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다비치 - 이 사랑 (태양의 후예 ost)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Ep. 00
"단결, 상사 김탄소, 본국으로부터 파견을 명 받았습니다."
"단결. 대부분 여자가 이런 곳 오기에 험할 텐데, 김 상사는 여기 왜 지원해서 왔습니까. 나 잡으러 왔습니까?"
"저한테 도망친 놈 보러 온 거 아닙니다. 지휘관님께서 권장해 주셨지 말입니다."
"나 보고 싶어서 온 거라고 해 주면, 어디 덧이라도 납니까?"
"덧나긴요. 그럴 말을 할 정도로, 대위님과 제가 그렇게 친밀한 사이는 아니었지 말입니다."
너무나 잘 지낸 것 같으면서도, 많이 야윈 모습에 마음이 약간은 아렸다.
그렇게 지내라고 보내 준 거 아니지 말입니다, 민윤기 대위. 이 말을 삼키며, 나 혼자 생각만 했다.
직속 상관이라니, 말도 안 된다. 이러면서 왔지만, 민윤기의 얼굴을 보자마자, 걱정했던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도망친 놈이 뭐가 좋다고, 그 몇 년의 세월을 이렇게 쉽게 잊을 수 있던가. 나도 참 한심하다, 김탄소.
뒤를 돌아, 발걸음을 옮기던 중 나를 붙잡는 민윤기의 목소리에, 다시 그를 마주했다.
"김 상사, 잠시 거기에 섭니다."
"단결, 상사 김탄소."
"자기소개는 그만. 안 해도 알고 있지 말입니다. 그냥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됩니까?"
"예, 그렇습니다."
"나, 안 보고 싶었습니까?"
"제가 대위님을 왜 보고 싶어합니까. 이해가 안 가지 말입니다."
"아, 그렇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근데 어쩝니까. 나는, 김탄소 상사, 굉장히 보고 싶었지 말입니다."
"김 상사로도 보고 싶었지만, 여자 김탄소로도 보고 싶었습니다."
아니, 이게 뭐람.
실은 글잡 올 계획이 하나도 없었지 말입니다.
너무 열심히 연재를 했는데, 다 삭제를 당했지 말입니다. 그래서 글잡에 왔지 말입니다.
단편으로 쓰다가, 연재할 생각에 마음이 갑자기 아프네요.
아, 연재 반응 보고, 연재 주기를 선택할까 싶습니다.
태양의 후예가 너무나 인기가 많아, 널리 퍼질진 모르겠지만, 소수의 독자를 위해 오도록 하겠습니다.
암호닉? 그건 잘 모르겠지만, 그것도 연재 반응 보고 나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이 사랑해 주세요.
단편, 아니 그 조각글에 점점 살을 붙여 나갈 예정입니다.
빠진 거... 없겠죠? 하하, 전 이만.
아, 혹시 알림을 받고 싶으시면 신알신? 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