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널 좋아했다. 아주 많이
자고 간다는 그를 몇 번이나 달래서 보냈다. 오늘은 안돼.
사실, 이건 비밀인데.
오늘뿐만 아니라 우리는 2년 동안 관계를 가진 적이. 한 번도 없다.
덕분에 그의 속은 꽤나 타 들었을 거다.
그 사람이 외국에 있었던 탓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였다.
나는 관계에 대해 겁을 냈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를 사랑는 건 확실하다. 사랑하고 있는데, 아직 그 사람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이런 덕분에 심지어, 친구들과 대화 중 나와 그의 잠자리 문제는 항상 화두에 올랐다.
“OO아, 아직..도 안해 본거야?”
“...응. 아직..”
....
“... OO아, 이건 진짜 널 위해서 하는 말이야. 나쁘게 듣지도 말고, 서운하게 듣지도 마.”
“무슨 얘긴데 그래.”
“남자는 여자하고 다른 거 알지? 성용씨, 그 정도 참았으면 많이 참은 거다. 너 ”
“..알아 근데..”
“너 그건 알아야해. 다른 사람 같으면 어쩌면 그걸로 헤어져도 수백 번은 헤어졌어.”
이게 문제였다. 내가 불안해 했던 또 다른 이유.
“........”
“주변에는 운동선수 정력 좋다고 소개시켜 달라 난리인데.”
“.........”
“ 너도, 참 복 받았다. 기집애야. 근데, 참고 있는 성용씨도 대단하다. 그치?”
혹시 이 사람도, 그 이유 때매 날 떠날까봐.
.
항상 같은 자리에 있어주길
‘숨겨도 트윙클 어쩌나. 눈에 확 띄잖아~’
아침부터 걸려온 전화는, 예상대로 그다.
크흐믛믛ㅁ흠흠... 큼 아아아아아아. 목소리.
“여보세요?”
“여보 나 해장국.”
시계를 보니 8시다.
“일찍 일어났네? 근데, 무슨 해장국. 속 쓰려? 술도 많이 안 마셨잖아.”
“해 주기 싫어? 싫음 끊자.”
“아..아니 잠깐만. 누가 해주기 싫대?”
“그럼 빨리 와서 끓여줘. 오랜만에 같이 아침 밥 먹자.”
“음... 그러면 장도 봐야하고.. 시간 좀 걸리겠다. 뭐 먹고 싶은데?”
“니가 해 주는 거면 다. 장 보지마. 그냥 울 집에 있는 거로 대충 만들어서 먹지. 뭐.”
“알았어. 그럼 일단 나 씻자. 끊어.”
“잠, 잠깐만. 씻기 전이면 우리 집에 와서 같이 씻으면 안돼?”
“끊는다.”
띵동ㅡ
띵동,띵동ㅡ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대답이 없다.
띵동,띵동!!!!!!!띵동!!!!!!!!!!!!!!!!!!!!!!!!!!!!!!
집에 없나? 그새 어디 나간거야.
“누구세요?”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하려던 찰나, 인터폰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뭐야 집에 있었어? 그러면서 왜 문 안 열어?”
“자, 따라해봐. 오빠, 열어주세요.”
“옆집 사람들 들어. 진짜 왜 그래? 빨리 문 열어. 팔 아파.”
“들리면 들으라 그래. 이거 안하면 나도 문 안 열어줘.”
“요새 약 먹어? 아님 술 마셨어. 또?”
“어허 말이 많다. 이 오빠가 듣고 싶다니까.”
“어제부터 이상하단 말이야. 누가 오빠한테 이런거 자랑해?”
“응. 누가 막 전화해서 자랑해. 그래서 나도 해보려고. 배 아파서 안되겠어.”
“자철오빠지? 그 구글거림이 자랑한거야 분명.”
“아 누가했던. 빨리 해줘. 내가 듣고 싶다니까?”
나, 아무래도 직업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유치원 선생님으로.
“문 열어 주세요 성용오.빠. OO이 팔 아파요. 네?”
삐리릭ㅡ
“푸하ㅏㅏ하하하ㅏㅏ..대박.아 진짜 대박 하ㅏㅏㅏ하ㅏㅏ하ㅏ하ㅏㅎㅋㅋㅋㅋㅋ"
“웃음이 나와? 죽을래? 다시 한번 이런 거 시키기만 해. 앞으론 나 그냥 갈꺼야.”
“OOO, 귀여워. 그리고 그냥 가면 내가 잡으면 되지.”
“잡는다고 내가 잡혀?”
“응, 아니면 발표 할 꺼야.”
“뭘?”
