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어디있습니까? 꽃인지 자기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중사, 전정국
13
; 벚꽃구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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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달달한 분위기에 심취해있는데 알바의 목소리에 깨고말았다. 저기...여기서 애정행각 그렇게 심하게 하시면 안됩니다. 알바생이 가고나서 정국과 나는 멍하게 서로를 마주보고있다가 동시에 풉-하고 터졌다. 저 이런 적 처음입니다. 저도입니다. 정국과 나는 민망해져서 라떼를 급하게 다 마시고는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입천장이 다 데인 것 같아 혀를 내밀고 차가운 공기를 쐬고있는데 정국이 손가락을 내 입안에 집어넣으려했다. 나는 정국을 한 번 째려보고 목적지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어디 갈겁니까? 다른 단골카페 없습니까?”
“예.. 저 집도 이제 못 갈 것 같습니다.”
“그럼..제 단골 카페 갑시다.”
“오. 좋습니다.”
“사실..단골까진 아닌데.. 제 친구가 하는 뎁니다.”
정국이 카페가서 하고싶은 얘기가 많다고 말해서 카페를 가긴 해야되는데 이 주변에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하고 있던 도중 내 친구가 하는 카페가 생각났다. 근데.. 거기가 어디였더라? 나는 휴대폰을 꺼내서 내 친구 효인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누구한테 전화하는 겁니까? 제 친구요. 몇 번의 통화연결음 끝에 효인이가 여보세요-하고 전화를 받았다.
“어, 효인아! 나 여주인데 너 카페 어디있냐?”
“에효... 그새 또 까먹었냐? 그 @@사거리 있는데 코너 돌면 있어. 이름은 알지?”
“아마...? 잘 찾아가볼게.”
“휴가 받았어? 얼른 와. 맛있는거 만들어올게. 누구랑 오는건데? 친구?”
“어.. 남친.”
“헐..미친.. 쨌든 빨리 와.”
아, 그 카페사장인 친구입니까? 예. 정국은 옆에서 갑자기 헤실헤실 웃더니 내 머리를 쓰담쓰담했다. 갑자기 왠 쓰담입니까? 정국은 아무말 않고 계속 내 머리위에 손을 올리고 토닥토닥 하기도 하고, 쓰담하기도하고, 헝클이기도 했다. 아 쫌! 내가 정국에게 짜증을 내자 이내 손을 내 머리 위에서 내리고, 손을 잡아왔다. 너무 이뻐서 그랬습니다. 갑자기 왜 그럽니까?
“아까 그 친구분한테 남친이랑 같이간다고 해서 너무 이쁩니다.”
“그게 뭐, 남친이랑 가는데 그럼 뭐라고 합니까? 당연한거 아닙니까?”
“자기야.”
“왜요.”
아닙니다, 그냥 한 번 불러봤습니다. 정국은 맞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흔들 거리더니 그 손을 자기 주머니 안에 쑥 하고 집어넣었다. 정국은 나를 내려다보더니 씩-하고 웃었다. 자기야, 너무 따듯합니다. 저도, 따듯합니다. 그렇게 계속 직진하는데 정국이 뭔가 불안했는지 나에게 덜덜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자기야, 이렇게 가는거 맞습니까?
어떻게 어떻게 가다보니 효인이의 카페가 눈에 보였다. 딸랑딸랑. 효인아! 언니 왔다! 효인이는 컵을 닦다가 내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헐, 여주야!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한 것처럼 끌어안고 난리도 아니었다. 정국은 옆에서 뻘쭘하게 서있었다. 효인이는 나와 안고있던 몸을 떼고 옆에 있는 정국이를 쳐다봤다. 남친..? 나는 효인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와 동시에 효인의 눈동자가 두배로 커졌다.
“안녕하십니까. 전정국이라고합니다. 이중위님 남자친구입니다.”
“아...네..안녕하세요. 여주. 고등학교 친구에요 혹시.. 군인이세요?”
“예. 중사입니다.”
“우와..멋지다...”
“전중사, 뭐 먹을겁니까? 딸기 프라푸치노 어떠십니까?”
“전 자기가 먹고싶은거면 다 좋습니다.”
효인이는 오글거린다며 온 손가락을 안으로 굽혔고, 나는 그에 웃으며 딸기 프라푸치노 한 잔을 주문했다. 정국은 왜 두 잔이 아닌 한 잔 이냐며 물었다. 나눠먹읍시다. 배부릅니다. 정국은 고개를 끄덕였고, 자리를 잡아 앉았다.
“하고 싶은 얘기 많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노래도 나오고, 조용하니 딱 좋습니다.”
“보고싶었습니다. 아주 많이.”
“저도입니다. 보고싶었습니다. 그리스에서 뭐했습니까? 삽질?”
“제 계급이 삽질할 정도로 낮지는 않습니다. 그냥.. 뭐 총도 쏘고, 여러 가지했습니다.”
“오.. 저는 멍하게 있었습니다. 아버지께 그 얘기 듣고, 좀 그래서...”
“잊으십시오. 자기한테는 제가 있지않습니까. 제가, 다 알아서하겠습니다. 그러니 걱정마십시오.”
