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필 (Snofeel) - LOVER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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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긋웃어주며 나를 꽉 끌어안아주는 성용이 품에서 그렇게 나는 잠이들었다. 그날은정말 달콤한 꿈을 꿨었다. 성용이와 함께 이곳저곳 누비며 데이트하는 그런꿈...이 꿈처럼 앞으로도이렇게 행복해질수있을까...? 그냥...고된 상상일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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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 시끄러워...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시끄러운 알람벨이 울렸다. 손을 더듬거려 휴대폰을 찾아 겨우 알림을 끄고 시간을 봤다. 오늘 주말이라 알람이 걸려있을리가 없는데... 옆자리는 성용이가 있어야될텐데 아무도없이 휑 비어있었다. 먼저 일어났으려나 하고 하품을 하면서 나왔지만 집안엔 정적밖에없었다. 그리곤 거실 테이블에 노란 포스트잇이 붙어있는걸 보고 포스트잇을 뜯어보았다.
' 오빠는 사정이 있어서 먼저 나간다. 실망하지마! 어차피 다시올거야
밥 꼭 챙겨먹고 오늘은 집에 있어, 있다 저녁에 찾아갈께 사랑해 ♥ '
동글동글한 글씨체와함께 마지막 하트는 웃음이 나올정도로 귀여웠다. 이제 좀 원래 생활대로 돌아가는듯해 몸에 생기가 도는듯해 기운이 났다. 어제까지만해도 그냥 다 포기하고싶었는데 성용이가 날 아직도 좋아한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과 함께 불안감이 다 빠져나간듯했다. 찌뿌등한 몸을 주욱 늘려 고개를 한바퀴돌렸다. 부엌식탁에 어떻게 다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뚜껑이 덮혀있는 냄비에 여러 반찬들이 랩에 씌워 정갈하게 놓여져있었다. 은근히 세심한면이있구나... 나간지 얼마 안된듯 냄비는 아직도 따뜻했다. 일부로 알람을 걸어뒀구나, 밥솥에서 밥을 퍼오고 식사를 시작했다. 은근히 솜씨가 좋은 성용이의 요리는 하나하나 내입맛에 딱이였다. 기분좋은 아침이 시작되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마치 신혼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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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않게 일어나서 용대의 아침밥을 챙겨주고는 곧장 자철이네 집으로 향했다. 용대와의 사이는 다시 원상태로 복구되었지만 가장 위험요소인 김미영을 떼내야하는데 혼자서 머리를 굴려봤자 헛수고일것같아 조언을 구하려 자철이에게 아침일찍 간다고 연락을 해놨다. 빠르게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현관을 열었다. 근데 오늘은 신발한짝이 더있네? 누구지? 신발을 벗고 방바닥을 밟은 순간 내이름을 부르며 해맑게 다가오는 저 얼굴은 이대훈이였다. 너가 왠일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자철이방으로 향했다.
" 자철이가 어제 놀러오래서 밤늦게까지 놀다가 이제 일어났어, 자철이는 자고있고 "
" 아주 퍼질러 잘자네, 야 - 형왔다 일어나 "
" 으응...5분만... "
5분은 개뿔... 이대훈이 있다면 있다고 말을해줘야지... 이래가지곤 얘기를 꺼낼수도없잖아, 조금 힘을 주어 허벅지를 꾹 밟으니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퍼뜩 일어난다. 왜그래!!!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나를 올려다본다. 왜그러긴임마, 오늘 중대한 얘기를 하자고 어제 그렇게 말했는데 이대훈을 불러와? 아오, 말할수도없고... 억지웃음을 지으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 아오 개새끼... 아파죽겠다고!! "
" 그러게 왜...!! 아오... 진짜 널 어찌해야하니 "
" 성용아 나 다알고있어 "
... 뭘알아? 이대훈의 말에 뒤를 홱 돌아보자 해맑은표정으로 너 애인에 대해서, 라고 말한다. 구자철 이새끼는 무슨꿍꿍이로 이새끼한테 말한거야? 별로 친하지도않구만, 소문퍼지면 어쩌려고그래? 둘이 친한건 알지만 이렇게 무턱대고 말할 얘기가 아니잖아!! 구자철을 매섭게 바라보며 설명해보라고 시켰다.
