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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너징과 EXO의 콩알탄썰 +30
부제 :: 허술냄새 킁킁. 안나요? 킁킁
BGM :: 달마시안 - really really (feat. 소현)
오늘은 콩알들으..
아
나 연락 안왔어..^^
웃즈므
오늘은 내 생일 이야기를 해볼까 해.
읏즈믈르그. 기대도 안했어.
콩알탄들을 처음 만나고 난 이후로,
우리는 서로의 생일같은걸 제대로 챙긴 적이 없어.
서로 묻지도 않았을 뿐더러,
유일한 여자인 나도 내 생일을 잘 모르니까..
서로 그런건 간단하게 스킵하자! 한 우리야.
그런 나의 생일날.
여느때와 달리, 아주 특별한 생일을 보내게 돼.
단축했어.
ㅎㅎ
장난이야..
아침에 등교했을 때, 내 옆자리인 루한은 아주 푹- 자고 있었어.
하루종일 깨지도 않는 루한이 궁금하긴 했지만 피곤했으려니.
근데 백현이랑 세훈이도 날 찾아오지 않는거야.
다른 콩알들도.
단체로 어제 운동이라도 한건가 싶어서 그냥 가만히 뒀어.
그냥 평소에 귀찮다가 오늘은 안귀찮게 구는구나, 싶어서 오히려 좋았어.
점심시간이 되었을때,
백현이와 세훈이는 아예 밥을 먹지 않는다고 했고,
나는 고개를 갸우뚱 하며 루한을 깨워 급식실로 향해.
" 밥 맛있어 ? "
" 응, 근데 오늘 왜 이렇게 많이 자? "
" 나는 아침. "
" 엥? "
" 몰라~ "
혼자서 푸흐흐 웃더니, 숟가락으로 한입 크게 밥을 물고서는
먹기나 해. 하며 멍해진 나를 톡톡 치는 루한.
난 사실 너가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헷갈릴 때가 있어.. 루한..
점심을 먹고, 담임선생님과의 종례가 마친 후.
오랜만에 단축이고, 생일 기분을 내볼까 해서 나는 콩알들을 찾았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언제 나갔는지 백현이도, 루한도, 세훈이도.
근데 그냥 별 생각 없이 집으로 향하려 했어.
" 징어야. "
뭔가 단단히 긴장하고있는 준면오빠가 내 앞에 서고, 나는 고개를 갸웃.
" 그.. 교실에.. 어.. 음.. 아니, 너 한국사 교과서 좀 빌려줄 수 있어? "
" 오빠는 시험이 얼마나 남았다고 벌써부터 시험대비야? "
" 하하.. 교과서를 놓고왔는데, 교실이 잠겨서.. "
" 나도 교실에 있는데, 같이 가자! 우리교실 키는 나한테 있어! "
회장이라서 스페어 키를 가지고 다니는 나는 준면오빠와 함께 우리 반으로 향해.
소소한 이야기를 하면서 빠르게 도착한 우리 반에서,
준면오빠한테 교과서를 주기 위해 내 책상 속을 뒤져보던 나는
무엇인지 모를 작은 상자 하나를 발견해.
까맣고, 작은 상자. 정말로 자그마한 상자 하나.
내가 상자를 꺼내고, 의문이 가득한 채로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우선 준면오빠한테 교과서를 건네주고,
" 근데 나 오늘 생일인데, 같이 안놀래? 오빠 안 한가하나? "
하고 질문을 던졌는데,
큰 눈을 하고선 안되겠다. 하는 준면오빠에게 괜찮다는 말을 건넨 후
나는 집에서 치킨이나 뜯겠노라. 하고 웃어보이며 집으로 향했어.
버스정류장에서 작은 상자를 열었더니 나오는 쪽지.
- 매점으로 가
뭐야. 설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어어으으으으으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눈치를 챈 나는,
얼굴에 퍼지는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로 매점으로 향해.
그 후론 정말 정신 없었다.
매점으로 향하자,
매점 아주머니께선 내게 또다른 쪽지를,
- 가위바위보해서 이기면 교무실, 지면 운동장.
근데 짐 ㅋㅋㅋㅋㅋㅋ 젠장.
