅뿅님 /씽씽이님 / 로퍼님 / 백설기님 / 러팝님 / 모던님 / 호두님 / 테라피님 / 투님 / 크르렁님 / 빛님 / 순님 / 봄구님 / 현블님 / 망태기 안의 쓰니님 / 블스님 / 모닝빵님 / 헤헹님 / 우울열매님 / 랑홀님 / 빠오즈님 / 폭립님 / royals님 / 라망님 / 오렌지님 / 큥이님 / 필립스님 / 도민님 / 마른당근님 / 위아원님 / 삐약이님 / 보임님 / 븐뜩님 / 봄님 / 가ㄴㄷ님 / 솜이님 / 빠삐코님 / 꽃반지님 / 난파님 / 세린님 / 땅땅님 / 베토벤님 / 제이너님 / 죠스바님 / 시계님 / 종대생님 / 댯님 / 뚜잉님 / 됴됴님 / 과일빙수님 / 바닐라버블티님 / 세대님 / 구름구르미님 / 오백도라면님 / 코카님 / 스노우윙님 / 데후니님 / 유네님 /징징이님 / 칭칭님 /세상님 / bittersweet님 /시간님 / 고구마님 / 빨강님 / 슈님 / 뽀루님 / 미아님 / 초밥님 / 프라다님 / 악마님 / 폭주님 / 빗소리님 / 초록님 / 쁘띠님 / 달고나님 / 딤첸님 / 우럭아우럭님 / 부루마불님 / 구름님 / 됴하트님 / 망고돌님 / 김밥님 / 조디악님 / 됴르르경수님 / 오렌지맛님 / 치킨님 / 크르릉님 / 루님 / 똥님 / 블리님 / 이랴님 / 단추님 / 똥강아지님 235분 늘 감사드려요♥ 제가 드디어 이사를 끝냈습니다ㅠㅠ 드디어 숨이 좀 트이네요! 늘 초록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안남겨주셔도 글을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3.
한 달이 지나고, 11월이 되었다.
그 사이에는 사소한 일들 몇 가지만이 있었다.
그 사소한 일이란, 내가 조금씩 한 쪽 눈의 부재에 익숙해지고 적응해 가는 것.
그리고, 생각 외로 한 쪽 눈이 없는 생활이 그렇게 크게 힘들지는 않다는 것. 두 가지이다.
왼쪽에서 어떤 사람이 나를 소리없이 툭 치면 나는 그를 사전에 전혀 느끼지 못해 이상하리만치 깜짝 놀란다.
그리고, 가끔씩 초점이 맞지 않아 물건을 집으려다 헛손질을 할 때도 있다. 한 번 헛손질을 하고 나서는, 손끝으로 더듬으며 물건을 찾는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다들 '사소할' 뿐이었다. 워낙 인간관계가 좁던 나인지라, 모르는 사람과 식사를 할 일이 많지 않았다.
수정이야 뭐, 그 모습을 마음 아파하며 쳐다볼 뿐. 하지만 수정이도 이젠 그 모든 상처에 익숙해져가는 것 같다.
가장 큰 변화는 내게 매일 밤 눈물로 지새우게 만들었다. 슬픔과 아픔으로 뾰족하게 마음을 찌르는 것.
평상시에 눈에 띄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화장도 짙게 하지 않던 나였다. 오히려 그런 것들을 꺼린다면 꺼린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눈에 흠집이 난 부분을 가리기 위해 써클렌즈를 낄 수 밖에 없었다.
왼쪽 눈의 각막을 아예 분리를 시켜서 눈 안쪽의 시신경과 여러 세포들은 외부의 물질이나 오염물에 영향을 받지 못하게 만드는 수술을 받았다.
사실 확인되지 않은 수술이었지만, 선생님이 그런 부탁을 응낙하신 이유는 아마 우리의 사정이 꽤나 간절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직경이 큰 화려한 렌즈로 눈의 상처를 가리고, 그 렌즈에 조화를 맞추기 위해 짙은 화장까지 하고 다니게 되었다.
