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골에는 여름이 찾아왔고 나시랑 반바지를 입혀줘서 정국이랑 있으면 시원해서 반팔로 입혀달라고 했다.
"할머니 할머니 나 반팔 "
내 말에 할머니는 반팔을 입혀주셨고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밀집 모자를 쓰고 나와 정국이네 집으로 향했다.
"정국아!!!"
정국이는 금방 나왔고 정국이랑 같이 시냇물에 가서 물놀이를 했다.
"너랑 있으면 시원해"
정국이를 안았더니 정국이는 가만히 서있었다.
"ㅋㅋㅋ 얼음이다!"
얼음처럼 굳은 정국이를 보면서 웃다가 다슬기를 잡으면서 놀았다.
"누가 더 큰 거 잡는지 대결이다!!"
정국이랑 대결을 하면서 놀았고 해가 뉘엇뉘엇 지면서 우리는 들어가야만 했다.
"정국아 우리 할머니 집 갈래?"
"가도 돼?"
"응! 가자!"
정국이를 데리고 할머니 집으로 가서 할머니한테 같이 자고 싶다고 했지만 정국이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지 않아 안된다고 했다.
"그럼! 나중에 집에서 자도 돼?"
"허락 받고 오면 자도 되지"
"그럼! 정국아 내일 허락 받고 우리 집에서 자자!"
"응! 그래ㅎㅎ"
할머니랑 정국이 손을 잡고 같이 정국이를 데려다 주러 다녀왔다.
"정국이 저 아가는 주변을 시원하게 만드는 구나"
"그치 할머니? 정국이랑 있으면 시원해!"
할머니랑 떠들면서 집으로 가서 밥을 먹고 한참동안 정국이 얘기를 하다가 잠에 들었다. 자다가 눈을 떴는데 몸이 안움직였고 뭔가 몸이 많이 이상했다.
"할머니.."
방에 할머니가 없어서 힘들게 일어나 방을 나와 할머니를 찾았다.
"할머니..."
아프고 힘들고 무서워서 울면서 할머니를 찾았지만 안보였다.
"어.. 정국아.."
정국이를 본 뒤로 기억이 없었고 일어나 보니까 방에 누워있었다.
"정구가.."
"형아 괜찮아?"
정국이는 내 볼을 만져줬고 시원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떻게 왔어?"
"형아가 안와서..."
"할머니는..?"
"죽 만들어 주신데"
"그런데 나랑 있으면 너도 감기 걸려.."
"나는 괜찮아ㅎㅎ 형아만 안아프면 돼ㅎㅎ"
정국이는 내 손을 잡고 있었고 정국이 손을 잡고 가만히 있다가 다시 잠들었다.
"아가 밥먹자"
할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일어나 죽을 먹는데 정국이가 안보였다.
"할머니, 정국이는?"
"정국이는 너무 늦어서 할미가 집에 데려다 주고 왔지"
"흐름.. 늦었어?"
"지금 해가 자러 갔으니까 늦었지"
"해가 벌써 자러 갔어?"
"오늘은 피곤했나봐 일찍 자러갔어"
죽을 다 먹고 약을 먹고 할머니가 자장가를 불러줘서 금방 잠들었다. 다음날 일어나니까 몸이 가벼워졌고 아침밥을 먹고 정국이네 가서 놀자고 불렀다.
"정국아!! 놀자!!!!"
그런데 정국이가 안나오고 어떤 아저씨가 나왔다.
"아저씨는 누구예요?"
"아저씨는 정국이 아빠란다"
"정국이 안에 없어요?"
"정국이가 아파서 오늘은 못놀꺼 같아"
"정국이가 아파요?"
"응 조금 아파서 오늘 말고 나중에 다시 오렴"
"네.. 정국이가 혹시 나 때문에 아픈건가요?"
"응? 아니야ㅎㅎ 몸이 차가워서 아픈거야"
아저씨 말에 잠시 고민을 하다가 동산으로 올라가서 풀꽃으로 반지를 만들었다. 한참 동안 만들다가 해가 지고 있어서 제일 잘 만든 반지를 가지고 내려왔다.
"아저씨!!"
조금 지나 아저씨가 나오더니 날 보고 웃어줬다.
"아저씨 이거 정국이 주세요!"
처음 만들어보는 풀꽃 반지를 아저씨한테 전해줬고 아저씨는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국이가 좋아하겠다ㅎㅎ 고마워 태형아"
"네! 정국이한테 빨리 나아서 놀자고 전해주세요!"
"알았다ㅎㅎ"
뿌듯해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 할머니한테 얘기를 하면서 자랑했고 엄마한테도 전화해서 자랑을 했다.
"내가 풀꽃으로 반지 만들었어!"
'어구 그랬어? 나중에 엄마도 만들어줘'
"응! 할머니부터 만들어도 돼?"
'그럼 되지ㅎㅎ'
"알겠어!"
엄마랑 전화를 끊고 빨리 다음날이 되기를 기다렸다. 다음날이 되어 다시 정국이를 만나러 갔지만 오늘도 아프다고 해서 혼자 동산에 올라가 풀꽃으로 할머니랑 엄마, 아빠꺼 반지를 만들고 정국이네 아저씨랑 아줌마껏도 만들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해가 지기 시작해서 동산을 내려와 정국이네 집에 갔다.
"아저씨!!!"
조금 지나 아저씨가 나왔고 아저씨한테 풀꽃으로 만든 반지를 줬다.
"어제도 만들어 줬잖아?"
"이거는 아저씨꺼! 이거는 아줌마꺼!"
"ㅎㅎ 태형이는 착한 형이구나"
"응! 아저씨랑 아줌마도 아프지마! 가볼께요!"
"아저씨가 데려다 줄까?"
"아니야! 나는 형이라서 혼자 갈 수 있어!"
나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와서 할머니한테 풀꽃으로 만든 반지를 줬다.
"할머니꺼!"
"ㅎㅎ 고맙다"
할머니가 좋아해주셔서 기뻤고 빨리 정국이랑 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잠들었다. 다음 날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정국이네로 갔다.
"아저씨!!"
아저씨랑 정국이가 나왔고 정국이를 보니까 기분이 좋았다.
"정국아! 이제 안아파?"
"응ㅎㅎ"
"형아랑 조심해서 놀다 와"
"네!"
정국이랑 같이 동산으로 올라가 곤충들을 잡다가 초원에 누워 하늘을 바라봤다.
"정국아"
"응?"
"우리 나중에 크면 결혼하자!"
"결혼은 남자랑 여자랑 하는 거 아니야?"
"아니야! 결혼은 좋아하는 사람끼리 하는 거라고 엄마가 그랬어"
"그래! 그럼 형아랑 결혼할래"
"좋아!"
신이 나서 정국이 볼에 다가 뽀뽀를 했고 정국이는 얼굴이 빨개져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