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홍일점] CIEL ep.1

CIEL :씨엘 (부제 : 우당탕 오합지졸들의 모임)

 

[CIEL :씨엘이란 불어 '하늘 '이란 뜻으로, 하늘을 다스리는 마법 신들의 모임을 말한다.]

 

 

우리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하늘'

하지만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하늘'

 

사람들은 그런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런 말을 한다.

하늘님..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하늘님… 제가 보이신다면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이들에게 직접 눈에 보이는 신이란 없지만, 마지막 한 줄기 희망을 붙잡는 듯 가깝지만 멀고 먼 저 하늘에게 간절하게 빈다.

 

 

지수) … 뭐가 저렇게 힘들까?

원우) 뭐?

지수) 오늘도 우리에게 희망이 되어 달라 비는 사람들… 그들은 우리가 보이지도 않는데 저렇게 간절하게 빌까?

원우) ….그러게

지수) 신들이 할 수 있는  것 이라곤 그들이 허공에 울부짖는 울음을 들어주는 것 그것 뿐인 것을....

원우) 그치.. 그들에게 우리의 존재를 철저하게 숨겨야 하니까

 

그들에 비해 보잘것없는 생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맘에 쓰이는 듯 쉽게 눈을 떼지 못하는 그

 

승철) 마음 쓰지 마

지수, 원우) ….

승철) 그들에게 우리는 동전 하나 던지고 소원을 비는 그런 우물 같은 존재여야만 해

지수) 알고 있어…

승철) 그래 그럼 간다..

 

 

CIEL의 총 책임을 맡은 승철, 그들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안으로 들어가고 그의 뒤를 따라 들어가는 지수, 원우

 

 

 

 

 

 

그 시각  땅에서는…

*옥상

여자1)  야 너 내 눈에 띄지 말라고 했지

여주)  아……

여자2)  너 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 되는 일이;;

여주)  미안해…

 

오늘도 어김없이 그녀들에게 질타를 당하고 있는 여주

 

이런 반복적인 일상이 진부하고 지루한 듯.. 매번 똑같은 말로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

 

여자1) 오늘은 내가 너무 피곤하니까 이 정도로 끝내는데 다음에 또 거슬리면 그땐 나도 모른다

여주) …..

여자2) 알아듣겠냐고 대답을 해 대답을!!

여주) 알겠어..

 

'하… 피곤하다.. 그냥 쉬고 싶다..'

그렇게 옥상을 빠져나가는 여자들을 뒤로 한 채 그녀는 옥상 마루에 걸터앉아 땅을 보며 작은 한숨을 쉬며 천천히 고개를 들어 끝없는 하늘을 보며 생각한다.

 

'어디 저들을 없애 줄 누군가 없나….'

 

그 누구 들어줄 이 없지만, 하늘에게 빌어본다.

 

여주) 하늘님..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하늘님… 제가 보이신다면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사람 하나 없는 이 옥상에서 물음에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그녀는 포기한 듯 정적 속에 말한다

 

여주) 없어.. 없으니까 그냥 참아

 

울컥 나오는 울음을 다시 속으로 삼키며 흐트러졌던 옷 매무새를 다시 다듬은 그녀가

찰나의 희망이었던 하늘을 한번 쳐다보곤 옥상 문을 열고 거지 같은 세상으로 다시 들어간다

 

 

 

 

*CIEL

 

 

순영) 나와라

CIEL) …..

순영)  나 이번엔 진짜로 안 참아

CIEL) ……

순영 ) 내 호랑이 팬티 가져간 놈 누구야!!!!!!!!!!!!!!!!!!!!!!!!

 

자신의 방에서 시끄럽게 물건의 찾던 순영이가 홀로 뛰어오며 소리쳤다

 

순영) 누구야!!!!!!!! 누구누구누구

 

이에 홀에서 음악을 듣고 있던 지훈의 이마에 빠직 표식이 생겼고..

 

지훈) 제발..  좀 조용히 해.. 누구든 훔쳐 간 사람 있으면 빨리 권순영 팬티 주고 이 상황 좀 종결 시켜 제발..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만 익숙하고 싶지 않은 지훈

 

석민)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재미있는 거 해?????

