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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냐,모질아." "어!" "탈거면 타고,내릴거면 내리고." "아니,탈거야!" 부딪힌 상태 그대로 나는 고개를 차마 들지 못하고 신발끈을 붙잡고 엘레베이터의 문에 서있던 나는 정국이가 열림 버튼을 놓자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며 어정쩡하게 있던 내 엉덩이에 부딪히고 다시 열렸다. "탈거면 얼른 타라고." "...좀 뒤로 가봐." "문은 누가 잡고?니가 몸을 돌리면 되잖아,바보야." "미안." 나는 숙인 자세에서 꼼지락 거리며 자세를 바꿨고 엘레베이터 문이 힘들게 닫혔다. "신발끈 그렇게 붙잡고만 있을거야?" "묶어야지,묶어야지..." 나는 벙쪄서는 신발끈을 붙잡은 채로 멍을 때리고 있던 중 정국이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어 홀로 중얼거리며 행여나 치마 안이 보일까 낑낑 거리며 묶어 보겠다고 안간 힘을 썼다. "그래서는 내리기 전엔 다 묶겠어?" "윽,할 수 있어." "못할 것 같은데." "할 수 있다니까." "못하겠네." "할 수 있다고!" "아니,벌써 1층 도착했다고.너희 집이 꼭대기 층도 아니고,내려." "헐,벌써?" 나는 엘레베이터에서 탈 때와 같이 내릴 때도 끈을 붙잡고 내렸다. "서봐." "아,왜.얼른 가." "서 보라고 좀." 먼저 유리문을 열고 나서려던 정국이는 돌아 와서는 구부정해 있는 내게 무턱대고 서보라고 말해 왔다. 아침 부터 잘 묶을 줄 모르는 끈이 풀려서도 짜증이 났고 마주치지 않으려 아침부터 허겁지겁 준비해서 나왔더니 딱 마주친 정국이 때문에도 짜증이 나있는데, 그런 정국이가 나에게 자꾸만 얼굴을 마주할 일을 만드니 더욱이 짜증이 올라 와서 내 말투는 점점 날카로워져 가고 있었다. "그만 좀 일어 나라고.다 티나니까." "...어?" "일어나,나도 너 얼굴 마주하는거 아직은 안편해.그러니까 좀 가만히 있어,묶어줄테니까." 정국이는 내가 일어나자 내 앞에 무릎을 꿇어 숙이며 눈 한번 마주치지 않고 신발끈을 묶어 주더니 그대로 일어나 먼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고마워,정국아.근데 나는 너 보기 불편해서 피한거 아니야,미안해서 그런거지..." "일찍 나왔다고 여유 부리지 말고 얼른 나와 성세인." "갈게!" "학교 가면 바쁘겠다.이것 저것 따라 진도 따라 잡아야 하니까." "그래도 니가 정리해다 준 거 열심히 베껴 두긴했는데 인강 들어야지 뭐.아,맞다!니가 정리 해준 노트 오늘 챙겨 왔어.가방에 들었을텐데..." 나는 뒤로 손을 뻗어 가방 지퍼를 찾으려 허공을 헤매었고 정국이는 멈추어서더니 뒤에서 내 가방 고리를 잡아 나를 멈추어 세웠다. "제일 위에 있는거지?" "응,제일 공간 큰 곳." "뭐가 이렇게 든게 많아,초콜릿도 있고.공책 찾았다.근데 나 이거 하나 먹어도 돼?" "아,안 돼!" "내가 준건 다 먹은거야?" "병동에서 간호사 언니들이랑 나눠 먹었어.꺼냈으면 문 닫아 어서,가게." "그 형이 준거지." "형?" "그 왜.간호사 형." "응,맞아..." "퇴원해서 어떡해,이제 못봐서.너 형 많이 좋아했잖아." "오늘 만나기로 했어." "뭐?" "오늘 만나기로 했다구."