매점에서 운동장 짱 먼데 ㅠㅠ
운동장 한복판에 놓여진 또다른 검은 상자.
- 수고했어, 교무실로 가. ㅋㅋㅋㅋ
개객ㄱ갹ㄱ
- 선생님 한분께 부탁해서 교무실에 도착했단 인증샷을 찍어서 단톡방에 보내삼
- 다시 운동장으로 가서 상자를 다시 열어봐.
아무것도 없는데? 하고 카톡방을 다시 확인했는데,
- 아무것도 없ㅇㅓ.
- 그 자리에 서서 너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 외치기.
- 아빠 엄마 빼고.
" 나!!!!!!!! 오징어! 나!! 내가 제일 좋다! "
- 너 빼고.
" 내가 니들 맘대로 해줄까보냐!"
- 얼른
" 요새 제일 잘 챙겨주는 레이오빠? "
종이비행기 몇대가 날라오는데,
다 나한테 오지도 못하고 화단에 풀썩. 쓰러져 버리는 비행기들.
결국 운동장 한복판에 있던 나는 비행기가 있는 화단까지 달려가,
종이비행기를 펴서 또박또박 글자를 읽어내려가지.
근데 한개는 하수구로 들어가버렸어.
이 허술이들
- 태어나줘서
- 고마워
- 우리
- 평생
뭐!
평생 뭐!!!
내가 화를 내면서 종이비행기가 날아온 옥상을 쳐다보자,
체념한듯한 목소리의 경수가 뒤돌려봐! 하고 외치고,
첫번째 종이의 뒤에는 또 다른 메세지가.
- 지금 당장 지하로 내려가
지금?
나는 고분고분-하게 지하로 내려가,
지하에는 무용실이 있는데, 거기서 하나보다.
이 허술한 콩알들!
지하 무용실 문을 열기도 전에 들려오는 목소리들.
" 아형! 불! 불좀! "
" 이거 꺼졌어! "
" 잠시만! 아니 징어 듣겠다 좀 조용히 해! "
터져나오는 웃음을 억제하지 못한 채로,
문앞에 기대어 서서 한참을 기다렸을까, 잠잠해진 복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역시나 캄캄한 무용실은.
중앙에 있는 콩알들과, 길을 따라 있는 촛불들.
가운데서 빛나고 있는 케이크.
흠흠!
하는 종인이의 헛기침과 함께 시작된, 콩알들의
Happy Birthday to You.
찬열이의 선창과 함께, 무용실 안에 울리는 노래와,
무용실 거울 한 면, 한 면 마다 덕지덕지, 순서없이 붙어있는 포스트잇.
노래를 들으면서, 웃으면서, 포스트잇을 노려보듯 읽으려고 노력한 나는.
모두 다 다른 필체로, 써져있는 생일축하해. 를 동반한 축하 메세지들.
그리고 그 밑에 적혀진 학번들.
전교생에게, 모든 선생님들께, 받아온 포스트잇들.
노래가 끝나고,
가만히 다가온 민석오빠는 내 머리 위로 꼬깔모자를 씌워주고, " 녹는다. "
케이크를 불자, 켜지는 무용실 내부의 조명과,
내게 건네지는 크고 검은 상자 하나.
상자 안에는 12개의 편지와, 12개의 선물들.
" 풀어봐. " 하는 말에, 주섬주섬 하나씩 꺼내보기 시작하는데,
약간 묵직한 상자 하나를 꺼내자, 표정이 바뀌는 한 사람.
애써 웃음기를 숨긴 채 바라보는 경수는, 자기가 아니라는 듯 했지만.
향수가 나옴으로써, 경수의 노력은 실패했다고 한닼ㅋㅋㅋㅋㅋㅋ 향수더쿠
나중에 알고보니, 경수가 쓰는 향수와 같은 라인의 여자 ver. 이었던 건 안비밀.
그렇게 하나하나.
" 고거.. 눼꺼야. "
레이오빠가 준 담요, 그리고 목베개.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자던 나를 걱정하던 오빠.
레이오빠 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ㅠㅠㅠㅠㅠ
" 그거 내꺼 아닌데, "
그리고 나온 핸드폰 케이스,
너 이거 너랑 커플이잖앜ㅋㅋㅋㅋㅋ
이눔시끼 까만속내 다 보인다.
