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는 전대위.jpg
중사, 전정국
19
; 사랑쪽지와 확인
아,또 당했어. 정국은 입술은 떼고 나를 꼭 안아왔다. 그래서 뭐 싫습니까? 정국은 내 등을 살살 쓸어내렸고, 나는 정국의 물음에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싫을리가 있습니까. 정국은 내 대답에 피식 웃으며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좋아. 나는 정국의 말에 가슴팍을 퍽 밀쳤다. 변탭니까? 내 냄새 맡고 좋다고하고. 그럴수도? 정국은 뒤돌아 소파쪽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근데 점점 말이 짧아진다?
"전대위. 지금 저랑 계급같아졌다고 말이 점점 짧아집니다?"
"...문제있습니까?"
"있고말고. 그거압니까? 밖에 나가면 제가 전대위보다 나이 많습니다."
"...나이 많으면 뭐합니까. 반응하는 거 보면 애긴데."
뭐라고? 애..애기? 나는 정국의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이것봐봐, 내가 애기라 그랬다고 얼굴 또 빨게지잖아. 뭔 말을 할 수가 없네. 정국은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뭔가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어 씩씩거리며 정국의 반대편에 앉았다. 정국은 나를 한번 쳐다보다가 가방을 뒤적인다. 내가 분명히 넣었는데..
"뭐 찾습니까?"
"...예? 아니..그런게있습니다."
"뭡니까, 말해주십시오."
"아, 잠깐만 기다려보십시오. 지금 거의 다 찾아갑니다."
정국은 미간을 찌푸린채로 뒤지다가 자기가 찾는게 나왔는지 표정이 밝아졌다. 뭡니까? 정국은 나보고 3을 셀 동안 눈을 감고있으라고 했다. 뭐 또 반진가? 프로포즈? 우리 결혼합시다. 이런건가? 나는 마음속으로 엄청 기대를 하며 정국이 3을 다 셀때까지 기다렸다. 1, 2, 3. 나는 눈을 떴고, 뜨자 보이는 것은 반지가 아니었다.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것은 큰 봉투였다. 정국은 입이 귀에 걸릴정도로 웃으며 열어보라고 했다. 여니까 안에는 종이쪼가리 여러장이 들어있었다. 뭐지,혼인신고선가? 하고 종이를 보자 내 이름이 써져있었다. 맨 앞 장을 차근차근 읽어보니 정국이 아미부대에 있는 5년동안 나에게 쓴 편지였다.
"매일 대위님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
"뒤쪽으로 가면 몇 년씩 건너뛰긴 하는데"
"..."
"그래도 아미부대 가있는 동안 항상 대위님 생각만 했다, 뭐 그런겁니다."
아, 근데 지금 제 앞에서 읽지마십시오, 부끄럽습니다. 고개를 들어 정국의 눈을 마주했다. 편지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나올 것 같았다가 아니라 나왔다. 정국은 당황해서 책상위에 올려져있던 티슈를 뽑아서 나한테 전해줬다. 아니, 왜 벌써 웁니까.
"전대위는 나 생각해서 이렇게 편지도 써주는데..."
"...근데."
"...나는 아무것도 안해줘서 너무 미안합니다."
"아니 진짜 뭐 맨날 미안하대. 미안하단 말 이제 하지마십시오. 하면 뽀뽀 백번 할 겁니다."
미안한데 미안하다고 하지, 그럼 뭐라고 합니까. 정국은 갑자기 내 팔을 훅 잡아당겼다. 코 끝이 닿을 정도로 가까워진 거리에 침을 꿀꺽 삼겼다. 정국의 시선은 내 입술에 향해있었다. 제가 미안하단말 하지말라했습니다, 근데도 두번이나 합니까? 아니, 저거는 제가 말한게 아니지않습니까. 쪽. 몽글한게 폭 하고는 닿았다가 떨어졌다. 정국은 손을 들어 내 볼을 한 번 쭉 늘리고 코도 한 번 잡아당겼다. 앞으로 하지마십시오. 나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저랑 뽀뽀하기가 싫습니까?"
"...아니, 그게아니라. 전대위 말은 뭔가 들어야될 것 같습니다."
"들어야될 것 같습니다가 아니라 들어야합니다. 이제 결혼할 사인데."
"...헐, 전대위 우리 아빠 보러갔습니까?"
정국은 내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아니 왔으면 우리 아빠부터 먼저 보러갔어야지라고 소리를 치자 정국은 쭈굴하고 어깨를 움츠렸다. 이대위님이랑 같이 가려고 그랬는데...그러면 말을 하지그랬습니까. 전중사는 안그래도 움츠려든 어깨를 더 꼬깃꼬깃 안쪽으로 집어넣었다.
"컨셉 동정심 유발, 뭐 이런걸로 잡았습니까? 아까 전만해도 박력 넘치던 남정네가 지금 왜 그러는겁니까?"
"...죄송합니다."
"미안하단 말 하지말랬으면서 지가 하고있네. 갑시다."
오, 나 좀 박력넘첬던 것 같다.
***
"대위 전정국은 2021년 4월 18일부로 아미부대에서 방탄부대로 자대변경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결국은 해냈구만."
"...예, 이대위님이랑 결혼하고싶습니다. 이제는 받아주실때 되지 않으셨습니까."
"...이여주. 너 전대위 아니면 안되겠니"
"..예, 안될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물음에 대한 내 대답을 들으시곤 아버지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정국이 힘들게 대위까지 진급하고 왔는데, 설마 안받아주시는 건 아니겠지 하는 걱정으로 정국의 손을 꽉 잡고있는데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래, 알았다. 허락해주마. 에? 허락해주신다고? 나와 정국은 믿기지 않는 듯이 눈을 크게 뜨고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았다. 진짜입니까?
"너네 둘이 그렇게 좋아죽는데 내가 뭐 어떻게 하겠니."
"...아빠..."
"전대위도 고생많이 했다."
"...예,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가봐라."
전대위와 나는 아버지께 경례를 하고 사령관실에서 나왔다. 나는 아버지가 우리를 허락한 게 꿈인 것 같아 정국에게 물었다. 우리, 진짜 마음놓고 사겨도 되는거지? 정국은 이때까지 중에 가장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정국은 내 손목을 잡고 뒷문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정국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나를 벽에 밀쳤다. 엥? 이건 또 뭐야. 결론을 내리기도 전에 정국은 입술을 부딪혀왔다.
안녕하십니까 공삼공구입니다.
드디어!!!!! 여주아버지께서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소리벗고 팬티질ㄹ러~!!!
너무 늦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와.. 불타오르네 봤습니까???? 도른거아닙니까????
앨범 예판할때 버전 2개다 샀는데.. 빨리 왔으면 조켓습니다
아 그리고 그거아십니까??? 아 이거 비밀로 할라그랬는데 저 유튜브 방탄채널있습니다..
아실련지는 모르겠지만 허허... 아 아니야 채널이름은 안말해드리겠습니다
다음화가 마지막화입니다!!! 암호닉은 마지막화에 싹 올려드리겟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