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둘이 결혼하기 전)
"야 너 민윤기랑 사귄 지 며칠 됐냐?"
"저번에 400일은 지났으니까.. 몰라 정확히는. 근데 그게 갑자기 왜 나와."
"400일 넘었어? 너네 처음에 사귄다고 했을 때 곧 깨질거라 생각했는데 꽤 오래가네."
"뭘 깨져. 아니거든?"
"애정표현은 둘째치고 서로 말은 해? 니네 사귀는 건 맞는 지 의심간다."
"사귀는 거 맞다니까? 니가 그걸 왜 걱정해. 서로 말은.."
"이제는 말 안해도 알지. 정확히 452일째 잘 사귀고 애정표현이든 뭐든 할 거 다 하고 있는데. 얘 말대로 니가 걱정할 필요 없으니까 자리 좀 비켜주지?"
-
"아까 놀랐네. 여긴 어떻게 알고 온거야? 그냥 친구 만난다니까 또 걱정되셨어?"
"...야."
"뭘 그렇게 무섭게 부르고 그러냐."
"그냥.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