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룰즈 - 37th Avenue (Feat. Ste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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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상사인 국대.ver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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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입사 3개월차, 마감날이라서 그런지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들은 안그래도 힘든데 더욱더 나를 압박해왔다. 이걸 오늘 하루만에 다 마무리하라고...? 이건 미친짓이야, 다른 상사들은 하나둘 퇴근하기 시작했는데... 혼자 외롭게 남아서 일안하려고 맨날 아둥바둥거리며 정시퇴근한 역사는 오늘로 결국 깨지는건가... 찌뿌등한 몸을 길게 늘려 다시 키보드를 빠르게 움직였다. 결국 하나 남은 동기도 먼저 가겠다며 어께를 두드리고 떠나버렸다. 아... 싫어싫어...!! "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 00씨 수고해요 - " "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 어거지로 억지웃음을 짓고는 눈을 컴퓨터 화면으로 옮겼다. 빼곡히 써져있는 글씨가 흐릿하게 보일정도로 몸은 말을 듣지않았다. 과장님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니까 잘부탁한다고까지 하셨는데... 나때문에 프로젝트가 시일안에 마무리되지않는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했다. 왜 대체 나한테만 이렇게 많이 준건데... 한숨을 쉬며 내 책상구석에 쌓여있는 서류더미들중 검토할 서류를 찾기시작했다. 어딨지... 파란색파일인데... " 이거찾아? " " 어..!! 네!! 감사합니다 " " 으아, 이걸 오늘 하루만에 신입사원이 다해야한다니, 짜증나겠네 " 일부로 얼굴을 펴며 괜찮다고 하지만 속마음같아선 서류더미를 확 던져버리고싶었다. 나보다 2년먼저 입사한 동원씨가 한손으로 내가 애타게 찾던 파일을 건내줬다. 한손에 가방을 들고있는걸보니 이분도 이제 퇴근하나보네... 부럽다... 입을 삐죽거리며 다시 컴퓨터로 화면을 옮기는데 갑자기 옆자리 의자를 끌어다 내옆에 앉는다. " 도와줘? " " 어휴, 아니에요... 지금도 늦었는데... 괜찮아요! " " 도와준다고할때 알겠다고해, 너무 안쓰럽다 " " 정말 괜찮은데... " 정장 마이를 벗으며 흰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올리는데 순간 두근거린건 기분탓이였나, 이런생각은 갑자기 왜드는거야.. 정신차리자... 고개를 꾸벅숙이고 남은 서류에서 몇가지를 꼽아 넘기니 받아들고는 옆자리 컴퓨터 전원을 켰다. 몇번 서류를 넘겨보더니 나와는 다르게 엄청난 속도로 타자를 타이핑해 나갔다. 이게 바로 경력인가... 휘둥그래 눈을 뜨고 멍하니 바라보니 그런 내 시선이 조금은 우스웠는지 풉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 이러다간 너 정말 12시 넘어서 퇴근한다니깐, 내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 " 네...네?! 