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글 형식입니다. 읽기 불편하실 거 같아 문자메시지 배경보다 일반 배경을 택했습니다. 유의하시고 읽어주세여^^ *보내는 이는 김모아로 설정하였습니다 배경음
야..잘 지내..? 오늘 눈 내리더라.. 너랑 나랑 같이 보낸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얼마 안 되는 거 같은데.. 뭐 그냥 그래서 보고 싶기도 하고 겨울에 죽어도 롱패딩 안 입고 코트 걸치고 다니다가 감기 걸려서 춥다고 앵기는 네 생각나는데 그때 좀 더 안아줄걸, 추위보다 멋이 먼저라는 너를 나무라지 말고 그냥 백화점 데리고 가서 따뜻한 코트 하나라도 사줄걸.. 새삼스레 이제 와서 후회가 되네.. 너랑 헤어지고 처음 2주 동안은 그냥 잘 지냈어 5년 동안 너랑 함께였지만 헤어졌다고 울기보다 너를 만나기 전의 나로 돌아간다고 생각해서 무덤덤하게 잘 지냈어. 오히려 가족과 친구랑 보내면서 바쁘게 지냈어
그래서 흔히 헤어지는 커플들과는 다르게, 드라마에 나오는 클리셰와는 다르게 씩씩하게 지나간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그냥 니가 내 곁에 없는 게 그 이 주 동안 믿기지 않았었나 봐.. 한두 달 전인가?? 버스 정류장에서 평소에 네가 자주 입던 옷스타일로 입은 남자가 멀리서 손 흔들면서 “모아야” 라고 부르는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쪽을 보고 “왔어?”라는 말을 내뱉고 있더라고.. 사실 그 남자분이 내 옆에 있는 여자분 부르는 거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최연준 다른남자 보고 너라고 생각했다고 삐져있으려나..? 우리 최질투씨 삐지면 풀어주는 거 힘들었는데 말이야 ㅋㅋ.. 그때 이후로 길거리에서 네 생각나면 눈물이 나와 나 쪽팔리는 거 진짜 싫어해서 밖에서 누가 내 이름 부르는 것도 안 좋아하는 거 알잖아..ㅎ 근데 눈물이 나더라..그냥 좀 답답하고 뭐가 응어리 진 것처럼 힘들더라 연준아 너랑 사귀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나는 무뚝뚝하다는 핑계로 너한테 많이 표현 못 해서 너무 미안해.. 그 누구보다 내 컨디션, 기분 모든걸 신경하고 꿰뚫고 있는 사람이었는데..진작 나는 네가 지쳐있고 힘들어하고 있다는 걸 몰랐네 좀 더 일찍 내가 알았다면 좀 더 내가 신경쓰고 있었다면 뭔가 좀 달라졌겠지..? 솔직히 어제 네가 있는 곳에 다녀왔는데..여전히 잘 웃고 있더라.. 사실 몇 번..아니 몇 십번은 찾아갔었어 이런 거 알면 네가 불편해 할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내가 조금은 괜찮아 질 때까지는 못 본척 해주라 잘 지내..연준아 네가 영원히 이 문자 못 볼 거 알지만.. 그래도 많이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할거야 우리 연준이..너무 착하고 다정해서 천산줄 알고 이렇게 빨리 데리고 갔나 보다 자기야 다음에는 꼭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해야해.. 위에서 울보인 내가 잘 지내는지 가끔씩 봐줘 사랑한다는 말로 부족할 만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