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카 - I'll be there
성용자철 [ 첫만남 ]
w.기성용대는사랑이다
" 너 어디로 가야 되는지는 알고 먼저 가는거야? "
" 아니,모르는데. "
" …근데 혼자가? "
" 너 뒤따라 오고 있으니까 이 길 아니면 너가 말해주겠지 "
" 허, "
" 그냥 쭉 가면 되는거 아냐? "
내 말에 이상한걸 못 느꼈는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한 뻔뻔한 낯짝으로 말을 꺼내는 구자철의 모습에 저절로 허,하며 헛웃음이 튀어나갔다.워낙 다른 애들도 정상이 아닌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어서 그러려니 넘어 가려고 했지만 구자철은 병신중에서도 엄청난 병신축에 속하는 놈이란게 몇마디 나눈 말에 확 느껴졌다.그냥 쭉 가면 안되는거 아냐?어이 없다는듯한 내 표정에 머쓱한건지,뒷통수를 긁적이곤 웃으며 선수촌을 가르키는 구자철의 얼굴을 흘끗,보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앞서 선수촌으로 걸어갔다.
" 기성용! "
" … "
" 기성용! "
" …감독님은 왜 저딴애를 "
" 뭐라고? "
" 아,아니야. "
" 같이 가!나 처음 온다니깐? "
" 알아서 따라와.무슨 눈 안보이는 애도 아니고 자꾸 같이 가쟤 "
구자철은 말 없이 선수촌으로 걸어가는 나를 졸졸 따라 오면서 끝없이 내 이름을 불러댔다.분명 구자철은 나를 놀리려고 하는 것이 확실했다.내가 귀가 안들리는것도 아니고 못들은체 하는걸 뻔히 알면서도 불러대는 것이라 나는 생각했다.그나저나 진짜 병아리 같다.구자철은 유니폼을 입고도 뭐가 그렇게 추운지,노란색 후드집업까지 입고 있었다.나는 반팔만 입어도 더운데.노란색 후드집업까지 입고,거기다가 입까지 삐죽거리면서 대답없는 나에게 소리를 빽빽 지르는 꼴이라니.같이가!자기의 말을 다 씹는 내 모습에 저 짧은 다리로 나를 쫓아와 내 팔 소매를 잡고 늘어지는 구자철을 째려보며 손을 거칠게 확,쳤다.알아서 따라와.
" 좀 같이 가주면 안되냐? "
" 지금 같이 가고 있잖아.우선 손이나 좀 놓으라니까. "
" 아,알았어.근데 너 원래 성격이 이래? "
" 뭐? "
" 원래 이렇게 말도 없고 무관심 하냐고.감독님 말씀 들어보면 너 웃기도 엄청 웃고 재밌다고 하든데. "
" 어, "
" 근데 나한테는 왜 그래. "
" 난 싫어하는 사람한테는 원래 이래. "
내가 왜 싫은데.싫어한다는 내 말에 구자철은 어지간히 이해가 안되는지,잘만 가던 내 앞에 확 서며,나를 막아섰다.비켜.그런 구자철 행동에 단단히 짜증이 나서 옆으로 살짝,몸을 틀자 그런 내 행동에 제대로 나를 놀리려고 작정한건지 다시 한번,내 앞에 서며 나를 살짝 노려보는 구자철이 있었다.그래서 너가 싫다는거야.나는 첫인상이 안좋은 사람은 끝까지 싫어하는 성격이다.그런 내 앞에서 첫만남부터 안좋은 인상을 팍팍 풍기고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행동까지 하는 구자철이 이쁘게 보일리가 없었다.비키라니깐,비킬 마음이 없다는듯 꿋꿋히 서서 나를 노려보는 구자철의 몸을 세게 밀곤 지나치려 하자 그런 내 모습에 구자철은 다시한번 내 팔을 잡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 내가 왜 싫은데? "
" 그냥 다. "
" 내가 너한테 밉보인거 있어? "
" 말하기 귀찮아.그냥 그런게 있다 생각해.빨리 애들이나 보러 가자. "
" 말해줘,어? "
" 야. "
" 너야 말로 원래 성격이 이러냐? "
" 내 성격이 왜. "
내 말에 묻는 구자철을 살짝 내려보고는 귀찮다는 말투를 팍팍 풍기며 말했다.원래 처음보는 사람한테 이렇게 친한척,착한척 하냐고.그것도 처음보는 사람한테.내 말에 구자철은 고개 숙여 픽,웃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 처음 보는거 아니라니깐. "