“OOO,기성용 우리 사겨요. 아니 너무 약하잖아? 그럼 그냥 말하는 수 밖에 없다. 우리 결혼한다고.”
“미쳤어.”
“그런가봐. 아~ 아침부터 기분 너무 좋아. 근데 팔에 든건 뭐야? 장봤어?”
“아, 맞다. 화내느라 까먹었잖아. 이거나 들어 빨리.”
“내가 사오지 말랬잖아. 있는거로 먹자고.”
“집에 뭐 있기나 해? 이거봐 이거. 냉장고 텅텅 비어있으면서 뭘 먹어. 공기?”
“아니. 너. 그리고 너의 넘치는 사랑.”
진짜 미치겠다. 듣자 듣자하니까. 말을 막 내뱉어. 그게 말이야? 아침부터?
“빨리 씻고 나와. 난 그동안 밥 차려 놓을게.”
“같이 씻자니까. 씻고 왔어? 난 기다렸는데. 배신자.”
눈을 흘기며 쳐다보는 그.
"뭘 쳐다봐. 가재미 눈 되겠다."
밥은 이제 불만 줄이면 되고, 아 국! 빨리 물 끓여야 겠다.
이제 국 간만 맞추면 끝. 꽤 맛있어 보이는데?
갑작스런 그의 백허그에, 하마터면 국자를 놓칠 뻔 했다.
“깜짝아. 뭐야. 다 씻었어?”
“응. 근데 오늘 샴푸 뭐 썼어? 샴푸 냄새 좋다.”
“이따 알려줄게. 이것 좀 놔봐. 나 불 줄여야 돼.”
“내가 줄일게. 나도 너 쓰는 샴푸로 바꿀래.”
“다음에 나가서 같이 사. 빨리 이거 안놔?”
“잠깐만 더. 근데.. 너 살 빠졌어? 왜 어제랑 느낌이 다르지? 등이라서 그런가.”
누구때매 자연스럽게 빠지던데. 마음고생이 다이어트로는 대박이야.
“..그러면... 가슴도 빠졌나?”
“으이구 인간아. 그걸 왜 물어봐? 빠졌으면 수술이라도 시켜주게?”
“아니, 다행히 난 작은 게 좋아.”
“어이쿠. 이걸 어쩌냐. 난 큰데? 빨리 앉아. 밥 먹어.”
내가 직접 차린 그와 나의 단 둘만의 식사.
“많이 먹어. 맛있을지 모르겠다.”
고개를 끄덕이며 밥 먹기 시작한 그. 오, 표정은 꽤 괜찮은데?
“맛있어?”
“음.. 솔직히, 그렇게 맛있진 않아.”
“맛없어?..”
“괜찮아 결혼하면 맨날 먹을 껀데 적응해야지.”
오빠랑 나, 미래도 같이 그려나갈 수 있을까.
“웃겨. 누가 그쪽하고 결혼한데?”
“나 아니면, 누가 너랑 결혼 하냐? 음식도 못하면서.”
“아, 맛없으면 먹지마. 해달란 사람이 누구였는데.”
“맛없다고 하진 않았어... 하긴, 신부 수업은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지.”
“밥하느라 수고했어. 나중에 결혼해도 딱 이만큼만 해. 근데 꼭 음식만은 두리형 형수님한테 배우자.”
안녕하세요 매일매일매일매일매일입니다!ㅋㅋㅋ 오늘은 해장국 잘 보셨나요?...하..제목 정하기도 점점 어려워 지고 있어요...해장국 끓여줬으니..해장국으로...할래요...
혹시..추천 없으시죠? 오늘 글 제목!!!! 혹시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괜찮으면 바꿀게요...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잘 보내셨어요? 아참 시험보시는 분들은 잘 보셨어요? 제가 어제 기도하고 잤으니까 . 잘 보셨을꺼라 예상합니다.ㅋㅋㅋㅋ
장난이구요, 최선을 다하셨으면 된거죠!!! 나머지 시험도 끝까지 힘내서 잘보세요!!!꼭!!!! 제가 응원합니다^.^
아참, 불마크는 아쉽지만 오늘은 아녜요..ㅜㅜ 그치만 꼭 불마크 한번 제대로 거쳐갑니다. 걱정하지마세요~!ㅎㅎㅎㅎ
..그리고..댓글...읽어주셨으면, 한글자라도!! 남겨주셨으면 해요..ㅜㅜㅜ저는 댓글을 보고 힘을 냅니다! 자꾸 적어서 죄송해요.,.엉엉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ㅜㅜㅜ
그럼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하시구요,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우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