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 : 나쁜남자 내남자 똑같아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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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읏….씨발…나뒤져…'
그와의 오랜만의 섹스라 그런지 허리고 허벅지고 저릿저릿, 안아픈 곳이 없다. '와 많이 아프나' 하고 허리를 쓸어주는 그도 오랜만의 관계에서 욕정을 주체 못했는지 보통날 보다 더 거칠었다. 그는 섹스후에는 평소보다 좀더 다정해 지곤하는데 (원체 무뚝뚝한 편이라 아주 약간 다정해진다) 별로 달갑진 않다. 왜냐하면…
'내 갈께. 몸 조심하고'
그렇게도 뜨겁던 정사를 나눈지 얼마 채 안지나 그는 그의 집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관계를 가지고 나서 후에 얼마 안지나 바로 집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이 우리 관계를 말해주고 있는 듯이 보였다.아주 더러운 불륜이라고, 어디서 봤더라…섹스후에는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나…그와의 로맨스를 바라는 것은 사치일까…
'가지마…'
'뭔 소리고 내 빨리 집 가야한다. 놔라'
'가지마요…흐으…응? 나랑 같이 있어'
'또 우네 이 가시나가' 그는 눈물을 보이는 나를 질색한다는 듯 떼어 놓고선 구두를 우겨 신는다. 항상 그가 돌아가는 뒷모습만 봐온다.
내 대학시절 과동기의 남편 그리고 우리과 선배. 대학때부터 나를 안아와놓고 나를 두고 동기와 결혼한 잔인한 남자. 너무너무 미운데 싫어 할수 없는 사람.
'내 간다. 울지말고'
언젠가부터 저를 따뜻하게 만져주지도 봐주지도 않는 매정한 그는 또 나를 흘끗 쳐다보더니 뒷모습만을 보여주며 문을 닫는다.
바라는 건 큰것이 아닌데 그저 날 보며 웃어주고 끌어안아주길 바라는 것인데…
'형이 먼저잖아…이렇게 만든거…'
'날두고 결혼한건 형이잖아, 항상 형 옆에 있었던건 난데'
'형이 나를…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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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오랜만이예여,,ㅎㅎ
프롤로그...구여...ㅋㅋ계속 쓸생각이예요 ,,쓰구있구여ㅎㅎ
사실 맛있는관계를 망쳐버린것같아서 자괴감이...하...
인물묘사나 상황들을 더 끌어내서 장편으로 끌고 갈수도 있었던 이야기 같아요
빨리 끝내야지 하고 자꾸 끊어서 쓰다보니까 흐름이 끊켜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그래서 지동원버전으로 번외를 써볼까 하구 있구요..
소재떨어졌소 ㅜ 소재좀 줘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