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는 왜 코드 색이 없어요? "
" 그러게.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가. "
The Crown Game : Second
Written by 花樣年華3
띠딕-
“우리 왔어”
“안 걸렸어? 암호는 남겼고?”
“넌 일 처리보다 암호가 중요한 새끼지, 김남준.”
에이 누나 그럴 리가. 아무리봐도 이상하다. 분명 상부에선 손목 근처에있는 별 문양이라고 지시했는데, 헌팅을 당한 사람들은 문양이 아예 없거나 혹은 문양이 목, 쇄골에 있었다. 아, 상부가 또 우리 엿 먹으라고 장난을 친건가
“그래서 암호는”
“김태형이 남겼어”
CIM=TB 이 암호에 왜 저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단순한 재미로 암호 남기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신경 쓰인단 말이지.
“남준아 그거 근데 암호 왜 남기는 거야”
“애초에 우리의 것이라는 표시를 해둬야지”
뭐 먹을 거에 침 발라놓기와 같은 그런 유치한 마인드인건가. 쟤는 머리도 똑똑한 애가 왜 저런 곳에 머리를 쓰는지 몰라
“누나 근데 오늘은 Team A보다 실적이 적더라?”
“그러게.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지 뭐”
“Total에서 밀리면 안 되는 거 알지?”
“응 알아 다음 게임에서 우리가 선수를 쳐야지. 계획 수정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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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실적은 우리 팀이 B팀보단 좋았다. Total에서 밀린다는 게 자존심이 허락하진 않지만 어쩌겠어. 김탄탄이 너무 뛰어나서 그런 거다 분명
“석진이 형 그래서 오늘의 코멘트는?”
“데려오는 과정에서 조금만 더 매끄럽게 그리고 좀 너희도 B팀 애들처럼 노는 건 어때”
“걔네는 사람이 아니야. 그냥 죽이면 자기들도 편하면서 막 질문을 던져?”
그게 재밌다는 거지. 정호석, 이 바보야. 가끔은 나도 Team B처럼 놀고 싶지만 사실 죽이는 게 시급해서 뭘 하지도 못 하고 그냥 죽인다. 앞으론 계획에 질문 던지기, 암호 남기기도 넣을까. 아 그러면 또 Navy랑 White, Red가 떼거지로 몰려오려나. 아 끔찍하다
“형, 우리 앞으론 그거 해보자”
“민윤기 넌 또 뭐”
“연기를 하는 거지. 진짜로 날 믿게 만들고 죽이는 거야.”
게임을 뛰고 오더니 미쳤나 얘가. 아, 민윤기 한 번 하고 싶다고 한 건 꼭 하려고 해서 거슬리는데. 쟤 진짜 정호석이랑 비슷하다고.
“오, 형 그거 재밌겠다.”
“그냥 우린 힘 빼지 말고 다 케이지(cage: 우리)에 넣고서 최후의 일인은 살려줄테니 자기들끼리 장기 꺼내라고 해”
전정국 오랜만에 머리 좀 쓴다. 파릇파릇한 젊은 애라서 좀 머리가 유연하다 이건가. 하긴 경호학과에서 작전 수행하려고 저런 걸 얼마나 배우는데.
“다음 작전에서 그 부분 추가할게”
“아 형! 내 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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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A 전정국. Team A, Purple
2015.01.05. PM. 23 : 00
Dopy측과 접촉 후 Superiority 클럽에서 고위 간부들 몰살 임무
단독 수행. 수행 완료시 Total 50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임]
아, 짜증난다
클럽은 언제 와도 불쾌한 곳인데 이런 곳에 단독으로 게임을 하러 오는 건 분명 상부가 날 엿 먹이기 위함이다. 크라운을 어느 팀에도 쉽게 줄 수 없다는 뜻인가. 이렇게 양팀의 게임 수에 차이를 두고 블러드의 수를 비슷하게 만든 뒤, 희망고문을 하겠다는 거랑 비슷하다.
“ 오빠, 혼자 왔어? ”
역시. 꼭 이렇게 들러붙는 것들이 많다. 인이어에서 분명 민윤기가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노래 소리에 묻힌다. 짜증나 그냥 인이어 꺼야겠다.
“ 아니, 일행있어”
일행이 있다고 해도 붙는 여자. 이렇게 파인 거 입으면 꼴릴 줄 알고 입는 것 같은데, 전혀.
몸하고 얼굴이 예쁘면 뭐해 이렇게 화장품 냄새가 심한데 말이야. 옷에서 향수 냄새 나겠네 맘에 안 든다.