" 그럼 언제 봤는데? "
" 티비에서 엄청 봤지. "
" …야,감독님이 너 이런 성격인거 아시냐?엄청 착한줄만 아시던데. "
" 나 원래 안이래. "
" 근데 나한테 왜그러는데? "
" 너랑 친해지고 싶다니까.동갑이기도 하고 난 너 좋은데. "
엄청 오지랖 넓고 뻔뻔하다는거,구자철과의 몇마디 안되는 대화를 나누면서 깨달은 것들이었다.원래 싫다고 하면 그냥 가는게 일반 사람인데 구자철은 마치 다른 별에서 온듯 알 수 없는 행동을 내게 해왔다.친해지기 싫다는 모습을 폴폴 풍기는 내 모습에도,구자철은 팔을 잡고는 실실 웃어댔다.나 잘 봐주면 안돼?웃으며 말을 꺼내는 구자철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얜,정말 봐도봐도 정체가 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물론 오늘 처음 만난 사이이지만,궁금증을 갖게 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해야 하나.무튼.
" 우리 친하게 지내자!어? "
" … "
" 친하게 지내는게 그렇게 싫으면..음..그래!그냥 가끔 말하는거,어때? "
" 아,몰라. "
" 거의 우리가 맏형이고 그러니까 애들한테 모범을 보여야지!그치? "
구자철은 자기의 말이 엄청 논리적이라고 생각한건지,뿌듯하단 표정을 지으며 내게 동의를 구해왔다.맞는말 같은거 같지만 결국 결론은,친해지는게 당연한거니까 넌 닥치고 내 말만 들어,이거 라는 거잖아.잘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를 힘겹게 굴리고는 생각해보니 결론은 이거였다.내 말이 맞지.내가 자기의 말에 반쯤 넘어온지 아는듯,흐뭇하게 웃으며 거만한 자세를 취해보이는 구자철의 모습에 실실 웃으며 말을 뱉었다.
" 지랄하네. "
" …헐. "
" 너가 나랑 친해져서 뭔짓을 하려는지 꿍꿍이는 모르겠지만 됬어. "
" 꿍꿍이라니!친해지자는 얘긴ㄷ… "
" 됬고,그냥 인사 정도는 하고 지내자.됬지, "
마지막 말을 끝으로 나는 통쾌한 마음을 끌어안고는 웃으며 구자철은 신경도 쓰지 않은채,선수촌으로 걸어갔다.같이가!내 행동에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구자철을 향해 싱긋,웃어보이곤 선수촌을 향해 뛰자,구자철은 그 짧은 다리를 가지고 나를 따라 잡겠다는듯 뛰기 시작했다.뒤뚱거리며 엄마 따라오는 병아리와 얼추 비슷한 구자철의 모습에 슬쩍 웃었다.성격은 좀 이상하지만 조금,정말 조금 귀여워보인다는 미친 생각이 들었던 것도 같다.
*****
헐....이거 왜 이렇게 짧나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그냥 맛보기 용으로 해..해듀떼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오늘 더 올리려고 했으나.....여러분 전 떠나요.....어디루요?광주로!
추석때 안가는대신 토요일날 외할아버지 생신이라궁 오늘 가게 됬어요^^***8시에 출발하면 밤 12시에 도착하공
내일 오후쯤에 올 것 같아요!ㅎㅎ다행히....는 아니지만 내일 학교도 쉬어서 결국 가게 됬네요 ㅠㅠ시험공부는 언제 하죠..흡?
너무 아쉬워 마세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에 시골 안내려가니까 소설 연재할 수 있공 텍파도 내일쯤에 보낼수 있공!
그니까 작가 미워하기 잇기 없기!!!!없기!!!!!!!!!!!!!!!!!!!
너무 짧지만 봐저영.......저도 꽤...꽤 열심히 썼으니깐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금요일쯤에 기성용대 첫만남으루 봐영ㅎㅎㅎㅎㅎㅎㅎ위기의 기성용댘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