" 내꺼다. "
루한이 준 귀여운 인형과 악세사리들.
" 그 원피스랑 같이 해. "
너무 공주풍이에요..
알 수 없는 상자를 들고 고개를 갸우뚱하자,
'저게 제거에요!!' 광고하듯 폭소하는 희수오빠.
너님꺼군요 이거.
그리고 거기서 나온 동물잠옷.. 그것도 강아지.
..
박스를 열고 포장까지 뜯어야했던 이번 선물은,
그때 종대와 백화점에서 나도모르게 이쁘다. 중얼거렸던 목걸이
" 이거 비싼데..? "
" 안비싸. 너한테는. "
" 이건 누구꺼야? "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는 세훈이를 보고 단번에 알아챈 이 선물은.
" 야!! "
ㅅ..속옷 이라고 한다.
" 오세훈! "
" 뭐.. ㅎㅎ "
그리고 한개를 더 꺼내자,
고개를 숙이고 웃어보이는 준멘의 선물이라는 걸
알아챈 나는 힘을 주어 포장을 뜯는데,
밤에 잠을 약간 설치는 나를 위한 양초.
그리고 그때 입은 것과 비슷한 원피스.
오빠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구나..
" 이건 누구꺼야 ? "
또 다른 포장을 뜯자 나오는 은색 팔찌와
그리고 자신의 손을 흔들어보이며 윙크하는 타오.
" 내가 선물 검사를 했어야 하는데, "
타오의 팔찌를 뺏으려는 콩알들 ㅋㅋㅋㅋ
그리고 나온 여러가지 종류의 차와,
코드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찜질기.
바로 생각난 종인이를 쳐다보니, 슬며시 웃어주는 종인이.
그 다음 포장을 뜯자,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는 민석오빠.
오호라. 이거 당신거네요 ?
그리고 나온 비타민들,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들.
고맙다고 인사하자, 아프지 말던가. 하는 당신에게
츤데레라는 별명을 선사합니다. 거절은 거절 ㅋ
마지막으로, 뜯은 포장의 주인공은. 찬열이.
가장 시끄럽던 찬열이는, 반이 멀어지면서 약간 조용해진 느낌이랄까,
그간 약간 서운했던 마음도 있었지만,
포장 안에서 나오는 찬열이 사진들에 다시 폭소.
사진들을 넘기고 나온 선물은 ,
칫솔, 치약, 비누 등 갖가지 생필품.
언제든 함께 있을거라는 찬열이의 말에 또다시 몰매를 시도하는 콩알들.
그리고, 어느새 나는 눈물이 똑똑 떨어지고 말아.
받기만 하고 주는 게 없는 나라 너무 미안해서,
원래 받기만 하던 나인데, 그런 사람이 더 늘어버려서.
내가 울자 당황하는 콩알들은 다가와서 이리저리 토닥토닥 안절부절.
미안하다고 중얼거리는 나를 뚝. 혼내는 준면오빠.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에 다들 웃으며 나를 쓰담쓰담.
정말이지 과분한 생일선물들에,
어찌할 줄 모르고 내가 다시 울먹이자,
코에 생크림을 묻히고 도망가는 백현이.
그리고 시작된 생크림 파티.
생크림을 다 온 얼굴에 묻힌 채로,
타이머를 맞춰 찍은 단체사진.
그렇게 나는, 이런 내게 과분한 콩알들과 함께
내 생에 가장 햄볶는 생일을 보냈어!
Bonus. 준비과정 |
종례가 끝나고 난 후 백현이와 세훈이는, 미련을 둔 채 징어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루한을 양쪽에서 질질 끌고 뛰어나가. 셋이서 뛰어간 곳은 학교 옥상정원.
12명의 남정네들이 모여서 무슨 얘기를 쑥덕쑥덕 하는데, 갑자기 타오가 난간 밑을 지긋이 쳐다보다가 " 징어, 간다. " 를 나지막하게 내뱉어.
타오를 제외한 11명, 다들 깜짝 놀래서 " 못본거야 ? " " 인간이 저렇게 멍청할 수가 있어? " " 어떻게 해? " " 와 진짜로 눈치 없다 진짜로.. "
우왕좌왕하는 콩알들 틈에서, 한숨을 푹푹 내쉬며 결국 준면이가 출동하지.
