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3월 31일
"너네 다른 곳에 한 눈 팔지 말고 곧장 집으로 가라."
"네"
그 아이는 예뻤다. 하얀 피부에 잘 땋은 양갈래 머리 그리고 큰 눈, 누가 보아도 흠 잡을 곳 없이 예뻤다.
"비 오네..."
우산을 펼치니 옆에 그 아이가 보였다. 만난적도, 인사도 해 본 적 없는 그 아이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뛰쳐 나왔다.
얼만큼 뛰었던걸까. 묵직해진 가방, 젖은 옷,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빨간 구두.
그 자리에 멈춰섰다.
"어머니이신가?"
궁금증을 참지 못한 나는 그녀의 뒤를 쫓아 따라갔다.
하지만 그녀는 그 아이와 함께 사라진지 오래였다.
"맞나보다. 잘 갔겠지?"
'아니라면?'
-
1999년 3월 3일
"목격자는?"
"없습니다."
"근처에 아무도 없었던거야?"
"그런 것 같습니다."
"거기 최승철 형사, 저 좀 봅시다."
- - -
"자네가 현재 이서연 학생사건 담당 형사라고 들었는데."
"네 맞습니다."
"그럼 덮어."
"네?"
"이서연 학생사건 자살로 덮으세요."
-
오늘도 지옥같은 악몽을 꿨다.
나도 안다. 모두 내 탓인걸.
"이서연 학생 살인 사건 공소시효 3일 전..."
3일, 잡아야 한다.
-
"이석민 경위님 좋은 아침?"
"네, 좋은 아침."
"우리 경위님은 너무 시크하셔. 정말 내 스타일이야."
"넌 만날 이경위님께 작업만 거냐, 가서 업무나 처리해."
소란스러운 아침, 내 눈에 띄인 그.
"거기 부형사님 최형사님, 저기 복사기 옆에 저 분 누굽니까?"
"아, 신입 권순영. 일 잘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권순영이라..."
나쁘진 않네.
"아, 저번에 부탁한 자료는요?"
"여기 있습니다."
"잠깐."
-
PM 10:10
"이 트럭은 뭐야."
"경위님 여기 여움정신병원입니다.
경위님께서 말씀하신 여자아이의 시체가 뒷뜰 맨홀에 있네요.
그런데 여자아이의 시체 새끼 손가락만 잘려 있어요."
"누구시죠?"
"경위님 왜 저보고 여움정신병원 가지 말라고 하신겁니까? 무슨 일...."
"네? 제가요? 저기요? 여움 정신병원이요?"
나만 모르는 신호.
너와 나의 SIGNAL
입춘 |
안녕하세요 입춘입니다. 지금보니까 정말 주저리주저리 써 놓았네요. 제 필력이 바닥을 치고 있어요. 와... 여러분이 궁금해 하셨길 바라는 우리의 주인공은 이석민 경위님이십니다! 워후 우리 잘생긴 경위님 아 다시 돌아와서 일단 정말 글을 늦게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빨리빨리 올리도록 할게요... 그리고 마지막 "거기 부형사님 최형사님..."할 때 최형사는 최승철 형사가 아닌 최한솔 형사님입니다. 현재 너무 주저리 써 놓아서 이해가 안되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부족한 말이지만 최대한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해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혹시 암호닉 달고 싶으시면 댓글에 달아주세요...그런데 계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