" 내가 생각없이 말했겠냐, 대훈이가 집가면서 어떤사람이 전문가용카메라로 집안을 막 찍더래, 그래서 얘기듣고 딱 너같아서 말해준거야 "
" ... 그집은 누구집인데? "
" 누구집이긴 니 애인집이지, 대훈이집이 그쪽방향이거든, 어제 둘이서 수다떨다가 그얘기나와서 다 말해줬어, 믈론 비밀 지켜준다고했고. "
" 언제 찍었는데? "
" 좀 됬는데 3,4일전에 봤대, 대훈아 너가 설명해줘 "
이대훈은 방바닥에 털썩 앉으며 골똘히 생각을 하는듯했다. 누가 찍었을까... 김미영이 찍었을까? 엄청난 궁금증에 이대훈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 키는 나만했고, 마스크에 모자 푹눌러쓴 남자가 완전 비싸보이는 카메라를 들고 집안 창문속을 막 찍어댔어 "
" ... 그남자 혼자? "
" 응, 진짜 미친듯이 찍더라고 "
" 주변에 여자는 없었고? "
" 응 "
누군가를 시켰구나, 3,4일전이라면... 용대와 내가 한창 장난을 치고 놀았을때일텐데... 이대훈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옷차림새 등등을 말해줬다. 근데... 이제 어떻게 해야되지? 마른세수를 하고 깊게 한숨을 쉬었다. 프로까지 고용한 상태면 이대로 끝나진않을건데, 어제 용대와 같은 침대에 있었던 것도 다 찍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며 혼자 두고온 용대가 문득 생각났다.
" 기성용 "
" ...응 "
" 넌 신경쓰지말고 하던대로만해, 그러면 될거야 "
" 뭘 하던대로해, 방법을 생각해놔야될거아냐 "
" 아, 진짜... 넌 걱정말고 우리만 믿으라니까? "
엄지손가락을 들며 나에게 내보이는 자철이는 그저 장난끼가 가득해보여서 도저히 신뢰할수없었다. 이대훈은 그런 구자철을 보더니 표정이 가관이라고 낄낄 웃으며 지들끼리 하하호호거린다. 남일이라서 그렇게 웃을수있는거지, 니들이 내상황되면 어떻게 될거같냐, 머릿속이 텅빈것처럼 아무생각도 못해... 마른세수를 한번 더 하고는 침대에 드러누웠다. 그냥 그여자의 눈을 피해서 몰래몰래 만나야 되는건가...
" 야, 축구한판때리자 "
" 아오 씨발, 야 이상황에 축구하자는 말이 나오냐? 돌아버릴것같구만 "
" 아 우리 둘만 믿으라니까? 대훈자철 크로스 모르냐? "
" 푸하하하 - 대훈자철크로스래, 그래 크로스!!! "
둘이 팔을 맞대며 크로스 거리는데 지금 나는 니들 머리를 잡아 크로스해버리고싶거든? 구자철 얼굴을 잡아 밀쳐버리고는 구자철 책상서랍을 열어 담배를 꺼냈다. 야, 야!! 그거 내 비상용이야!! 소리를 지르는 구자철을 무시하고 현관을 벗어났다. 나지금 아무생각도 하기싫으니까 좀 내비둬라, 한숨을 깊게 쉬고는 익숙하게 골목틈으로 들어가 입에 담배를 물고 불을 붙였다. 턱턱 막히는 속을 뚫어주는듯 연기가 내 폐속으로 훅 들어감을 느꼈다.
' 찰칵 - '
한창 담배를 태우다가 귀에서 들려오는 셔터음에 번뜩 하고 옆을 돌아보니 김미영이 카메라를 눈에 맞추고 촬영버튼을 누르고있었다. 씨발 뭐하자는거야, 카메라를 뺏으려고 하니 재빠르게 뒤로 빠져 여유롭게 미소를 짓는다. 당신 얼굴 꼴보기도싫은데 왜 여기까지온거야, 인상을 쓰면서 매섭게 노려보자 픽 웃고는 입을 연다.