그 화장에 맞추어 옷까지 화려하게 입고 다녔다. 전혀 내가 아닌 나를 하고.
수정이가 해준 생전 처음 해보는 스모키 화장을 거울로 보고, 처음 든 생각.
'이건 누구지?'
인조적인 속눈썹과 짙은 아이라인과 아이섀도우, 또렷한 눈썹과 붉은 입술을 하고 무엇보다 인형같은 눈을 한 나는 내가 아니었다.
아니, 애초에 반쪽의 세상만 보게 된 날부터 나는 내가 아니었던 걸지도 모른다. 나를 잃어버린 나는 더이상 내가 아니니까.
처음엔 많이 아파했다. 매일 밤 울기도 하고.
물론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매우 슬픈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운다'라는 단어의 정의라고 한다면 나는 매일 운다고 할 수 있었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매일 밤 몸을 들썩여가며 한껏 얼굴을 구기고 울음을 뱉어냈다.
하지만 2주 정도가 지나니 별 것 아니었다. 내가 그동안 슬퍼했던 모든 것들은 그저 피해의식에 잠긴 어린 아이의 투정일 뿐이었다.
나는 일상을 되찾았다. 일단, 포토북을 모두 배송시켰다. 한 달 정도 이른 날짜였지만, 최대한 빨리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
그리고 홈을 닫았다. 간단한 공지 하나만 띄운 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홈을 닫습니다. 다시 열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트위터 계정도 모두 지워버리고, 흔적들을 모두 지웠다. 몇 개의 유에스비에 가득 담긴 경수의 사진도, 망설이다가 결국 지워버렸다.
하지만 컴퓨터 폴더에 들어있는 여러 폴더들, 곧 1년 반동안 포토북으로 나간 사진들은 지울 수가 없었다.
포토북을 펴보면 그동안 내가 몇 달 동안 고생해서 만든 일러스트와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 예쁘게 웃고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 경수의 얼굴이 펼쳐졌다.
홈마스터의 생활을 모두 지워버리려고 생각했지만, 경수는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떼어낼 수 없는 나의 일부였다. 아니, 나의 전부.
인형의 눈을 하고 절반의 세상만을 바라보는 난 경수를 감싸주기에는 아직까지 너무 약했다.
얼마나 더 아파야 경수를 놓아줄 수 있을까. 얼마나 내가 더 망가져야 경수를 놓을 수 있을까.
이제는 완전히 나를 잃어버렸다. 이젠 경수밖에 남지 않았는데.
…너는 이미 내게서 너무 멀리 가버렸다. 멀리 멀리 도망가버렸다. 어디로 숨었는지, 무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이제는 조금 더 씩씩하게 버텨내 보려 한다. 너에게 너무 연연하지 않고, 잃어버린 내 자신을 찾아가며.
내가 다시 나를 되찾는 것. 그게 경수도 좋아하는 바일 거라 믿는다.
나같아도, 경수가 날 위해 가수를 포기하고 완전히 망가진 모습은 보기 싫으니까.
#34.
부모님께 연락이 왔다. 계약기간이 끝나서 이제 한국으로 돌아와서 사실 것이라며,
원래 서프라이즈로 해주려고 연락을 미루다가 결국 비행기를 타기 전에 와서야 전화를 하셨다고 했다.
나는 한 쪽 어깨를 귀에 붙여 핸드폰을 끼우고, 손으로는 아이라인을 그리며 네, 네. 하고 대답을 했다.
타이밍 맞춰서 웃기도 하고, 전보다 훨씬 많아진 말수에 엄마께서도 기쁘게 요즘 뭐 좋은 일 있냐고 물어보셨다.
"아뇨. 뭐, 요즘 그런 소리 되게 많이 듣기는 해요."
