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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구준회의 지원을 받아 JW의 조직원, 아니 스파이로 잠입했다.
내가 전 조직에서는 어떻게 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턱대고 스파이라니... 보스의 말을 무시하면 내 목숨이 위험하지만, 그래도 무서운 건 어쩔 수 없다.
구준회에게 직접 훈련받을 때, 니가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웬만한 놈들보단 총을 잘 다룬다며 칭찬해줬던 적이 있었다.
그래, 어차피 난 죽다 살아난 운명이고. 기억도 없고. 보스 말을 어겨도 죽음, 여기서 들켜도 죽음. 뭘 하던 죽음이니까, 그냥 해 보자.
" 보스. 신입입니다. "
" 들여보내. "
" 부르셨습니까. "
" 앉아. "
" 예. "
JW의 보스의 외면은 생각보다 다정한 사람 같아 보였다. 보스가 처음부터 나에게 살짝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움찔했다.
하지만 이내 정색하는 모습에 처음 들었던 생각은 잊어버렸다.
" 내 이름, 김지원. "
" 예, 알고 있습니다. "
" 성이름. "
" 예. "
" 여자라고 봐주는 거 없어, 알지? "
" 예. "
" 근데, 낯이 좀 익은데... "
" 예? "
" 음, 아니야. 굳이 왜 조직에 들어오려고 한 거지? "
"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없었고. 유일하게 있던 아버지께서 조직에서 일하셨습니다.
아버지께 훈련받으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따라 저도 조직에 들어왔습니다. "
" 니 아버지는 여기 없었는데. 여기 온 이유는? "
" 아버지는 끝까지 어디서 일했는지 알려주지 않았고, 끝내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어디든 조직에 들어가서 사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
나도 모르는 내 가정사. 구준회가 시킨 대로 똑-같이 말했다.
궁금한 게 많으니까 기억을 찾고 싶기도 한데, 뭔가 기억을 찾는 순간 후회할 거 같고. 그냥 이상하다.
" 그럼, 앞으로 똑바로 해. 안 봐준다. "
" 예, 보스! "
" 들어보니까, 니가 총을 그렇게 잘 쓴다던데. "
" 감사합니다. "
" 볼까? "
" 예? "
" 따라와. "
' 탕!!!!! 탕!!!!! 탕!!!!! 탕!!!!! 탕!!!!! '
소음기 따위 장착하지 않은 총을 들고 연속으로 정확히 다섯 번, 과녁을 향해 총을 쐈다. 결과는 다섯 번 다 명중이었고.
" 역시... 듣던 대로군. "
" 감사합니다. "
" 웬만한 놈들보다 잘하는데. 한 발 정도는 빗겨나가는데. 그것도 여자가 말이야.
니 아버지가 생각보다 대단한 사람이었나 본데? "
" (웃음) "
" 며칠 정도 더 훈련받고 넌 바로 투입돼도 되겠어. "
" ... "
" 그전에 너에게 소개해줄 사람이 있다. 당분간 이 놈한테 훈련받으면 더 늘 거야. "
어서 빨리 김한빈이란 놈을 찾아야 하는데. 아 위험한 놈 이랬으니까 나 따위가 만나기는 힘든 걸까? 이러다 뭐 하지도 못하겠네.
" 부르셨습니까. "
" 어 왔네, 인사해. 성이름. "
" 안녕하십니까, 성이름입니다. 훈련 잘 부탁드립니다. "
" 안녕, 난 김한빈. "
그가 날 향해 웃으며 인사했다.
오늘도 읽어주세요 :> |
안녕하세요, 1022번 입니다! 막 새 글 쓰고있는데 갑자기 쪽지가 와서 확인했더니 초록글이라고... 10번정도는 다시 읽은 거 같아요. 이게 뭐라고 초록글? 이 생각뿐 ㅠㅠ 읽어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해서 조회수 오를때마다 기뻤는데 댓글이 달려서 더 놀랬어요 (절 꾸준히 글 쓰겠습니다, 독자님들 감사드립니다! (절
+ 드디어 한빈이가 나왔네요! 것도 마지막에...! 사실 조직물을 ㅋㅋㅋㅋ 써본적이 없어서 지금 제가 뭘 쓰고있는지도 모르겠고~~ ㅎㅏ..... 그냥 여주와 멤버들의 관계만 이해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3화부터는 한빈이가 본격적으로 나올거에요.
야자시간에 열심히 글 써야겠습니다. 다들 좋은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