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대는 데뷔 6개월차 컴백과 동시에 1위자리를 꿰찬 실력파
특급 괴물 신인 방탄소년단의 무대입니다!'
'바로 만나보시죠 방탄소년단의 I need u'
.
"엄마 잘봐 저기 가운데"
"뭔데"
"내 롤모델"
"무슨 코딱지만한게 공부나 할것이지 누굴 닮아서 그렇게 뺀질거리냐?"
"엄마닮았잖아"
확실한건 나는 엄마를 닮았다
사실 아빠는 본적도 없지만.. 엄마성격이 그렇게 쎈데 피가 어디가겠어...
"야 너 또 혼자 정씨 아줌마네 가냐?"
"어 축제 연습해야돼"
"지난번처럼 눈치없이 몇시간씩 꽥꽥대지말고 집에나 빨리 와라.
정씨 아줌마가 너 상처받을까봐 말 못하는거지 나같음 화병나서 죽었어 가시나야"
"알았다고 좀"
요즘 매일 정씨 아줌마네 노래방에 간다.
얼마전 노래방을 차리신 아줌마 덕에
연습할 곳을 찾던 유목민 생활을 청산했다
어릴때부터 늘 친엄마 처럼 대해주신 항상 고마운 분이다.
정씨 아줌마가 우리 엄마였음 좋겠다
"아줌마 저왔어요"
"안그래도 언제 오나 했어"
"이제 저 없으면 허전하죠?"
"시끄럽고. 오늘은 몇시간하고 가려고?"
3시간? 4시간?아마 오늘도 그정도 쯤 하겠지.. 그 이상은 무리아줌마는 나중에 꼭 잘될거라며 내 품에 음료수 캔을 안겨주신다
.
축제 시즌이라 그런지 학교에서 들려오는 얘기들은 축제얘기뿐이다.
'우리 동아리는 이해가 안간다, 귀신의집 재미도 없는거 왜하냐'
'타로보단 낫지 맞고싶어?'
'아무리 그래도 우리 동아리가 갑이지..'
그러다보면 지난 축제 무대얘기가 나온다
'위아래가 진짜 대박이었지'
'6반에 걔 의외로 노래를 잘하더라?'
'근데 쟨 노래 진짜 못하던데 왜 나왔던거야?'
'몰라 관심받고 싶었나보지'
'수련회때도 무대섰었잖아 애들 다 빵터지고'
'관종이라서 그래ㅋㅋㅋ'
'야야 쟤 들은거 같은데'
'냅둬 그냥 어차피 지도 깨달아야돼'
'나 쟤랑 같은 중 나왔는데 쟤 원래 중학교때부터 무대같은데 꼭 섰어
지치지도 않나.. 지도 알걸 그리고 내 귀한테 상줘야 된다 진짜'
무뎌진 줄 알았던건 그 동안의 내 착각이었다
정말 나는 이쯤에서 그만둬야할까,
'아 좀 조용히해 존나 시끄럽네 니들 때문에 깼잖아'
'아 미안...'
잠을 자던 김태형의 신경질 탓에 내 뒷담화는 잠잠해졌다
저 아이는 그저 소란스러운 것에 화가 난거겠지 그래도 고마웠다
그리고 우연인지, 김태형과 눈이 마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