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원래는 아버지와 삼형제 이렇게 본가에서 살다가
김석진 김남준이 학교때매 집에서 떨어져서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김석진이 집에 오니까 김남준이 뭐 씹은 얼굴로 우두커니 앉아있고 그 앞에 김태태가 ^ㅁ^ 이러고 앉아 있어라
김석진은 어리둥절해서
뭐야. 태태 언제 왔어, 연락도 없이. / 요, 김석진씨 오랜만이야!^ㅁ^ / 연락 좀 하고 오지~ 오랜만에 장 좀 보게! / ...형. 이 새끼 사고쳤어. / ...? 김태태 너 뭐했어.
그러면 김태태가 환하게 웃으면서
"아빠가 이제 자기도 연애하고 싶다고 해서 내가 형들이랑 산다고 하고 짐싸서 나왔어^ㅁ^!!"
김형제는 그러니까 어머니 없이 아버지 밑에서만 자란 아이들.
그러다 횽아들이 이제 대학을 위해 나오고 태태만 고등학교 때매 아빠랑 살다가,
아버지가 본가 옆집 꽃집 아주머니와 썸을 타게 되고, 급기야 사귀게 되신거지.
그래서, 그걸 실시간 라이브로 보던 태형이는 아빠랑 사니까 뭔가 심심하기도 하고,
꽃집 아주머니가 자꾸 자기랑 마주치시는 걸 부끄러워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태태는 쿨하게 아버지를 사랑과 함께 하시라 넘겨버리고 자기는 그냥 형아들 집으로 옮겨와버림ㅇㅇ
~네, 김석진 김남준님이 '짐덩어리'를 겟또 하셨습니다!^ㅁ^~
1-2
그리고 당장 심란해진 김씨형제 1이 부친에게 전화를 걸겠지.
아부지. / 어이구 우리 첫째 무슨 일이야! / ...김태형 가져가요. / ...안 됏. / 왜요?! / 나도 연애할거야! / 아부지, 지금 나랑 장난해요? 내가 준이랑 태태 다 어떻게 케어해?! / 야아 너 웃긴다? 니가 왜 걔네를 책임지려고 하냐?! 지네 인생 지네가 말아먹게 놔둬! / 아부지, 할 말이야?! 빨리 태태 데려가요! / 난 못 해!
...하고 끊는 부친. 네 부친님은 굉장히 철이 없으십니다.
1-3
그리고 김씨형제 2의 전화.
여보세요? 아빠. / 아이고오 우리 준이 무슨 일이야! / ...태태 진짜 우리랑 살아요? / ...으, 응. 왜... 왜 진이가 무슨 말 하디? / 으음, 지금 방에 처박히긴 했어요. 물론 태태는 그냥 암 생각 없는 것 같고. / 준이 네가 조율 좀 잘 해줘어... 아빠 연애 좀 해보자아... / 아빠. / 응? / 예뻐? / ...하, 준아. 내가 누구 아빤데... 당연한 거 아냐? / 그럼 돼쓰. / 짜식, 역시 넌 진정한 사내 새끼야. / 알아요. 그러니까 야동 아이디 공유 좀. / 카톡으로 보내줄게. / 사랑해요. / 나도♡
어찌보면 제일 닮은 둘.
2.
학과 화석 민윤기와 김석진이 투닥대는 것도 보고싶다.
다른 이들에겐 유정 선배지만 윤기 앞에서는 그냥 허당되는 김석진. 민윤기만 그 실체를 알고 있지.
둘은 자신들을 복학생 아싸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뭔가 번접하기 힘든 둘만의 그사세 때문에 오히려 둘이 다른 사람들 따돌리는 중.
야. 새내기 지나간다. / 민윤기 눈 빛내지마, 추잡하다. / ...뭐야 새꺄. 쳐다보는 것도 안 되냐? 내가 그리고 언제 눈을 빛냈어! / 자고로 복학생은 추잡하지 말아야 하는 법이다. / 야, 솔직히, 아 그러니까 진짜 소-올직히 누가 나 복학생으로 봐. 형아, 까리하잖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어? / 미친 새끼... 머리 소나무냐? 민트 뭐야아~ 이건 아니다, 민윤기. 관 종이세요? / 유행에 뒤쳐지는 새끼. 그러는 니는 교수님 패션인 건 솔직히 알고 말하자. / ...? 말이 심하네 이 친구. 교수님 패션? 니는 고딩 양아치냐? / 하하하, 다물어라. 나는 패피야, 패피. 이 패션 테러리스트 새끼야.
지나가는 새내기들은 앞으로의 대한민국 발전 방향에 대하여 장황하게 토론하는 과의 유명인사 두명을 보며 저렇게 되어야지 하고 지나가겠지.
3.
태형이의 담임 선생님인, 올해 처음로 부임한 정호석 선생님은 태형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으면 좋겠다.
애가 1도 진지한 것이 없기 때문에...☆ 무엇이 되고 싶니 하도 물으면,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ㅁ^ 해적왕이요! 나뭇잎마을 닌자요! 떡잎마을 방범대요!
이러니까 초임하자마자 마주한 스톤아이에 놀라서 항상 교육책을 찾아보며 고뇌하시길...☆
태형아, 선생님 장난이 아니구우... 진짜 뭐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본 적 없어? / ...하, 사실 선생님 제가 진짜... / 오, 그래. 그래, 우리 태형이. 말해봐. / 제가 사실 진지하게 생각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선생님. / 이야~ 드디어 우리 태형이가 선생님한테 마음의 문을 여는구나! 그래, 말해봐, 선생님은 태형의 꿈이 뭐든지 응원한다. / 정말요? / 그럼! / 하... 선생님 저는 말이죠... / 그래, 그래. / 드래곤볼을 모아ㅅ / 나가. / 선생님, 응원 해주신다면서요! / 아니. 너는 내가 공부를 좀 더 하고 부를게. 나가.
3-1.
사실 태형이도 뭔가를 하고 싶긴 한데, 뭘 해야할지 모르는 걸로.
베프인듯 베프아닌 베프같은 박지민 야자한다는 걸 억지로 붙잡은 태태가
학교 매점에서 500원짜리 쭈쭈바 하나 쥐어주고 박지민을 강제 하교 시키면서 물어봤으면.
(영고짐...☆)
야, 찌밍. / 이상한 걸로 부르지마라. 죽여버릴거야. / 찌미잉! / 아잇, 진짜. 왜! / 넌 커서 뭐 될 거야? / 참나. 난 대기업 임원이 될 거야. / 졸라 고리타분하다, 니도. / 남의 꿈을 왜 그 따위로 말하냐?! 너는 되고 싶은 것도 없잖아! / ...하, 야. 아니거든?! / 그럼 니는 뭐가 되고 싶은데? / ...
아무리 짱구 굴려도 하고싶은 게 없으니까 태태가 삐져서 지민이 헤드락 걸면서,
...금수저!!!! 근데 우리 아빠가 노력을 안 하는 걸 어쩌라고!!!!!
라면서, 교복 입은 둘이 붉은 노을지는 공원에서 녹아가는 하드바 들고서 노는 걸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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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콩다콩입니당.
저는 사실 삼형제의 아버지를
50대 후반의 이장원님을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나름 잘 어울리는듯...★
재밌게 보셨으면 댓글 부탁드려요!♡
아 그리고 혹시나 보시면서 보기 불편한 점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는 3편 옮기러 갑니다 슝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