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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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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나 좀 봐요!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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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
10.26 16:18
가 그냥 가지 말고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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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우리는 서로의 섣부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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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13:25
그게 아니라면 머릿속에 그토록 많은 꽃술이 매달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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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한 지 이틀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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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삶은 달걀 흰자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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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그리는데 나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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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그 자장으로 지구의 벽 하나를 멍들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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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눈사람에게 더 달아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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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직전과 영원 직후의 눈부심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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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물이 새는 해변의 차원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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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냄새 같은 스산함 숨겨진 일이 끝내 남겨지는 옅은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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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사랑했으므로 이미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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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이 흩어지거나, 부스러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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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19:54
그건 네가 아주 느리게 걷던 몸으로 아주 빠르게 나에게 걸어올 수 있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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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21:24
인생 말고 마음, 마음을 걸려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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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천변 흔들리는 커다란 버드나무를 올려다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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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조심스럽게 가지런히 펼쳐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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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처럼 위험한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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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색깔은 의미가 없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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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21:09
그을린 그의 혀를 쓸어보면 오랫동안 쌓여 있던 묵음만이 떨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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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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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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