이것들은 왜 룸을 잡아서 놀고 지랄이야. Dopy쪽과 접촉한 뒤 소형 리볼버를 챙겨 나왔다. Dopy측에서 준 건 수면제 그리고 소형 총. 왜 고위 간부 새끼들은 꼭 룸을 잡고 노는건지 모르겠다. 아, 물론 룸을 잡고 놀면 몰살시키긴 좋지. 2층에 올라가 13번 룸에 들어가기 전 껐던 인이어를 다시 켜고, 민윤기에게 연락했다.
“나 지금 13번 룸 앞이야.”
“그 새끼들 지금 놀고 있으니까 웨이터인 척 들어가서 술에 수면제 타”
“귀찮게. 일단 알았어. 혹시 모르니까 14번 룸에 B팀 몇 명만 배치해둬”
“전정국, 지금 다른 애들...”
귀찮은 마음에 그냥 인이어는 다시 꺼버렸다. 민윤기가 알아서 하겠지 뭐. 이러라고 Dopy가 수면제 준건가.
“ 술 따라 드릴게요 ”
“ 웨이터가 반반하게 생겨서 여자 꽤나 울리겠다? ”
“ 네 엄마가 집을 나간 이유도 다 너 때문이야. ”
“ 허허허 그러게요. 사내새끼가 곱상하게 생겼네”
아, 이걸 지금 죽여 말아. 진짜 거슬린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리볼버 꺼내고 싶은데 참아야지
“ ... ”
“ 사내구실은 할 수 있어? 응? 말 좀 해 봐”
“ 네 엄마처럼 너도 몸 굴리고 살게? 어? 말 좀 해봐. ”
저것들 옆에서 웃고 있는 술집 년들이나 나한테 농담 던지면서 웃는 저 간부새끼들이나 다 좆같다. 이제 수면제도 다 넣었으니 10분 뒤에 들어오면 되겠지. 옆 방 가서 작전이나 다시 수정해야지
“너희 뭐야”
“넌 보면 모르냐. 섭섭하게 이럴거야?”
왜 B팀이 여기있는거지. 김남준, 김태형, 박지민 얘네 진짜 골 때린다. 아 민윤기 뭐야 내가 분명 A팀 배치하라고 했을텐데. 상부 따라서 너도 나 엿 먹이냐?
“민윤기 이거 뭐야”
“야! 아무리 다른 팀이래도 이게 뭐냐 이게! 어린 새끼가”
“형 얘네 뭐냐고”
“내가 아까 말했잖아. 우리 팀 급하게 다른 작전 투입됐어. 그러게 누가 중간에 끊으래?”
그럼 난 지금 얘네랑 작전을 같이 해야 되는건가. 근데 그렇게 되면 Total 못 채울 것 같은데. 민윤기는 무슨 생각인거지 진짜
“ 우리도 리볼버 있어 새끼야 걱정 마 ”
“ 너희 걱정 안 하고, 오늘 이 작전 무슨 일이 있어도 나 단독 게임이야”
“야 그러다 작전 실패하면”
“그런 거 신경 쓸 사이야 우리가? 이번 작전 단독 플레이 할 거니까 끝날 때까지 기다리던가 너희 팀 방으로 꺼지던가 해”
진짜 거슬리게. 10분은 된 것 같으니까 13번 룸으로 다시 옮겨가볼까. 병신들같이 다 뻗어있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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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어쩌지. 전정국 단독 플레이 한다는데”
“ 그 새끼 자존심만 더럽게 세 진짜. ”
“ 쟤 어떡해. 그냥 우리 복귀해 말아 ”
“ 걔 들어가고 1,2분 뒤에 너희도 투입한다. 그니까 지금 리볼버 상태 살펴. 방심은 금물인 거 알지 ”
전정국 쓸 데 없는 놈. 아니 왜 우리가 도와주겠다는 데 지랄이야? ##탄탄누나한테 이야기는 했고, 그냥 우리는 투입되는 것 같다. 옆에서 김남준은 ##탄탄누나랑 계속 인이어로 대화중이고, 김태형은 또 빙구같이 바보 짓 한다. 쟤 언제 철 들어 진짜. 아, 내가 리볼버 점검 해야겠네
그나저나 전정국은 왜 이렇게 안 오는지 모르겠다. 수면제 먹였으니까 1,2분이면 끝나는 게임 아닌가 왜 생각보다 늦어. 안 되겠다.
“ 우리도 투입되어야 될 것 같아 준비 해 가자. ”
독방에 추천 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제 글에 추천 눌러주신 한 분 정말 감사합니다.
암호닉은 정리 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