 

시끄러운 소리에 이게 무슨 일인가 확인하러 주방에서 나온 석민이 

순영에 눈에 띄었고 순영은 호다닥 달려가 석민의 머리채를 잡았다.

 

석민) .. 이게뭐 하는 짓이야..

순영) 오호 요놈 너지?? 내 호랑이 팬티.. 저번에 눈여겨볼 때 알아봤어 내가!!!

석민) 뭔 소리야.. 난 호랑이 팬티 본 적도 없어!!!

순영) 어디서 거짓말이야~ 너 저번에 내 방에서 몰래 나오는 거 내가 다 봤어

석민) 나 아니라고 아니라고!!!!!!! 씌익… "르부루이아드"

[르부루이아드 - 안개를 형성 시키는 주문]

 

석민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된 것과 의문도 모른 채 자신의 머리끄덩이를 잡은 순영을 참지 못하고 그만 홀에서 주문을 외치고 말았다.

 

 

순영) 이거 뭐냐… 너 내가 안개 뿌리면 못 찾을 줄 알고??

석민) 나 진짜 아니니까 머리채 잡은 거 용서 빌면 안개 치워줄게

순영) 허? 너만 기술 쓸 수 있는 줄 아는가 본대 나도 CIEL이야   "르푸"

[르푸 - 불을 부르는 주문]

 

순영은 주문을 외치는 석민이 확실한 범인이라고 판단했고 이에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기술을

사용했다. 순영이가 불러온 불덩이는 석민이의 발등에 떨어졌고 그 뜨거움을 참지 못한 석민이 울부짖는다.

 

 

석민) 아 뜨거워!!!!!!!!!!

순영) 흠! 불 맛 좀 보라 이거야~

석민) 나.. 아니라고ㅜㅜㅜㅠㅠ

 

뜨거움에 고통스러워하는 석민을 보며 정말로 범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팬티 도둑 사건의 새로운 범인 물색하던 도중 승관이 자신의 방에서 나왔고 단순하게 물건을 찾으려던 승관은 순영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승관) 형~~ 그 내 방에 있던.. 마이… 아!!!!!!!!! 이게 뭐야!!!!!

순영) 어~ 너냐? 내 호랑이 팬티 훔쳐 간 자식이???

승관) 뭐????????? 그걸 내가 왜…. 아!!! 뜨거워

순영) 하하하 불 맛 좀 맛보니까 실토할 맘이 생겨???

승관) "느와르"

[느와르 - 어둠을 부르는 주문]

 

뜨거운 불덩이에 당황한 승관은 자신도 모르게 읊은 주문에 홀은 어둠으로 가득 찼다

 

승관) 불 치워라. 그딴 호랑이 팬티 10장.. 아니 100장을 가져다줘도 안 입어!!!

 

그런 관심도 없는 팬티는 죽어도 상종하기 싫다는 말투로 주문을 외침과 동시에 어둠 속으로 숨어든 승관

 

정한) "뤼미에흐"

[뤼미에흐 - 빛을 내는 주문]

 

그때 갑자기 어둡고 소란스러웠던 홀이 조용해지고 밝은 빛 한줄기가 나왔고 그 끝에 정한에 손에 잡혀있는 승관과 순영

 

승관, 순영) …핳핳

정한) 그만. 나 한 번만 말한다

 

CIEL의 서열 2위 실세 정한이 등장에 상황을 종결시킨다.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순영과 승관을 화해시키고 정한은 모두에게 소리친다.

 

정한) 회의 시간이야 다들 화백으로 모여

[화백 - CIEL안에 있는 회의실]

 

*화백

 

승철) 자자 다 모인 거 같은데 회의를 시작할게 오늘 안건은 2가지야

첫째는 핀롯의 교대에 관련된 얘기야. 각자가 맡은 핀롯 시간에 교대가 잘 이루어져야지 하늘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아 근데!!!

