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가면서 가을이 다가왔다. 아직 덥기는 했지만 정국이랑 있으면 시원했다. 곡식들이 익고 벌레들이 많은 날씨 나는 평소 곤충들을 좋아해서 정국이랑 곤충채집을 하러 가기로 약속했다. 동산에 올라 할머니가 사주신 잠자리 채로 곤충들을 잡으면서 놀았고 놀다가 배가 고파서 정국이네에서 간식을 먹었다.
"아저씨 아저씨"
"응?"
"정국이 우리 집에서 자도 되요?"
"그럼ㅎㅎ 언제?"
"오늘!"
"할머니가 괜찮으시다고 하면 같이 자도 되지"
"그럼 할머니한테 물어보고 올께!"
나는 빠르게 집으로 가서 할머니한테 허락을 받고 왔고 정국이는 오늘 우리집에서 자기로 했다.
"가자! 정국아!"
"응!"
간식을 다 먹고 다시 동산에 올라 곤충들을 잡고 놀다가 넘어졌고 아팠지만 동생 앞에서 울 수 없어서 꾹 참았다.
"형아 피나는데 안아파?"
"응! 형아는 안아파!"
"우와.. 대단해 형아!"
"당연하지!"
"그래도 피나니까 우리 집가서 아빠한테 약발라 달라고 하자"
"그래"
우리는 다시 정국이네 집으로 와서 약을 발라주셨다.
"태형이는 다쳤는데 안울고 멋있네"
"나는 형아라서 안울어!"
"우리 태형이는 의젓하네"
"의젓하다는 게 뭐예요?"
"어른스럽다는 거야"
"형아는 어른이야 그래서 정국이는 아가니까 형아가 지켜줄꺼야"
"나도 형아 지켜줄꺼야"
"그래 서로 서로 지키면서 잘 커야 돼ㅎㅎ"
"네!"
치료를 받고 정국이를 데리고 집으로 갔다.
"어머! 우리 강아지 다쳤어?!"
"응! 그치만 나는 형아라서 안울었어!"
"어이구 우리 강아지 다 컸네"
할머니는 내 엉덩이를 두드려줬고 뿌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셋이서 밥을 먹고 할머니가 불꽃놀이를 시켜준다고 해서 기대했다.
"할머니 할머니!"
"오냐 간다"
우리는 마트에서 불꽃놀이 세트를 사서 마당에서 준비를 했다.
"절대로 사람한테 향하면 안되는 거여 알았지?"
"네!"
우리는 불꽃놀이를 하면서 놀았고 간식으로 수박을 먹으면서 밤하늘을 바라봤다.
"우리 오늘 마루에서 자도 돼?"
"그럼ㅋㅋ 정국이랑 같이 잘꺼니?"
"네!"
할머니는 모기장이랑 이불을 깔아줬고 정국이랑 모기장 안으로 들어가 놀다가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정국이를 깨우고 같이 밥을 먹었다.
"정국이랑 자니까 좋았어!"
"나도 형아랑 자서 좋았어!"
"나중에도 우리 같이 자자!"
"그래!"
정국이랑 같이 집에서 놀다가 놀러 나왔고 동산에 올라가 우리 비밀기지를 만들었다.
"이제 여기가 우리 비밀기지야! 무슨 일 있으면 여기로 오면 돼 그럼 내가 바로 찾아낼께!"
"응!"
나무가지로 비밀기지라고 쓰고 정국이랑 무슨 일이 있으면 오기로 약속을 했다.
"정국아!"
"응?"
"형아랑 꼭 결혼하자!"
"좋아!"
정국이랑 초원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다가 정국이를 안았다.
"원래 좋아하면 안는 거랬어"
"그럼 나도 안을래"
정국이랑 서로 안으면서 웃었고 저녁이 될때까지 놀다가 내려와 정국이를 데려다 주고 집으로 갔다.
"할머니 할머니"
"응? 왜 아가ㅎㅎ"
"나 커서 정국이랑 결혼할래!"
"정국이랑? 그래ㅎㅎ"
할머니랑 정국이 얘기를 하다가 엄마한테도 정국이랑 결혼하겠다고 했고 엄마는 웃으면서 천천히 생각해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