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팀장님ㅋㅋㅋㅋㅋㅋ 농담이죠? ㅋㅋㅋㅋ진짜 핵 웃기네옄ㅋㅋㅋ
개그맨 해도 되겠어여ㅋ앜ㅋㅋㅋㅋ배꼽빠지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아니 장난이 너무 심하잖아옄ㅋㅋㅋ 이년동안 사무실에서 해킹만 하던 서폿한테 현장나가서 스파이임무를 하라닠ㅋㅋㅋㅋㅋㅋ진짜 개그감 핵쩐다. 팀장님 개그하나는 끝내줘여 ㅎㅎㅎㅎㅎ 하고 웃었다. 아니 진짜 웃겨서여. 웃겨서 눈물이나오네 진짜 ㅋㅋㅋㅋ후 근데 표정이 왜이렇게 진지한데여? 네?
“아니. 진심인데? 나 진지한데? 김탄소”
“.....에이.....팀장님 장난해요 나랑?....
아니져? 저 놀리는 거져?? 네???......아 내가 거길 왜가여!!!”
아니 말이 되냐구여!!
“너 밖에 갈 사람이 없어. 여기에 여자가 너하나잖아. 그럼 누굴 여장시키리? 태형이? 정국이? 그 멀대같은 놈들 치마입혀서 내보내?
작정하고 임무 망칠일 있어? 우리 팀 한번 다 죽어볼까?”
“아니.... 팀장님. 제가 어떻게 거기를 갑니까? 네?? 저 현장경험 일도 없는거 아시잖아요!
저 서폿이에요!! ”
“나는 너 그렇게 약하게 안키웠다 탄소야.
회식때마다 날라다니잖아 너. 저번회식때 나는 아주 큰 감명을 받았다 탄소야. 그런 배짱과 기술로는 현장수행도 할 수 있지. 그럼. 이번 임무는 딱 니꺼야.
성공하면 휴가줄께 휴가! 저번에 휴가달라고 그렇게 난리를 쳤잖아!! 그거 들어준다니까?
안가면 너 감봉. 일도 안하는 사원 월급줘서 뭐하나.”
“아 팀장님!!!!”
미친 회식때 날라다닌거? 지금 그것때문에 그러는 거야??? 아니 또 어떻게 봤데 그걸? 저번에 팀장님몰래 지미니랑 태태랑 회식 빠져나간것 때문에 그런가? 그때 쫌 쩔긴했지. 진짜 작전인줄..... 그러게 어떤팀이 그렇게 술을 먹어여....진짜 힘들어서 살수가 없어 진짜 ㅜㅜㅜㅜ
그 염병할 회식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팀장인 김남준은 원래도 도라이지만 알콜만 만났다 하면 핵도라이로 진화하는데 글쎄 회식때마다 술을 그렇게 멕이는거다. 스파이 임무에 술 잘마시는게 얼마나 장점인지 아냐면서 우리팀은 회식마저도 다 훈련하는거라면서 하 ㅠㅠ 그래 취지는 참좋은데여 정도라는게 있는거 아닙니까.... 새벽 세시반인데 왜 집에 안쳐보내줍니까.... 근데 또 몰래 빠져나가려고만 하면 귀신같이 정신을 차리고 붙잡아놔서 진짜 회식만 했다하면 그렇게 심신이 지치는거다.
하루는 진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지민이랑 태형이랑 회식탈출대작전을 기획한적이있다. 이번회식은 사무실에서 무박 이일 회식이다! 하는 청천벽력같은 팀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강제로 주말을 반납하게 생겼었는데, 도저히 그런 개같은 주말을 보낼 수 없어서 회식 이틀전부터 진짜 진지하게 탈출작전을 짰다. 사무실 전기제어장치 해킹하고 창문에 탈출장치달아놓고 그 감옥같은 사무실을 탈출하려고 진짜 임무수행하는것처럼 준비했었는데...하... 매일 밤 자체야근하면서 짐니랑 태태랑 그거 준비했던것 생각하면....후...회사다니기 넘흐 힘든것....진짜러... 아무튼 회식 당일 원래도 술을 잘마시는 정국이랑 팀쟝님이 머리풀고 릴레이 원샷을 달리고 있는데 벌서 죽은 호석쌤이랑 윤기오빠를 냅두고 탈출작전을 시행했다. 그때 사무실 불끄고 창문으로 탈출한것만 생각하면. 하 진짜 내가 이렇게 까지해서 회사다녀야 하나 싶었다.ㅋㅋㅋ후 근데.... 그걸보고 지금 나보고 현장수행을 하라는 거야?? 어?? 그리고 안하면 감봉이라고여?? 아니 내가 이회사를 왜다니는데여ㅋㅋㅋㅋㅋㅋㅋ
하.... 월급의 노예인 나는 감봉이라는 협박을 흘려들을수가 없었다. 그렇게 반강제적으로 현장요원 서폿만 이년째 도맡아 하고 있는 나 김탄소가 팔자에도 없는 스파이 노릇을 하게 된 것이다. .....시발 내가 뭘 잘못했길래?
