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려서
특별편
만약 캐릭터들이 반인반수라면?
오늘도 평화로운 날이에요.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아닌가 보네요. 세상에, 방안은 말그대로 돼지우리가 따로 없어요.
깃털이 흩날리고 부러 높은 곳에 올려둔 꽃병마저 산산조각 난 채로 있네요.
누가보면 도둑이라도 들었는 줄 알겠어요.
주인님은 단단히 화가 났는지 방안에 있는 7마리의 동물들을 불러요.
"다 벽에 붙어서 손들어!"
어떻게 혼나는 상황에도 이렇게 각자 행동이 다른지.
밍슈는 '나는 못 알아들었어요'하며 앞발로 귀를 후비적 거리더니 쌩 가버렸어요.
주니는 혼이 날 줄 알았는지 말하기 전부터 벽에 바짝 붙어있더니 말이 끝나자 마자 앞발을 드네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요.
한숨을 쉰 것 같기도 해요.
방 안에 들어온 순간에도 계속 뭘 먹고 있던 지니는 내가 화를 내자 그제야 귀를 쫑긋 하고는 주위를 두리번 거려요.
그러더니 베개가 모여있는 곳을 찾아 머리만 숨겼어요.
…설마 저렇게 하면 안 보일 줄 알고 저러는 건 아니겠죠?
그래도 지니가 맏형인데 말이에요.
맏형…맏…ㅋ……
태태는 내 눈치를 보더니 슬금슬금 앞으로 다가와 다리를 얼굴로 부비적대요.
다른 상황이었다면 이미 화는 풀렸겠지만 이런 상황이 한 두번 일어난 게 아니에요.
절대 그냥 풀지는 않겠다고 굳세게 다짐해요.
호비는 이 상황이 뭔지 잘 모르겠나봐요.
어리둥절해 하네요.
옆에 있던 태태가 쿡 찌르니 그제야 옆에 와서 같이 애교를 부려요.
꾸기는 혼자 당당하네요. 가슴을 쭉 내밀고 서 있어요.
짐니가 앞발로 쿡쿡 건드려도 꿈적도 하지 않네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는 데도 꾸기는 잘 생겼어요.
그래요. 나 얼빠에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잘 생긴 게 최고에요.
결국 주니 옆에 가서 같이 앞발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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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
다시는 짤을 넣지 않을거에요.... 몇번을 다시 써도 나머지 부분 더 있는데 올라오질 않네요ㅠㅠㅠㅠㅠ울고시파요 (정신을차린다)(눈치를살핀다)(넢죽엎드린다) 어..음...변명을 드리자면 쓰차를 받았었어요 암만 생각해도 어이없는 이유로!!!!! 쒸익쒸익 늦은 것에 대한 보답이랄까요 선물이에요 가볍게 읽어주세여 6화는 곧 올라올 거에요! 곧..ㄱ...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