그런거아니에요!!! 쓰는속도가 신기해서 그냥 본것뿐이라구요... " " 변명은 됬어, 얼른해 " 긴 팔을 쭉 뻗더니 내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다시 일에 열중한다. 날 만져준 머릿칼이 데인것처럼 후끈후끈해지면서 그 짧은순간에 엄청난 설렘을 느껴버리고 얼굴이 화끈해짐을 느꼈다. 나 정말 왜이러지? 평소에는 별 신경도 안쓰다가 바로 옆자리에 동원씨가 있으니 자꾸만 심장이 쿵쾅거렸다. " 퇴근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 " "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 " " ... 결국 우리 둘뿐이네 " 마지막남은 대리님까지 퇴근하고 넓은 사무실엔 동원씨와 나밖에없었다. 둘뿐이라는 말이 왜이리 낮뜨겁게 느껴질까, 타이핑하다가 나를 지긋히 바라보는 동원씨의 눈빛은 깊디깊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듯한 기분에 머릿속엔 온통 내앞에있는 남자로 가득 채워져버리기까지했다. 서류고 뭐고 지금은 동원씨밖에 안보여... " 앞으로 항상 같이 퇴근할까? " " ... " " 너 혼자서 이렇게 마감치는거 걱정되거든 " " ...어...그게...음... " " 너가 쩔쩔맬때는 내가 옆에서 도와주고, 같이 점심먹고, 둘이서 회사 옥상도 올라가보고도싶어, 그니까 허락해줄래? " 의자를 발로밀어 나에게 바짝 다가온 동원씨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내손을 꼭 잡아주며 뜬금없는 고백을 해왔다. 허락의 표시로 끄덕거리니 씩 웃으며 벌떡 일어나더니 내 손목을 잡아끈다. 어디가요? 나보다 몇센치는 더큰 동원씨는 긴다리로 휘적휘적 걸어가더니 살짝 뒤를 돌아보며 옥상! 땡땡이 치고 그냥 놀자! 겉으론 되게 무뚝뚝해보였는데 이런 천진난만한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퍼졌다. 이게바로 사내연애의 묘미일까? 구자철 " 이건 00씨가생각해도 너무하다고 생각안해요? " 그거 내가 공들여서 쓴거거든? 쓰고 고치고, 다시 검토한게 한 5번도 넘는단말야... 쓴소리를 계속 내뱉는 구자철은 땅이 꺼지로록 한숨을 푹 쉬더니 내 보고서를 탁 소리나게 책상에 던지듯이 놓고는 다시 써오란다. 아오... 진짜... 사회생활이 이렇게 힘든거였나... 아니, 전혀. 팀장이 바뀌기 전까지는 일하는게 재밌을정도로 순조롭게 사회생활을 해냈다. 몇달전부터 갑자기 바뀐 이 팀장이라는 작자는 내가 뭐만써오면 별로다, 비전이없다, 고리타분하다, 등 온갖 불평불만을 나에게 다 쏟아부었다. 다른사람들한테는 웃으면서 잘했다고 수고했다며 칭찬을 아끼지않는데 유독 나한테만 이난리라니깐...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보고서를 쥐고는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진짜 내가 한번만 참는다. 이번에도 또 퇴짜놓으면 그땐 뭐라뭐라 말좀해야겠어... " 00아 또 안된데? " " 응... " " 어휴, 보고서 하나가지고 이게 몇번째야? 오늘만해도 너 3번은 팀장한테 욕먹은거같아 " " 뭐 어쩌겠어... 나쁘다는데... 써야지... " 보고서 파일을 찾아서 화면에 띄우고는 한번더 글을 쫙 봤다. 아니 이게 어딜봐서 퇴짜감이야? 문체도 안어색하고 자료도 넣을거 다넣고... 마우스를 쥔 손에 힘이 바짝들어갔다. 이제 드래그 할 힘도없어... 몇번 글을 만지고는 다시 출력해서 팀장에게 향했다. 진짜 이번에도 다시 해오라고하면... 울컥할것같아 두려웠다. 팀장에게 공손히 인사하니 날 흘려보더니 뺏다싶이 보고서를 잡아 뺀다. " ...