반강제적으로 맞게된 임무는 꽤 쉬운편이었다. 타겟 몸에 위치추적기와 도청기를 붙이는것. 그래 양심이 있으면 더 어려운걸 맞기면 안되져 ㅎㅎ 근데......근데요. 그걸 내가 왜 해야하는데? 나 그냥 임무투입만 하는거 아니었어?? 왜 현장경험 일도 없는 쌩초보한테 이런 직접적인 임무를 시키는데에ㅜㅜ존나 김남준.... 이거는 분명 복수하는거야. 자기랑 술안마셔줬다고 복수하는거라고ㅠㅜㅜㅜㅜ
“하 시바.....시발....김남준 존나 개새... 시..”
“ㅋㅋㅋㅋㅋ김탄소 욕좀 고마해랔ㅋㅋㅋㅋㅋㅋ무슨 여자애가 입이 이렇게 험햌ㅋㅋㅋㅋㅌㅌㅌ 그래서 니 시집이나 가겠냐?”
아 김태형 이놈은 왜또 시비여.
지금 누님 상태 안좋은거 눈에 안 뵈니?
“이런 시밸? 지금 욕 안나오게 생겼냐?”
“ㅋㅋㅋ아ㅋㅋㅋㅋㅋ욕쟁이ㅋㅋㅋ김탄소ㅋㅋㅋㅋㅋㅋ아 얘 누가 데려가냐곸ㅋㅋㅋ하, 아무래도 이 김태형 밖에 없는건가. 널 구제해줄 남자가. ”
“뭔 개소리야. 이미친넘이 진짜 디지고싶냐?”
그래 그래도 스파이 임무를 맡게 된 것 까지는 김보살인 내가 백번 양보해서 괜찮다고 치자.
근데 왜 내가 이런 천쪼가리 같은 드레스를 입고 있는 것이며.....
주위에는 왜 지젼 무섭게 생긴 빡빡이 양복아져씨들이 돌아다니는 거죠? 네? 아버지 날 보고있다면 정답을 알려줘.....ㅜㅜㅜ왜 이렇게 무서운공간에 내가 주인공인데 ㅜㅜ 내가 왜 임무 적임잔데ㅜㅜㅜㅜㅜ파티라고 했자나.... 맛있는거 많고 잘생긴사람 많은 파티라고 했자나ㅠㅠ쉬운 임무라고 했자나ㅜㅜㅜㅜㅜ전나 김남준 거짓말쟁ㅇ이 뻥쟁이ㅜㅜㅜㅜㅜ
그리고 김태형 이 개새......이 능글맞게 웃고있는 이놈은 왜 개소리를 하면서 내 허리에 손올리고ㅜㅜ 리듬이나 타고 있는 건가.
난 진짜 와 이해가 진짜 하나도ㅜ안되는데?
태형아 너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되니 이 미친놈아?
진짜 정신놓고 나를 이 미친 구렁텅이에 밀어넣은 팀장님이나 겁나 씹고있는데 귓속에 꽂아넣은 인어어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코드 Chim. 8시 방향 두번째 발코니 타겟 발견. 목표 계속 주시 바람”
“코드 V. 타겟확인. 계속 주시하겠다.”
타겟의 위치를 찾아냈다는 지민이의 무전이 오자마자 방금까지도 나를 놀리던 김태형이 그새 타겟을 확인하고 답했다.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하고 타겟을 눈으로 훑는게...이새끼. 쫌 하는데?
역시 현장경험이 무시할게 못돼? 근데 시바르 왜 나를 여기 넣었냐고요....ㅠㅠ
나도 존나 서포트시켜달라그여ㅠㅠㅠ 시밸..... 젼나 지리겠어요 시발....개무섭네
“야. 김탄소 더 붙어봐. 저새끼가 너 쳐다봐”
“하.... 도랏멘.....”