연결된 통화로 생중계를 듣던 콩알들. " 준면이형!! 형 이과야!!! " " 아나!! 형!!! " 하고 좌절하는데, 또 눈치 못채는 징어에게 다시한번 감탄. 그리고 전화기 사이로 들려오는,
" 근데 나 오늘 생일인데, 같이 안놀래? 오빠 안 한가하나? "
다들 머리, 가슴, 제각각의 부위를 뜯으며 징씨눈의 위력에 대해서 다시한번 감탄해.
그 후론 다들 핸드폰만 붙들고 카톡이 오기를 기다리지. 카톡- 12번의 알림음 끝에 징어의 사진이 뜨자, 다들 피식피식, 혹은 함박웃음을 짓고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데, 제일먼저 정신을 차린 크리스가 몇자 꾹꾹 눌러 쓰지. 카톡이 익숙하지 못해 느릿느릿. 그러나 행여 오타가 날까봐 조심조심. 그래도 나버린 오타. 없ㅇㅓ. 라니.. 자신을 약간 자책하며 답을 기다리는 크리스.
좋아하는 사람을 말할땐, 다들 꼴깍-. 하고 침을 삼키곤 손에 땀을 쥐는데, 자신을 외치는 징어에게 어이없다는 듯 모두 웃음.
약간 예민해진 백현이는 예정에도 없던 너 빼고.를 적어넣고, 또 다시 인상을 찌푸리며 얼른. 을 적어넣고, 레이오빠를 외치는 징어를 보자마자 핸드폰을 던져버리는 백현이.
그리고 레이는 싱글벙글해서 미리 접어두었던 종이비행기 한대를 날려. 근데 착지 실패, 하나 더. 또 실패, 하나 더. 그래도 조용한 옥상. 모두가 징어의 발언때문에 패닉했던게 그 이유. " 더 챙겨줘야했나.. " " 그런 점에 끌리는 애였나.. "
종이비행기를 하나하나 날리다가, 다섯번째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레이에게 모두 집중했다가, 그 비행기가 하수구 밑으로 들어가 버린 걸 알게 된 콩알들은 한숨을 푹 내쉬며 레이에게 질책을 하려다가, 레이의 미안해 하는 얼굴을 보고 그만둬.
뒤에 큼지막한 글씨가 있음에도 알아채지 못하는 징어에게 다시 한번 감탄한 콩알들은, 분주히 지하로 달리기 시작해. 물론 징어와 겹치지 않도록 다른 계단을 이용해서.
아무리 콩알들이라도 1층에서 지하로 가는 징어를 커버할 수 없는데, 눈치채고 기다려준 징어 덕분에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이 허술냄새 콩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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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땀♡ |
콩알탄입니다! 독자님들의 걱정 덕분에 약간 호전된 몸상태로! 분량 폭탄으로 돌아왔어요..♡ 분량 쯘다 ㅠ 12명이 되니까 단체편쓰려니 주껬어요 주껫어 죽겠어.. 그래도 독자님들이 걱정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합니다ㅠㅠ 정말로 ㅠ 많이 사랑해요..♡
제가 징어 연예인한다고 한게 아닌데
걱정하시는 독자님들 / 환영하시는 독자님들이 계시더라구요! 그..에피소드로 기억해주세요! 기억. 하세요. 기억! 하세요! 잊지는 마시고 기억은 해두세요..ㅎㅎ.. 고민은 마시고..
근데 요새는 한창 행쇼편 달릴 때 만큼의 달달함이 안나오는 느낌이에요. 저는 달달해서 제가 쓰면서도 미칠 것 같은 에피가 좋거든요..헿헿 곧 그런 에피소드로 찾아올게요 (두근두근) 쓸게 너무 많아서 햄벅. 행쇼특별편은 당분간은 예정이 없습니다! 그.. 음.. 좀 더 ver.2 개인개인과의 진전이 있고 난 후에야 한번 해볼까 해요. 갈길이 머네요, 날씨가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 장수해야돼요 콩알탄썰과. 저처럼 아프지 마시구.. 앞으로도 감사할 일 뿐 일듯해, 다시 또 감사드려요. 그리고,
사랑해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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