난 질질끌기싫다? " " ... " " 다시 " 매정하게 나에게 보고서를 밀어주며 휙 돌아 컴퓨터를 바라보는 팀장의 행동에 결국 눈가에는 눈물이 고이고 말았다. 이런 모습을 저인간에게 보이기싫어 빠른걸음으로 탕비실로 향했다. 진짜 그만좀 갈구지, 탕비실 테이블에 걸터앉아 신경질적으로 휴지를 뽑아들고는 눈을 조심히 닦았다. 왜 나한테만 저러는거야? 솔직히 보고서는 흠잡을데도없는데.. 동료직원들도 문제없을거라고 결재해줄거라고 말해줬단말이야... 그냥 내가싫어서 저러는건가봐... 숨죽이며 눈물을 훔치는데 갑자기 내앞으로 그림자가 드러워져 고개를 퍼뜩드니 다시는 보기싫었던 구자철이 내앞에 당당히 서있었다. 우는모습을 보이기 싫어 아무말없이 고개를 떨구니 내 턱을 손가락으로 잡아올렸다. 날 우습게 보는듯해 회사고 뭐고 그냥 화가났다. 이런식으로 하면 어쩌자는건데? 매섭게 구자철을 올려다보니 지지않고 내눈을 마주본다. " ...나가주시면 안되요? " " 회사 탕비실에 오겠다는데 그것도 안되? " " 하, 진짜 팀장님 - !! " " 어허, 회사에서 큰소리내면 안되지 " 뻔뻔한 모습에 결국 억울함과 속상함이 겹쳐 입술이 파르르떨렸다. 팀장앞에서 울기싫은데... 결국 자제하지못하고 눈물을 떨구며 끅끅거렸다. 그때 내 어께에 팀장의 손이 닿는듯 하더니 나에게 가까히 다가와 날 품에 꼭 안아줬다. 뭐야 대체, 병주고 약주고야? 웃긴건 그 넓은품이 너무 좋아서 서러웠던 감정을 그안에서 다 뱉었다. 감정에 못이겨 주먹으로 팀장의 옆구리께를 퍽퍽 치기도했고 기억은 안나지만 욕짓거리도 한것같았다. " 나한테 쪼르르와서 보고서 내밀때가 너무 좋았고, 혼날때 뾰루퉁한 표정까지도 너무 좋아서 그냥 계속 부르고싶었어, 사실 니 보고서 완벽 그 자체였는데, 너가 뒤돌때마다 자꾸 부르고싶더라 " " 으흑..으...그게 말이야 막걸리야...흐어...엉... " " 앞으로는 안괴롭힐께, 울지마 뚝. " 두손으로 추하게 얼굴을 비비는 내 두손목을 잡아 마이소매로 눈물을 하나씩 모두 닦아주는 구자철은 평소에 보던 팀장의 모습이 아니였다. 미안한기색이 뚜렷히 보이는 구자철은 다시 내 등을 토닥여주며 뒷머리를 기분좋게 쓰다듬었다. " 으씨... 그냥.. 부르지...흐윽....똥개훈련시키는것도 아니고...!!!! " " 알았어, 알았어 미안해 잘못했어... 어떻게하면 기분이 풀릴까 응? " 다음부턴... 그냥 휴게실로 부르던지 하란말이에요..!! 이런식으로 힘들게하지말고..!! 팔을 아프게 퍽 내리치니 그런 나의 행동도 좋았는지 바보처럼 흐흐웃으며 내 손을 꽉 잡아온다. 이때부터 응접실로 몰래 불려져 은밀한 회사생활을 한건 전직원들에겐 비밀이였다. 기성용 몇부 복사더라....8부였나... 9부? 복사실에가서 바쁘게 복사를 시작했다. 평소 출근시간보다 더 일찍와서 회의준비를 하란말에 바쁘게 움직였다. 원래 같이 하기로한 동기가 있었는데 오늘 많이 아팠는지 결국엔 회사에 오질않아 이많은일은 혼자서 하고있다. 이렇게 꾸물거리다간 늦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인쇄가 다 되가길 기다리며 휴대폰을 만졌다. " 야! " " 으악...!! 깜짝아!! " " 왜이리 일찍왔어? " " 놀랐잖아요... 오늘 회의준비 저라서 일찍왔어요 " " 아 - 한명은? " " 아프대서 못온데요. " " 아 맞어, 그거알아? 사무실에 우리 둘밖에없다? " 나보다 20센치는 훨씬 넘게 키가 큰 내 상사인 기성용대리님은 휴대폰에 한눈팔려있는 내 어께를 양 손으로 퍽 누르며 나를 놀래켰다. 어떻게 인기척하나없이왔지...