진지한 얘기중에 내가 방해됐나? 효인이는 딸기 프라푸치노를 들고 우리가 있는 테이블로 왔다. 자, 여기. 정국은 효인이에게 꾸벅-하고 감사인사를 했고, 효인이도 꾸벅했다. 나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음료를 찍었다. 정국도 휴대폰을 집어들어 음료를 찍었다. 너무 이쁘지않습니까, 분홍색. 딱 우리 같습니다. 효인이는 정국이 하는 말을 듣고 자기는 여기에 못 있겠다며 주문대로 후다닥 달려갔다. 정국은 피식-웃더니 자신의 휴대폰 화면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열중해서 사진 찍고 있는 내가 있었다. 전중사도 딸기 이거 찍은거 아니었습니까? 정국은 고개를 젓더니 말했다.
“앞에 이렇게 이쁜 사람이 있는데, 왜 딸기를 찍습니까.”
“...”
“어서 마십시다. 이거 빨리 마시고 다른데 갑시다.”
“어디 갈겁니까?”
“음... 노래방 어떱니까?”
“저 노래 못부릅니다. 미리 알려드리는 겁니다.”
음... 그러면 어디 가고싶은데 있습니까? 나는 가고싶은데 있냐고 묻는 정국에 한참을 고민했다. 노래방은 내가 노래를 못부르니까 안되고. 볼 영화도 없으니까 영화보러가는 것도 안되고. 뭐가 있지? 그때 머릿속에서 전구가 반짝반짝 거렸다. 요즘 SNS에 벚꽃사진 많이 돌아다니던데. 그래! 벚꽃구경하러 가자. 나는 박수를 딱 치고 정국을 쳐다봤다. 정국은 내 모습이 웃긴지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끅끅 거리며 웃음을 참았다. 나는 그런 정국을 한 번 노려봤고, 정국은 손을 내리고 내가 말하기를 기다렸다. 전중사, 벚꽃보러갑시다.
“지금 어둑어둑한데, 잘 보일라나?”
“지금 아니면 볼 시간 없습니다. 얼른 다 마시고 갑시다.”
“벚꽃이 그렇게 보고싶습니까?”
“예. 남자친구 생기면 진짜 꽃구경 하러 가고싶었단말입니다.”
정국은 피식-웃었고, 손을 들어 내 머리위에 툭 올려놓더니 느리게 쓸었다. 쓰담쓰담, 그럽시다. 갑시다. 정국은 내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미소를 머금은채로 그 손을 잡았다. 정국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효인이가 있는 주문대로 갔다. 효인이는 음료를 만들고 있다가 우리가 주문대로 오자 고개를 들어 쳐다봤다. 헐, 벌써 가? 왜?
“꽃구경 하러 갈려고. 오늘 고마웠어.”
“아니야, 오랜만에 봐서 내가 더 좋았는데. 니 남친도 보고.”
“효인씨,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딸기 프라푸치노 정말 맛있습니다.”
“아녜요. 여주랑 사겨줘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아, 이거 선물이에요. 가면서 드시던지, 뭐 알아서들 드세요.”
효인이는 진열대에서 딸기 생크림 파이를 꺼내 우리에게 건네주었다. 너네 오래가라고 주는거야. 효인이의 말에 우리 모두 빵 터졌다. 효인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우리는 카페에서 나왔다. 친구분, 좋은거 같습니다.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이 동시에 손을 맞잡았다. 정국은 잡은 손을 풀더니 이내 내 손가락 사이사이를 채웠다. 이대로 계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이가 벚꽃처럼 한 철 피고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렇게 좋으면, 끝엔 불행이 있기마련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불행이 없기를 간절히 비는데, 불안합니다.”
“불안해하지마십시오. 제가 말했지않습니까, 제가 알아서 다 한다고. 우리 사이는 영원할 겁니다. 이렇게 좋은날, 그런 걱정하지마십시오.”
“미안합니다.”
“미안해하지도 마십시오. 이 시간부로 이중위님은 저만 봅니다.”
오랜만에 본 정국에게 자꾸 걱정만 끼치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했다. 그래도 불안한걸 어떡해. 정국의 얼굴만 보면 우리의 미래가 보여서, 그게 너무 싫었다. 아무말도 없었다. 그저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손을 잡고 걸었다. 계속 걷다보니 벚꽃나무가 드문드문 보였고, 조금 더 걸으니 벚꽃나무 길이 펼쳐졌다. 우와.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옆에서 정국의 시선이 느껴져 나는 입을 다물었다. 너무, 이쁩니다. 정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 여기 서보십시오. 제가 사진 찍어드리겠습니다. 나는 정국의 말에 벚꽃나무 앞에 가서 섰다. 찰칵-. 정국은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아 뭐라뭐라 말하더니 나한테 달려왔다. 사진 찍읍시다. 정국은 내 손을 깍지 끼고, 정면을 바라봤다. 나도 앞을 쳐다봤고, 그 사람이 하나, 둘, 셋 함과 동시에 따듯함이 내 볼에 잠시 머물렀다가 떨어졌다. 정국은 그 사람한테 가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다.
“설마, 전중사 저한테 뽀뽀했습니까?”
“예. 뭐 문제있습니까? 내 꺼한테 내가 뽀뽀하겠다는데.”
“아니... 사진찍는데 뽀뽀를 하시니..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익숙해지십시오. 자, 이제 사진도 찍었으니 구경합시다.”
암호닉♥내 이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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