"그래? 어구 우리 이쁜 딸. 얼른 보고 싶다. 예쁘게 잘 커서 얼마나 고마운지. 음… 이제 비행기 시간 다 됐다. 가 봐야겠네."
"아, 그럼 제가 나중에 공항으로 마중 나갈게요. 저도 보고 싶어요. 아버지도."
"그래 그래. 좀 있다가 보자. 사랑해, 딸."
감정을 숨기시지 못하시고 마냥 밝은 목소리로 당신의 생각을 표현하시는 엄마셨다.
거의 10년 가까이 딱 한 번만 봤는데도 어색함 없이 사랑한단 말이 나오시고. 물론 이메일이나, 간간이 전화 통화를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단하신 거였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아이라이너를 다시 집어들자 옆에서 계속 앉아있던 수정이가 물어왔다.
"누구야. 엄마?"
"응. 부모님 한국 들어오신대."
"지금은 어디 가는데?"
"그 때 수연 언니가 소개해준다고 했던 거. 만나뵈러 가."
"아. 언젠데?"
"다섯시. 으으, 아직 멀었다."
"그러게. 나도 어디 나가고 싶다."
"엑소 오늘 스케줄 있을걸? 따라가 봐."
"혼자 가서 뭐하냐. 그냥 집에서 프리뷰나 기다려야지."
일상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내용이 있다기보다는 시간을 보내기 위함에 더 가까운 그런 대화.
수정이는 배가 고프다며 찌개를 데우러 갔고, 나는 조금 일찍 나갈까 싶어 클러치백에 지갑과 립스틱, 그리고 거울을 챙겼다.
케이스를 끼우지 않은 평범한 검정색 아이폰의 액정을 큐빅이 박힌 화려한 검은색 손톱으로 슥 훑고 클러치백에 같이 집어넣었다.
수정이는, 벌써 가? 하며 잘갔다오라며 배웅해주었고, 나는 검은색 코트에 어울릴 신발을 찾다가, 결국 무난한 검은색 워커를 골랐다.
깔맞춤을 하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지 이런 패션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어떻게 해야 잘 어울릴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높은 굽의 힐을 신고 또각또각 소리를 냈다. 무릎을 살짝 맞부딪혀 걸으며.
이렇게 인조적인 얼굴을 하고 다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는 것 같고, 사람들의 시선이 따닥따닥 달라붙는 게 민망하고 불편했다.
그 사람들의 눈에는 내가 이런 패션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즐거워하는 사람으로 보이겠지.
속으로는 불편해하면서도 겉으로는 계속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걸어갔다. 주춤거리지 않는 걸음걸이.
사람들이 귓속말로 수군거리는 게 들렸다. 저 여자 좀 봐. 화장 지우면 더 예쁘겠다. 별로 화장 안어울리지 않아? 화장이 뜬 건가?
그 시선과 말들을 애써 무시했다. 이어폰을 꽂고 잔잔한 클래식을 틀었다. 마음이 복잡했지만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했다.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로 갔다. 유난히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건물이었다.
한 건물 전체를 빌려서 쓰는 학원. 나는 잠시 핸드폰 속의 사진과 비교해보다가 그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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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 고등학교 때까지 피아노를 배우신 건가요?"
"네. 거의 15년은 배웠어요. 어느 정도 곡들은 칠 줄 압니다."
"한 번 연주해 보시겠어요?"
원장 선생님의 권유로 홀 한가운데에 위치한 둥그런 모양의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랜드 피아노의 뚜껑을 열고 조심스레 손가락을 건반 위로 올렸다.
뭘 칠까 싶다가, 문득 생각난 멜로디를 쳤다.
무슨 노래인지 의식할 겨를도 없었지만, 멜로디는 부드럽게 연결되었다. 화음까지 완벽하게 넣어졌다.
마지막 건반을 누를 때까지 부드럽게 휘어진 손가락은 차분하게 움직였다.