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입을 여는데 마지막말을하며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우리 둘밖에없다는말에 왠지 긴장감이 돌면서 침을 꿀꺽삼키니 기성용은 나의 행동을 알아챘는지 푸하하 웃으며 배를 잡았다. " 으하, 야 떨려? 침삼키는 소리가 여기까지들린다 " " 아...아니에요!! 그냥... 그냥 삼킨거거든요? " " 침은 왜삼켰을까 - 두근거려서? " " 으아... 왜이래요... " 나를 점점 구석으로 몰아가더니 결국 등에 차가운 벽이 닿았고 양 팔로 나를 가둔 기성용은 푸흐흐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반달처럼 휘어 접힌 두눈을 보니 나도모르게 미묘한 감정이 생겨버렸다. 이렇게 다른 여직원들을 홀리게 만든거였나... 아무사이도 아닌데 왠지 다른여자에게도 이런행동을 했을법한 생각에 나도모르게 입이 삐죽 나와버렸다. " 장난치지마세요 " " 왜 - 좋은데! 회사에서 뭔가 이런자세... 새롭지않아? " " 이런짓 하시려면 다른여직원들한테가서하세요, 저 바빠요 " " 어어...? " 기성용의 양팔을 손등으로 내리며 복사기앞으로 향했다. 으휴, 이런 바람끼있는 남자한테 순간 설레서 침삼킨 내가 바보지, 신경질적으로 서류들을 정리하고있는데 한켠에서 벙쪄있는 기성용은 그저 나의 행동을 바라보기만했다. 뭘 그렇게 뚱하니 서있지, 괜히 복사실 기류가 이상해짐을 느껴 서둘려 나갈채비를했다. 내말에 자존심이 꽤 상했는지 굳은표정으로 서있었다. 내말이 틀린것도 아닌데 왜저런데, 몸을 돌려 문쪽으로 향했다. " 야, 너 일로와봐 " " 으아... 왜요? " " 다른여직원? 내가 이런행동을 왜 다른여자들한테 해? " " 성용씨 이러는거 우리 사무실 여직원들한테 다 하잖아요, 소문도는거몰라요? " " 웃기고있네, 내가 왜 딴여자한테그래? 미쳤다고 " " 네? " "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렇게 대쉬하지 관심도없는 여자한테 무슨이유로 장난치겠어, 내가 좋아하는 여자는 이 회사에서 너 하나밖에없는데. " 좋아하는 사람이란 말에 후끈하고 볼에 뜨거워지는듯했다. 헤실헤실 웃는 기성용만 보다가 이런 진지한모습을 보니 왠지 이 말이 진심으로 들려왔다. 그런 소문은 어디서 들었어, 누가그래 당장 말해, 확 뭐라해버리게... 인상을 쓰며 물어오는 기성용은 내 손을 만지작거리며 씩 미소를 짓는다. 마음속에서 쿵쾅거리는 심장이 기성용의 작은 행동에도 크게 반응을 하는걸 느꼈고 내 자신이 기성용에게 홀려버렸구나 하고 인정해버렸다. --------- 와 글 진짜 안써지네요 ㅠㅠ 으엉.. 시험공부 포기하고 직장상사버전 국대고르기를 올렸습니닿ㅎㅎㅎ 몇몇독자님들은 시험끝났을거같은데... 모두 시험 잘보셨나여? 다들 공부하러 가버렷!!!!!!!!!!! 공부안하고 뭐하는거에여!!!!!!!!!!!!!!! 내글보고 공부안해서 시험못보면 어쩌려구여!!!!!!!!! 미안하단말야!!!!!!!!! 물논 자까도 공부안함ㅋ.... 이미 망함... ㅎㅎㅎㅎㅎ... 이렇게 비회원분들이 열심히 덧글달아주는데 어떻게 공부를 하나여 ㅠㅠㅠ 항상 고마워요 그대들 ㅠㅠ... 대기중인 덧글보면 언제 뜨나 항상 설렌답니다...☆★ 으흥흥...☆★ 아 이번소재를 주신 독자님은!!!!!! 둑두굳굳굳두구둑둑둑둑두구둑둑!!!!!!!!!!! 불마크도 없고 비밀연애도 아니지만 미녕님!!!!! 도움을 주신 소재 고마워욯ㅎㅎㅎㅎㅎㅎ!!!!!! 다른소재주신 많은독자님들도 사랑합니닿ㅎㅎㅎ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소재 받구요!!!!!!! 어떤장르든 다 좋아요!!!ㅎㅎㅎㅎ 여러분들만 믿을께옇ㅎㅎㅎㅎㅎ ♥ 항상 사랑합니다 스릉머겅 두번머겅 ♥ ★ 덧글은 쿨워터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