"좋겠네,성세인.너희 반 다왔다.나 갈게,어서 들어가." "잘가,정국아!" 정국이는 애써 담담해하려는데 나는 무슨 심보로 그런 아이 앞에서 오늘 만난다는 이야기까지 꺼냈는지. 반에 들어 오고 나니 후회가 밀려 왔다. 학교 수업을 듣는 동안에도 나는 수업이 머릿 속으로 하나 들어 올 틈도 없을 만큼 남간호사 생각으로 머릿 속을 가득 채웠고 점심시간만을 기다렸다. 점심시간이 되어 드디어 남간호사에게 연락이 왔고 우린 약속을 잡았다. 종례 시간이 다가오자 나는 가방을 들쳐 매고 나갈 준비를 하고 인사만을 기다렸고 선생님이 문을 열고 나가시지마자 나는 그 뒤를 따라 쏜살 같이 나섰다. "야,성세인 어디가!" "나 오늘 먼저 갈게!" 나는 성급히 뛰어 나와 신발도 제대로 갈아 신지 못하고 교문을 향해 달리며 오빠 생각 때문인지 달려서 열이 오른건지 얼굴이 화끈해져 오는게 느껴졌고 오빠를 만나기로한 교문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은 횡단보도까지 달렸다. 이 모퉁이만 돌면 오빠가 보이는 횡단보도. 이렇게 밖에서 보려니 왜이리 낯 간지러운걸까. 나는 살짝 얼굴을 빼 횡단보도를 쳐다 보았지만 내가 너무 급히 달려 나왔는지 횡단보도엔 아무도 안서있었다. 시간을 확인하려 전화를 찾아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었다.
"여기서 뭐하세요." 주머니를 찾아 해매던 내 손에 딱딱한 전화가 아닌 체온이 느껴지는 따뜻한 손이 느껴져왔다. "으악!" "왜 그렇게 놀랍니까.혹시 지금 역으로 놀란건가,나 놀래키려고 숨어 있다가?" "놀래키긴 누굴요!" "근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습니까.우리 만나기로한건 여기,이렇게 모퉁이 돌아 여기인데." 오빠는 내 주머니 속으로 집어 넣은 손을 그대로 잡아 나를 끌고 모퉁이를 돌아 우리가 만나기로 했던 장소에 서더니 내게 눈을 마주치며 말을 해왔다. 지금 난 내 심장 소리를 생생한 라이브로 바로 옆에서 듣고 있는 것 같은데 착각인가. "...오빠야 말로 왜 여기 안있고 뒤에서 나타난건데요!" "나는 그야 여기 횡단보도에서 건너와야 하니까요.아직 약속 시간 5분이나 남았는데 그렇게 일찍 나와서 뭐하고 있었습니까." "아니,그건 그냥 학교가 일찍 끝나서!그건 그렇고 왜 또 존댓말 써요?" "얼굴 보니까 다시 또 어색해서..." "오빠는 아직도 내가 어색해요?" "...언제까지 여기 서있을 겁니까.이동이라도 하면서 말해요." "어디 갈건데요?" "배고프죠.밥부터 먹으러 갑시다." 우리는 가게로 들어가 앉았고 주문을 했다. 마주 보고 앉으니 정말 데이트하는 기분이 들어 혼자 고개도 못들고 다급히 물을 컵에 따라 오빠의 앞에 놓아 주었다. "정말 이게 먹고 싶었어요?" "저 여기 완전 좋아해요.한국인은 밥심!날도 춥잖아요.이런 뜨끈한거 먹어야한다구요,환절기에는." "그래도 콩나물 국밥 먹을 생각으로 만나자고 한거 아닌데." "콩나물 국밥 무시하지 말아요-.오빠가 초콜렛 준것도 충전기 놓고 온거 챙겨 준것도 고마워서 오늘은 내가 살거니까 그리 알고 먹구요.그리고 이제 존댓말 좀 그만 해요." "알았어..." 오빠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꺼내 내 앞에 놓아 주었고 자기 가방을 뒤적 거리더니 텀블러 하나를 꺼내 새 컵에 따라 내 앞에 놓아 주었다. "이게 뭐예요?" "페퍼민트 차.맛은 좀 없을 수 있는데 조금 참고 따뜻할 때 마셔." "갑자기 왜요?" "환절기이기도하고 황사 심하잖아.황사나 미세먼지 배출에는 차가 제일 좋데.여기 텀블러에 더 있으니까 집에 가져가서 자기 전에 더 마셔."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맛있게 먹어.