한 쪽 눈의 부재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이미 손에 익어버린 건반들과, 생생하게 느껴지는 음계는.
선생님은 연주가 끝나고 나서도 여운을 느끼시는 듯 부드럽게 눈을 감으셨다. 한 번만 다시 쳐 줄래요? 하는 선생님의 말씀에, 알겠다고 대답했다.
다른 파트부터 시작된 노래는 아까와는 다른 반주기법으로 연결되었다.
몸을 앞뒤로 살짝살짝 젖혀가며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자니, 이 노래가 무엇인지 생각났다.
그 날, 경수가 불러줬던 노래.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확실하게 나눈 날.
너의 세상으로, 여린 바람을 타고, 니 곁으로, 어디에서 왔냐고….
#35.
연주가 끝나고, 원장 선생님은 월요일부터 출근하라고 하셨다.
그 멜로디에 꼭 짜여지지 않은 독창적인 연주법을 구사하는 것, 그리고 감정이 담겨있어 연주가 애절하다고.
계속해서 이어진 칭찬을 해주시고 실력을 그냥 두기엔 너무 아깝다며, 확실하게 수연이의 추천을 받길 잘했다며 계속 웃으셨다.
그래, 내가 여길 온 이유는 수정이의 친언니인 수연 언니가 내게 이 일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피아노 학원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 어른들보다는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취미로 배우는 피아노를 가르쳐주는 일이다.
원장 선생님의 배웅을 받으며 건물을 빠져나왔다.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면서 이전엔 자주 확인하지 않았던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비밀번호를 풀고 이것 저것 사이트에 들어가 오늘 경수의 프리뷰를 확인했다. 오늘도 예쁘네, 경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을까,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010-XXXX-XXXX'
저장되지 않은 모르는 번호였다. 받을까 말까 고민하던 나는 결국 핸드폰 액정을 밀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나.]
"어? 세훈이?"
[응. 누나 지금 어디야?]
"나? 지금 여기…, ㅇㅇ역 앞에."
[누나. 잠깐 만날 수 있어요? 할 말이 있어서.]
"뭔데? 그냥 전화로 해도 되는 거 아니야? 만났다가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아니. 엄마 아빠 한국 오시는 거. 그거 얘기하려고.]
"아. 맞다. 지금 스케줄 없어? 아까 페스티벌 끝난 거야?"
[응. 지금 다들 자유시간이라 흩어졌어.]
"아…. 그럼 어디서 만날래?"
아까 그 모르는 번호의 주인은 세훈이였다. 부모님께서 세훈이한테도 연락을 했는지, 할 말이 있다며.
약속 장소를 정했다. 이 곳에서 가까운 카페였다. XX카페? 여기? 하고 재차 장소를 꼼꼼히 확인하고 버스정류장을 향하던 걸음을 돌려 카페로 향했다.
* * * * * * * *
베브입니다. 늦어서 죄송해요.
오랜만에 왔는데 들고 온 게 급하게 쓰느라 내용이 산으로 간 13편이라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말에만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이 바빠져서…. 죄송합니다. 완결을 앞둔 작가의 게으름이랄까요...
그리고 이제 징어가 자기를 챙기기 시작했어요.
이제 점점 불편한 시선에도 익숙해지는 징어와,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징어가 보기 좋으신가요?
#35.에서 갑자기 등장한 세훈이는 뭘 의미하는 걸까요? 앞으로의 세훈이 비중이 굉장히 커질 겁니다.
제가 그동안 사소하게 적어놓은 것 같은 은근한 어휘와, 표현, 비유, 인물들을 꼼꼼히 살펴주세요!
한 번 언급되었던 게 자꾸 나오네…. 싶은 것들이 있을 겁니다.
오타 지적 / 맞춤법 지적 / 문법 오류 지적은 감사히 받습니다!
늘 제 부족한 글을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