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예뻐요"
"살 빼지마요"
"나 다이어트 중이야 술 약속 잡지마"
"이번에 왜 또 뭔데?"
"지민선배 이상형이 마른여자래..."
"힘내라 친구야 넌 이미 오티때 끝났어"
"아..아니거든!!!!"
"선배가 너 쪽 보면서 썩소날렸다매 솔직히 마른 여자 좋아하는 사람이 너 먹는거 보면서 웃는거 보면 답은 하나야"
"야 닥쳐라 물론 그날 내가 많이 먹은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웃어준게 어디냐?"
"그 웃음이 왜 비웃음 이라고 생각 안해?"
"아..아... 몰라 다이어트 계속 할꺼야!!!"
아니 지민선배는 왜 마른여자 좋아하는거야.. 세상에 맛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전 여자친구도 말랐던대... 핳...
지민선배를 좋아하게 된건 오티때이다
나는 정신없이 고기를 먹고 먹고 또 먹고 계속 먹었다
고기를 먹을 때 마다 자꾸 눈이 마주치는 선배는 인상을 쓰며 나를 바라보았고
중간중간에 헛웃음인것 같지만 썩소에 가까운 웃음을 날려주셨다
계속 쳐다보길래 기분나빠서 가까이 가보았더니
워후~~ 존.잘.남. 물 마시는게 저렇게 섹시 할 일?!!
그래 맞다 나 얼빠 금사빠 아니 그렇게 지민선배를 알게되었다
그리고 난 1달 넘게 짝사랑중이다 하하하하
물론 다이어트도 1달 째 진행중이다
오티때 이후로 지민선배에 대해 알아본 결과
마.른.여.자. 가 이상형이였다
어렸을때 부터 모태 통통인 나는 20년 만에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그 이후로 절대 술자리에 나가지 않았고 그 결과 5키로 감량에 성공
"야 오늘 동아리 회식 꼭 참석해야하는거 알지?"
"헐 안돼.. 술은 다이어트에 적이란 말야!"
"너 동아리 참석률도 낮잖아 와야해 너 다이어트 무리로 한달내내 아퍼서"
"그..그렇지 가만히 앉아있다가 와야겠어"
"예쁘게 하고 와"
"닥처 지민선배가 없으면 내가 예뻐야 할 이유는 없어"
역시 다이어트 중에 회식자리에 오는 것은
정말 엄청난 곤욕이다
바삭바삭한 치킨 시원한 맥주 치맥은 정말 환상인데...
저 맛을 느낄 수가 없다니!!!!!
"미안해 내가 제일 늦게 온건가?"
헐 대박 지민선배 목소리
"야 지민선배 이 동아리냐?"
"ㅋㅋㅋㅋㅋ어 그래서 내가 이쁘게 하고 오란 이유"
"그냥 죽어.. 하.. 화장해서 다행이다"
"어? 동아리에서는 처음 보는 얼굴이네"
"저요?"
"네 후배님 너요"
"아 그게..제가 좀 아퍼서 참석을 제대로 못했어요"
"아~ 난 유교과 박지민이야"
"네! 저는 국문과 아이린 입니다"
어쩌다 보니 지민선배가 내 앞에 앉았다
와 진짜 떨려서 남들이 뭐라하든
나의 신경세포는 온전히 지민선배를 향해 뻗어있다
지민선배의 작은 말소리가
내 귀에는 큰 울림으로 돌아온다
나 생각보다 지민선배를 많이 좋아하나보다
근데 아까부터 뭐가 마음이 들지 않는 건지
눈썹이 일렁인다 평소에 순해보이던 눈이
살짝 변한것 같기도 하다
"이린아 너는 왜 안먹어요?"
"아 아..어..저 그게.."
"선배 냅둬요 제 요즘 다이어트 하잖아요"
지민선배 물음에 대신 답해주는 세이다
"안해도 될것 같은데?"
"그쵸? 근데 얘가 요즘 좋아하는 사람 이상형이 마른여자라고 해서 저래요"
"신세이 드그츠라"
"아.. 이린 좋아하는 사람 있구나"
네 그게 선배예요!!! 박.지.민. 바로 너라구요!!!
라는 말을 꾸욱 참아야 항다 진정해
"네 뭐..하핳"
그렇게 얘기가 흐지부지 끝났다
근데 이번에는 또 뭐가 맘에 들지 않는 건지
눈썹만 일렁이는게 아니라 표정 자체가
나 화났어요 가 써 있다 누가봐도!!