급히 먹다 괜히 또 탈나지 말고." "알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는 잠시 화장실에 다녀 왔고 오빠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책가방을 챙겨 들고는 나를 등떠밀며 문으로 향하더니 그대로 신발을 챙겨 신기곤 가게에서 나왔다. "아니,계산을 해야!" "이럴 때는 그냥 잘 먹었습니다-하고 나가면 되는거야." "네?" "가자.뭐라도 마실래?나 커피 마실건데." "뭐예요!내가 산다고 했잖아요." "저기 카페 가서 테이크 아웃해서 가자." "오빠!" "갑시다~" 오빠는 내 말이란 말은 다 무시하고 화제를 돌리며 혼자 앞서 걸어 나섰고 나는 열심히 뒤따라 잡으려 칭얼 거리며 따라 빠르게 걸었다. 횡단보도에 다다르고 신호가 바뀌자 오빠는 웃으며 날 향해 걸어 오더니 자연스레 손을 붙잡고 가자며 얼마 시간이 남지 않은 횡단보도를 함께 건넜다. 오빠가 손을 붙잡은 순간 심장은 반 아이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보다도 몇배가 떨려 왔고 함께 손을 잡고 뛰어 갈때는 그 어느 날 보다 행복했던 것 같다. "간신히 건넜네." "아,힘들잖아요.신호 그냥 기다리면 되지." "우리 오늘 할거 많아서 빨리 빨리 다녀야하는데." "네?" "나 쉬는 날 찾기 힘들잖아.너 입원한 동안 못한거,앞으로 최소한 일주일간 못할거 다 해둬야지 오늘.그니까 따라 오세요-." "근데 저 잠깐만요...손이-," 나는 잠깐 뛰었다고 열이 올랐는지 그냥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부끄러워서인지 태초부터 안그래도 손 자체에 땀도 많고 오빠의 손도 따뜻해서 더 땀이 나기 시작하길래 자연스레 손을 빼려했다. 하지만 오빠는 잡고 있던 손을 잠깐 떼는 듯하더니 깍지를 끼곤 더 강하게 잡곤 나의 손을 이끌고 다시 카페로 향했다.
"진작 잡고 다닐걸 그랬네,이렇게 따뜻할 줄 알았으면." 예............... 할 말이 없습니다........ 면목도 없습니다............... 쓰기 차단 안걸리게 조심했어야하는데 말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심은 커녕 전보다 더 오래 쓰기 차잔을 먹다가 와버렸네요............ 저저번주 일요일에 올린다고 한 그대로 일요일에 올리려다가 토요일 새벽에 쓰차를 먹고 저번주 일요일에 간신히 풀려 올리려다 다시 또 먹고 이렇게 왔습니다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어엉 그래서 나름 노력해본다고 한게 분량을 조금 아주 조금 늘려 온.......(처맞 예정했던 그대로 마지막화인 10화만이 남아있네요.... 그런데 이 시점에서 독자분들의 의견을 받으려 합니다!! 정국이의 시점은 있는데 어째서 석찌간호사옵하의 시점은 없쬬?!!!! 라고 아무도 말 안해주셨지만 그러실 독자분들도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한화를 늘려 석찌의 시점도 보고 싶다 2.아니다 괜히 늘리려고 애쓰다 지저분하게 끝내지말고 깔끔히 계획대로 10화로 끝내라 의견을 받아보려합니당ㅠㅠㅠㅠㅠㅠㅠㅠ 투표는 아래에서 해주세요~ 참고로 마지막에 에필로그는 따로 남아있습니다 그럼 저는 금요일까지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토요일~일요일 쯤에 10화를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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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비또비 단결 복동 단미 흥탄♥ 잇진 호비 줄라이 핑크돼진 1214 항상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