" 고등학생이 담배펴도되나? 완전 양아치네 "
"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잖아, 여긴 무슨일이야 "
" 둘이 어떻게 얘기했는진 모르지만 어제 둘이 같은 침대에서 자더라? 좀 샘났지만... "
" ...미친거아냐? 돌았어? "
" 둘이 하던행동 고스란이 이 카메라에 담겨졌으니까 확실하게 갈라졌으면 좋겠거든? "
" ... "
" 마지막이야, 한번 봐줄께 "
싱긋 웃었다가 마지막 말에서 정색을 하며 표정을 굳히는 김미영은 경고를 하고 유유히 시야에서 벗어났다. 역시 예상대로 다 찍혀버렸구나... 손끝에서 타고있는 담배를 신경질적으로 던지고는 발로 비벼껐다. 이렇게 김미영을 짓이겨버리고싶었지만 힘없는 나에겐 아무방법도 없었다. 그저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아무것도 할수없는 내가 미칠도록 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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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성용이다! 도어락이 풀리는 소리가 들려 현관으로 달려나갔다. 왔어? 해맑게 웃으며 맞이하니 그에 화답하며 싱긋 웃어준다. 약간 표정이 피곤해보이는건 기분탓인가, 반가운 마음에 쫑쫑쫑 걸어가 꼭 안아오니 평소와는 다르게 내팔을 잡고 몸을 뒤로 빼온다. 그리고 코에서 훅 느껴지는 독한 담배냄새, 이게 피지말라니까?
" 야! 내가 담배 피라했어 말라했어 죽을래?! "
" 아이, 미안해- 한번만 봐줘- "
" 어후, 독해! 양치라도 하고와, 심하다 "
알았어요 - 어린아이대하듯 내머리를 쓰담아주고는 바로옆에있는 욕실로 향한다. 성인인 나도 안피는 담배를 성용이가 핀다니... 학생이라 스트레스때문에 필수도있긴하지만 내 애인이 담배피는건 용서할수없었다.
얼마안가 손을 탁탁털며 다시 나를 안아오는 성용이는 보고싶었다며 양쪽 볼에다 쪽쪽거리기시작했다. 이게 갑자기 왜이런데, 의외의 행동에 성용이를 밀치자, 금방 시무룩한 표정으로 강아지처럼 나를 바라본다.
" 왜애 - 싫어? "
" 나한테 뭐 잘못한거있어? 이상해 - "
" 좋아서 그렇지 - "
창문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더니 커텐을 내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커튼은 왜? 커튼치면 답답한데... 중얼거리니 묵묵히 모든 창문의 커텐을 내리고있었다.
" 사진때문에... "
" 에이 이제 안그러겠지 - 나 답답하단말이야 "
" 아니야, 혹시 모르니까 이렇게라도 해놓자, 절대 다시 올리지마? "
" 뭐... 어쩔수없지... "
커튼을 다 내린 성용이는 소파에 털썩 앉으며 배고프다고 밥해달라며 졸랐다. 으이구 그래, 내가 애기를 키운다 애기를, 피식 웃어주곤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취 1년차 요리실력을 한번 뽐내줘야지! 하늘색 앞치마를 허리에 둘러맸다. 아침에 느꼈던 신혼생활같은 느낌에 마음이 조금씩 설레어오는건 기분탓인가, 입가에 미소가 잔잔히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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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으세요 20화를!!!!!!!!!!!!!
으하하하핳ㅎㅎㅎ 드디어 20화 달성!!!!!!!!!
분량도 조금 늘려봤어여!!!!!! 어때여? 늘어난게 보이시나여?
씐난다 유후~♡
20화까지 꼬박꼬박 봐주신 많은 독자님들!!
항상 사....ㅅ.....ㅅ...사랑하는거 ..알죠? ㅎㅎㅎㅎㅎ
말안해도 알거라 믿어영ㅎㅎㅎㅎㅎㅎ 아이빌립독자님들♡
우리 대훈&자철이가 무슨 꿍꿍이 일까여?ㅋㅋㅋㅋㅋㅋㅋ
제발 물리쳐줬으면좋겠닼ㅋㅋㅋㅋㅋㅋㅋ
자세한 내용은 비ㅋ밀ㅋ 21화를 기대해주세옇ㅎㅎㅎㅎ
근데 대체 과외선생님은 언제 완결내릴까여...
워낙 위기부분을 길게 끌어서....ㅠㅠ흑흑...
이렇게 길어질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
30화까지는 해보고싶네옄ㅋㅋㅋㅋㅋ
그때까지 봐주실꺼죠? 믿어영♡
항상 사랑합니다 늦은시간에 올려서
비회원분들 못찾는거아님...? 여튼 즐감하셨으면 덧글좀...ㅎㅎㅎ
저 덧글먹고살잖아옇ㅎㅎㅎ 사랑해여..
♥ 사랑드세요 ♥
★ 덧글은 쿨워터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