 

#CIEL은 하늘의 수호신, 핀롯이란 해 달 별 구름으로 나뉘어 하늘을 지키는 업무를 말한다

에뚜알 (별 ) / 스롯 - (midnight ~ 6am)

솔레이 (태양 ) / 썬롯 - (6am ~ moon)

누아쥬 (구름 ) /클롯 - (moon ~ 6pm) 

륀 (달 ) /문롯 - (6pm ~ midnight) 

이렇게 정해진 시간에 각각 소속되어 있는 소속의 수호신이 보초 업무를 진행한다.

 

승철) 자꾸 누군가 시간에 맞춰 움직이질 않는다는 얘길 들었어.. 누군지는 본인이 더 잘 알 거니까…  따로 부르진 않겠어 다들 잘 좀 합시다??

승관) 네!!!!..호오...

CIEL )……

승관) 뭐야…

CIEL) ㅋㅋㅋㅋ

민규) 지가 문제인 건 알고 있나보네ㅋ...

 

승철) 그리고 둘째는 CIEL 안에서.. 자꾸 자기 물건을 잘 못 챙기거나 서로 물건이 바뀌는 등 일들이 자꾸 생겨나고 있어…

인원이 많아서 짐들도 많으니까 서로 잘 챙겨주기로 하자.. 오늘같이 서로 능력 써가면서.. 소란 일으키면.. 정말 감당이 안돼..

CIEL)네

 

다들 한 번쯤은 자신의 물건이사라진 경험을 해본 듯.. 허탈하게 대답하는 신들

 

승철) 중요한 안건은 이게 다야 혹시라도 새롭게  의논할 거리나 문제점이 있으면 알려주고 오늘은 여기서 회의 끝! 해산!!

 

회의 중간에 혼자 번쩍 일어나 대답한 승관이 멋쩍은 듯 회의가 끝나자마자 머리를 긁적이면서 급하게 화실을 뛰어나갔고 그 뒤를 이어 나온 민규, 지훈이 이 상황이 웃긴 듯 큭큭 웃으며 화실을 나왔다. 그 후 제일 마지막에 나온 순영이에게 찬이가 뛰어와 물건을 전달해 주는데

 

 

찬)순영이형 이거!!

순영) 뭐야 내 호랑이 팬티!!  오호라 범인이 여기 있었어~~???

찬) 뭐래!! 빨래 바구니 안에 들어있었어.. 형 물건 좀 잘 간수해..

순영)….

석민, 승관) ….

 

등골이 오싹해진 순영.. 고개를 살짝 돌리니.. 매섭게 순영을 째려보고 있는 석민, 승관

 

석민, 승관) 이리 와… 이리 와!!!!!!!!!!!!!!!!!!!!!

순영) 아!!!!!!!!!!!! 미안미안.. 진짜 잘못했어!!!!!!!

석민) 이미 늦었어…

승관) 자네 그런 말은 지옥에 가서 하게나… 이리와!!!!!!!!!!!

 

그렇게 나 잡아봐라 하며 뛰어다니는 그들 뒤엔 승철과 정한이 그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승철) 정한 얘기 좀 하자

정한) 응? 어 그래

 

다시 화백으로 돌아온 승철과 정한

 

승철) 우리 이대론 안 되겠어.. 관리인이 필요해..

정한)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러다.. 머리카락 다 빠져서.. 대머리 될 거 같아..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이 처음이 아닌 듯 골머리를 썩이던 정한이 승철에 말에 자신도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승철) 하늘님께 허락을 구하고 적당한 엘프 데려다 놔야겠어

정한)그러자…

 

한 가지 문제점이 해결됨과 동시에 번뜩 이야깃거리가 생각난 승철

그 이야깃거리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던 승철이 정한에게만 들릴 정도로 아주 작게 얘기를 꺼냈다

 

승철) 그리고 요즘 하늘의 말이 인간들에게까지 전해 들린다는 얘기 들었지..?

정한) 응 대충은 들었어.. 특히 문롯때 많이 그런다고 하더라고

승철) 맞아.. 륀 얘들한테 이야기 해줘 할 것 같아

정한) 응 내가 가서 전달해줄께..

승철) 그래 고마워

 

오늘 하루가 참 고단한 듯 잔뜩 진에 빠진 얼굴을 한 그 둘은

화백을 빠져나왔고 여전히 홀에서 뛰어다니는 모지리 셋을 보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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