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뭔데 주인아 빨리 말해"
"내일 나 자취하거든? 근데 너랑 같이 살아야 될것같아."
"아 그렇구나.....음? 잠깐만 자..자취?!!"
내 귀가 의심되구나
"에이 주인아 설마 내가 주인이랑 단 둘이서 살아야 되는건 아니지?"
"미안하지만 단 둘이서 살아야되"
"하 하 하 하 ....말도안돼!!! 난 여자고 주인은 남자인데???"
"둘이 성별이 다른게 어때서"
"주인이 자취하는데 내가 왜 같이 가야되? 난 여기서 치킨먹고 살고 싶은데"
"내가 너를 치킨먹고 살라고 데려온거같냐. 내가 일하러 갔을때 집안일 좀 하고.. 등등"
와 난 잡일 하라고 데려온거 였어
주인이랑 얘기하다 보니 남아있던 치킨 2마리를 다 해치웠다
"그럼 주인. 나 잡일 할테니까 치킨 자주 사줘."
"열심히 안하면 안사줄꺼다"
"아 진짜. 열심히 한다고요."
"알겠으니까 너 이제 방에서 놀아라.아니면 집 구경 하던가"
"네네 알겠습니다 주인~"
방에서는 할것도 없는데 집구경이나 할까
아 귀찮아. 그냥 방에서 자야지.
반인반수들은 동물로 변신 가능하기 때문에
고양이로 변신해 침대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이불속이 따뜻해서 그런지 바로 잠에 들었다.
똑똑똑―
누군가 노크하는 소리에 간신이 깼다.
"어... 아침이네"
목소리가 다 나갔다.
"으케케케케케ㅔㅋ켘"
목을 푸니까 다시 원래의 목소리가 나온다.
어제 자다보니 내일 아침에 일어났다.
난 다시 사람으로 변신해 옷갈아입고 문을 열었다.
"으응....?비서분? 좋은 아침이에요."
"길동씨 밑에서 도련님이 자취하실 집에 가셔야하니 씻고 나오십시오."
"아..네"
맞다. 오늘 주인이 자취한다고 했지.
난 투덜거리며 대충 고양이 세수하고 나왔다.
"준비 다 하셨습니까?"
"네, 집사분"
"밖에 차가 기다리고 있으니 내려가서 타십시오. 저는 지금 바빠서 이만."
"알겠습니다.집사분~"
집사분의 말을 듣고 집밖으로 나갔더니 차 한대가 세워져 있다.
사실 잠이 안깨서 그 차를 타고 다시 잤다.
잠에서 깨니까 앞에 한 평범한 아파트가 나왔다.
" 여기 집주소 입니다."
"아 기사님 고맙습니다."
"흠 보자보자.. 번호가..........."
"............"
큰일났다...
난 한글공부 밖에 안해서 숫자 못읽는데...
"저기 기사아저ㅆ.."
기사아저씨는 이미 가고 없다.
"하... 망했어. 귀찮아서 공부 안했더니.."
"일단 203동 1403호에 가보자."
"...아 젠장."
왜 엘레베이터도 숫자냐고
아니야 침착하자. 침착해.
난 한참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이게 움직일까.
아 맞다.
"메모지에 14라고 적혀있네..?"
"어디보자. 똑같이 적혀있는게.. 찾았다!! "
하.. 난 역시 천재야.
난 거뜬히 14층에 올라갔다.
비밀번호도 똑같이 누르면 되겠지?
삑―삑―삑―삑― 띠로리―
아 드디어 주인 자취집에 왔다.
왜 내 눈에는 방이 두개가 아니고 하나만 보이지.
난 거실에서 춥게 자라는거냐. 주인아.
딱히 할것도 없는데 거실에서 자야지.
"야, 홍길동"
"으어... 누구야"
"누구긴 니 주인이지."
"음...? 아하. 주인 왔어?"
"너"
아 뭐냐. 불러서 봤더니 주인이 더럽게 잘생겨서 사람 심쿵하게 만드네.
주인이 내눈을 뚫어져라 보면서 입을 연다.
"집청소해."
"내가 왜"
"어제 기억 안나시나?"
"아.....맞다. 아아아아!!!!!!싫어!!!! 오늘은 귀찮아!!!!!"
"치킨먹고 살기 싫은가보지?"
"아닙니다. 주인님. 뭐부터 할까요^^"
"나 일하고 왔으니까 내방 좀 치워."
"주인아 자신방은 자신이 치워야되지 않을까"
"(째릿)"
"알겠다. 알겠어. 내가 치운다. 치워"
"그럼 빨리 치워."
"네네 알겠습니다. 아까부터 궁시렁 궁시렁 에베베베벱"
"입닫고 치워라."
"네 입닫고 할께요.(쭈글)"
주인의 단호박에 쭈글어진 나는 방청소하러 방에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보니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다.
귀찮아.. 대충 해야지.
아싸 청소끝^^
"제대로 청소한거 맞아? 먼지가 쌓여있는데?"
주인은 언제 욕실에서 씻고 나온건지 방에 들어와서 또 잔소리를 한다.
"그건 청소하고 생긴 먼지야."
"청소하고 바로 이렇게 많은 먼지는 안나오거든?"
"아아아아 몰라. 난 청소 다했어. 잘꺼야. 에에에에"
"하...내가 졌다. 졌어. 너 다음부터는 열심히 치워라"
"네네 알겠습니다. 아 피곤해. 잘준비를 해야겠네."
주인 눈앞에서 고양이로 변신한 나는 옷을 물어서 옷바구니에 넣었다.
주인이 갑자기 다가와서 날 들고 껴안더니 쓰다듬는다.
"고양이로 변신하면 이렇게 귀여운데 성격이 참 더러워서.."
뭐라고 하는지는 안들리지만 주인은 나를 보고 작게 쫑알쫑알 거린다. 주인이 안으니까 포근한게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
"홍길동"
"..."
"뭐야? 잠든거야? 낮에도 잤으면서 잘잔다."
여러분 뚱뚱바 입니다. 제 글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편은 더 재미있게 만들어서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