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애(密愛)13
W.한한
"연극말입니까?"
"곧있으면 전하의 탄생일이시다. 그전까지 넌나의 후궁이 되어주면돼."
"후궁?? 이게 무슨.."
"밖에는 듣는귀가 많구나. 들어가지 않겠느냐."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지탱하여 일어선 정환이 멍한 눈빛으로 방안에 들어왔다. 후궁이라니..날 원하지 않는다 하지 않으셨나? 이게 무슨소리지 도저히 정리가 되지않는 머리에 세단어가 떠올랐다. 후궁, 마마 그리고 선우.
이 세단어가 머리에 여러번 돌아가더니 더이상 견디지 못하겠는지 추락해버리고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정신나간 사람처럼 앉지도않고 가만히 서있는 정환을 보던 찬식이 서랍을 뒤적거리더니 은빛이나는 조금 긴 막대기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게 무엇입니까?"
"은장도다."
"예?이걸왜."
"일단 연극을 하는것에대해 동의를 얻고싶구나. 그후에 말해줄것이니"
근심어린표정으로 손가락만 만지작거리던 정환이 자리에 앉더니 은장도를 손에 한번쥐어본다. 이걸 어찌하려 그러시는걸까? 찬식을 쳐다보니 한번믿어보라는듯 결의에 찬 표정을짓고있기에 저도 모르게 은장도를 꾹쥐고 고개를 끄덕였다.
눈빛을보니 저하는 정말로 진심이라는게 느껴져서.
"고맙구나, 이리 동의를해주니."
"송구하옵니다. 그러니 이제 말해주십시오. 후궁은또 무엇이고 이 은장도는 무엇이란말입니까?"
"후궁은 말그대로다. 잠시만 나의 후궁의 되어주면돼. 은장도는말이다- 이건 너의 역활이 아주 크단다. 이제부터 무슨행사라던지 일만생기면 내가 널 데리고 다닐것이야, 이수의
눈에 들도록."
"예?"
"이수를 유혹하거라.그리고 은장도는 이수가 널마음에 들어하면 그때 알려주마."
또 다시 머리가 텅비는 느낌. 어려서부터 배운게 워낙 없어서그런지 지금 찬식이 얘기하는 소리가 도저히 머릿속에서는 담기힘들어 넘쳐흐른다. 전하를 어떻게 유혹하라는건가, 심장이 쿵쾅거리고 식은땀이 흐른다. 정말 저하의 말대로 이건 목숨을 거는 연극.
이연극을 잘헤쳐나갈수 있을까 걱정되는마음에 다리를 달달떠니 찬식이 궁녀들을 부른다. 부름을받은 궁녀들이 가채와 노리개 비단옷 장신구등을 가져온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고가의것들에 놀란 정환이 찬식을 쳐다보았다.
"조촐하지만 양원(良媛)이 된 너에게 주는것들이다."
"양원이라니.."
"잠시일뿐이다. 다른 후궁들에게 고생을 당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종 3품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느냐."
어느새 찬식에게 수긍당해버린 정환이 얼떨떨한 얼굴로 노리개를 만지작거려보았다. 노란색의나비에 빨간색의 실로 되어있는 노리개는 화려하면서도 이뻤다. 정신없이 노리개를 구경하다 자신도 재산에 눈이먼 자들처럼 보이는것같아 순간 멈칫거렸다.
자신이 제일 싫어하던 사람들이 재산에 눈이먼사람들이 아니었는가 헌데 지금 자신이 그런짓을 하고있다니 헛웃음을 짓고선 들고있던 재산들을 다시 찬식에게 돌려주었다.
"황송하오나, 이런건 필요없습니다."
"아까 구경했을때는 마음에 드는 눈치였는데, 그럼 몇개만 가져가거라 이수는 화려한것을 좋아한단다."
"..예"
"이제 궁녀들을 붙여줄터이니 널 치장하는법을 배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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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선우좀 살려주십시오 몇일째 밥을 안먹고있지 않습니까."
"죽으려면 죽으라해라. 난 미련없으니."
"마마!"
벌써 몇일째 밥을 거부하다 결국을 탈진해버려 자신의 침상에 쥐죽은듯이 누워있는 선우를 보다못한 동우가 진영에게 뛰어가 사정을해도 잔인한마마는 거들떠도 보지않고 검을 천으로 닦아내며 차가운말을 툭툭내민다.
한숨을 쉰 동우가 진영에게 다시한번 인사를한후 밖으로 나와 신경질적으로 벽을 한번찼다. 이게다 이정환 그노비놈때문에 벌어진일같았다. 차라리 마마가 온갖 주눅이 들어있었던 상태가 훨씬 괜찮았었지.
아직도 분이 안풀린듯 입술을 몇번 깨물던 동우가 선우의 방에서 앓는 소리가 나자 그쪽으로 빠르게 걸어간다.
"선우야 깼어?"
"흐으으..정환아.."
"..."
힘이빠지는 느낌에 자리에 주저앉았다. 깬게아니라 악몽을 꾸고있는거다 자신의 친구는. 정환이 떠나는 꿈이겠지 몇일째 이앓는소리만 듣고있으니 제가슴이 다 답답하고 귀를 빼버리고싶을정도로 듣기싫다.
이래선 안된다. 이래선 반역을 이르킬수없잖아. 자리에서 일어난 동우가 그릇을 들고 호수쪽으로 걸어가 물을 담고서 선우방문 앞계단에 가만히 서서 한숨을 내쉬다 그릇안에 담겨있는 물을 선우에게 뿌린다.
갑자기 와닿는 차가운느낌에 눈이 번쩍뜨여진 선우가 옆을보자 단단히 화가 나보이는 동우가 그릇을 내동댕이 치고 선우의 멱살을잡는다.
"정신차려, 우린 반란을 일으켜야할 놈들이라고 그깟 노비새끼한테 목매면 어떡할래!! 살아서 살아서 만나도 늦지 않잖아!!"
"....늦은거 같아. 꿈에서 내손을 놨거든."
같이 도망치자고 손을 있는힘을 다해서 붙잡았는데 떠났어 정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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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만이지요? 한 6일만인가? ㅠㅠㅠㅠ 미안해요 ㅠㅠㅠ 미안해요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질않아서 ㅠㅠㅠ 미안해여유ㅠㅠㅠㅠ 그래서 길게.. 썼어요 ㅠ
야누스의 유혹은 내일 올릴예정이예요. 이것도 많이 봐주시고 야누스도 많이 봐주세요 ㅠㅠㅠ 최대한빨리 14편 올릴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