입으로는 욕을 씨부리면서 태형이에게 바짝붙어 내 불쌍한 몸뚱이를 숨겼다.
진짜 니가 참고생이 많아 내 신체야ㅠㅠㅠ 언니가 미안해....존나 그냥 감봉받을껄....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ㅜㅜㅜ아니 저 미친놈은 왜 쳐다보고 난리십니까? 네?....ㅠㅠ
진짜 마음속으로 비속어로 염불을 외우면서 내 앞의 김태형의 능글거림이나 초인의 인내력으로 참아주고 있는데 드디어 기다리던 무전이 들렸다.
“코드 JJ. 타겟 확인. 코드 C. 타겟 쪽으로 접근가능함. ”
“코드 Suga. C 마크하겠다. ”
하.... 드디어 수행요원들이 위치를 파악했나 보다. 겁나 빨리도 찾네. ㅎㅎ 시부럴....후...
염병할 팀장님께서 내게 내린 임무는 타겟에게 접근해서 타겟 몸에 도청기와 위치추적기를 몰래 붙이는 것.
멀대같은 남자가 붙이는것은 들킬 위험이 있다며 내가 꼭 해야한단다.
자기가 생각했을 때도 건장한 남자가 지몸에 슬쩍 부딪히는 게 기분이 나쁘다나 뭐라나....
“잘 갔다와. 김탄소(찡긋)”
아까 그 진지빨던 모습은 어디가고 다시 김능글로 돌아온 김태형은 내게 윙크를 하며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했다.
진짜 태형아 내 안구도 좀 생각해 주라....ㅎ
후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끝내주게 임무성공해서 보너스에 휴가까지받고 푹쉬다 오자라는 생각으로 없던 자신감과 패기를 영혼까지 끌어모았다.
그래 김탄소 너는 할수있숴ㅜㅜㅜㅜㅜㅜㅜ
패기를 충전하고 반짝이는 작은 클러치를 들어 타겟이 있는 발코니 쪽으로 갔다.
타겟은 누구와 통화를 하는지 전화기를 귀 옆에 대고 뭐라 말하고 있었고 내 존재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좀 더 자연스러운 접근을 위해 웨이터들이 들고 돌아다니는 샴페인잔 두개를 들고 조심스럽게 타겟 옆 의자에 앉았다.
나는 개쎅시하다. 난 저놈을 꼬실 수 있다. 나는 치명녀다. 라는 자기 최면을 걸며 타겟에게 말을 걸었다.
“중요한 통화인가 봐요?”
최대한 섹시한 포즈로 다리를 꼬고 손에 든 샴페인을 마시며 말했다. 하...옘병 김탄소 살다살다 별짓을 다하네 진짜?.....?
“아... 네 좀 중요한 통화여서. 그쪽은 못보던 분인데.”
“아는 친구가 이 파티에 초대해줬어요. 괜찮은 남자나 만나보라구. 얼마전에 남자친구랑 깨졌거든요. ”
어쭈 남자친구는 무슨....?
임기응변 쩌는 내머리에 감탄하면서 타겟 몸에 장비를 붙일 곳을 모색했다.
저 시계? 옷깃? 소매? 아 어디 붙이지?
“아 그러시구나. 그 잔, 저 주려고 가져오신거 맞죠?”
이거 마셨어요? 별로 안좋은건데...그래도 뭐 나한텐 기횐가?
그가 내 앞의 샴페인잔을 가져가며 말했다.
“ㅎ... ㅎㅎ 네... 같이 술이나 한잔 할까해서요. ”
예상치 못한 적극적인 타겟의 태도에 당황스러웠다. 후..... 웬지 예감이 안좋은데?
“잘됐네요. 저도 당신 맘에 들거든요. 그럼 나갈까요? 우리. ”
나가자고? 어? 이건 예상 안된건데.....
일단 장치를 붙여야 하니까...뭐...뭔일이야 생기겠어?
샴페인을 끝까지 들이킨 다음 타겟을 따라 나섰다.
아니 나서려고 했다.
+
신알신울리신 이삐들 요정이들이 아니라 놀라셨죠??
이번에도 개그물이에여 ㅎㅎㅎ 도라이 탄소랑 더 도라이 방타니들 ㅎㅎ 거기에 스파이라니 저만 이런거 좋아하나여? ^ㅁ^ 헤헵 사실 시험이 낼모래라 돌았다고 한다.... 진정한 도라이는 접니다..저에여 ㅎㅎ 이번생은 망했어여 하하..(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