근데 나를 쳐다보면서 그런 표정을 지으니
아까 내가 무슨 말 실수를 한것 같아
괜히 안절부절 하다
아니 내가 뭘 잘못했다고!!
다이어트 얘기 밖에 더했냐고
아니 자기가 마른 여자 좋아해서
내가 다이어트 하겠다는데 표정이 왜 저래!!!
생각 할수록 화가 나네
그 화를 쥬체하지 못하고 나는 맥주를 원샷 해버렸다
사실 나는 알쓰다 그러므로 나는 취했다
취하면 용감해진다는 말은 지금 나에게 너무나도 적합한 말이였다
"선배 저랑 얘기좀 해요"
다른 테이블은 게임하느라 바빴고 덕분에 쉽게 얘기 할 수있을것 같다
"그럼 우리 술 깨게 나갈까요?"
"네!"
근처 공원 벤츠에 앉아 바람을 맞고있다
"저 이린아 할말이 뭐예요?"
"아 맞다 선배 진짜 나빠요!"
"내가? 내가 왜 나쁜데요?"
"아니 마른여자 좋아하신다고 하실 땐 언제고 내가 다이어트 한다니깐
그때부터 표정 안좋아지시고 제가 뭘 잘못했어요?"
"크흡 그럼요 잘못했죠 이린이 잘못 많아요"
"허! 선배가 더 많아요! 오티때 어..그 막 나 고기 먹는거 보고 인상쓰고 막 웃고
물론 제가 많이 먹었지만.
. 아무리 그래도 그렇죠!! 막 대놓고 웃기 있어요?!!
잘생기면 다냐?! 박지민!! 잘생겨가지고 짜증나게.."
나 뭐라는거? 저건 그냥 의식의 흐름..
술마시지말자 다음부터 입이 아주 자유분방하다
"오티때는 인상쓴거는 내가 눈이 안좋아서 그런거고 웃은거는
너가 너무 귀여워서 그런거예요~ 먹는 모습이 어린애같아서"
"예? 잠시만요 이게 무슨.."
"그리고 누가 그래오 나 마른여자 좋아한다고
전혀 아닌데 나는 우리 이린이가 더 좋은데"
"헐.. 잠시만요 선..배"
"말 나온김에 다 말할까요? 나는 오티때 부터 이린이 한테 반했는데요
그래서 일부러 이 동아리 들었는데 얼굴 보기가 왜이렇게 힘들어요"
"아니..그 여선배들이.. 지민선배 마른여자 좋아한다고 전 여자친구도 그렇고.."
"내가 아닌데 누가 그런 소리를 해 나는 그냥 지금 내 옆에 있는 너가 좋아요"
생각하지도 못한 지민선배의 돌직구에
말이 막혀버렸다 나도 그렇다고 좋아한다고 말하고싶은데
너무 놀라면 말문이 막힌다는 말이 지금 딱 나인것 같다
"근데 이린이 다이어트 하는게 나 때문이였어요?"
미친...망할 내가 지금 뭐라고 짓거린 걸까.. 쥐구멍 없니
엄마아빠 미안해.. 내가 아 가문 다 망신시키고 있어
"맞아요? 얼굴 좀 들고 나좀 봐요"
선배의 두손이 나의 볼을 감싸 고개를 들어 올려
눈이 마주쳤다.
"저..그게..그니깐.."
"진짜 너무 귀여운거 알아요? 이린이 너무 귀여워요"
"아..선배.. 손좀.. 그니깐.."
"안돼요 이건 벌! 오늘 밥도 안먹고 나 쳐다도 안보고"
헐 선배 왜 이렇게 귀여운거죠?
망태기 있으면 납..치.. 진정해
아니 숨을 어떻게..하하핳
"다시 한번 더 말해줄까요?"
"네? 뭐..뭐를요?"
"내가 너 좋아해 이린아 그니깐 우리 사귀자"
"헐.. 제가 더 좋아해요 아니 사실..이게 그니깐.. 아무튼 제가 선배를 더 좋아해요!!!"
"오빠"
"네?"
"선배말고 지민오빠"
"지..지민 오..빠"
"아 착하다 앞으로 지민오빠 다른 남자는 선배 알겠죠?"
"네!"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예뻐요"
"에?..갑자기"
"오티 할때부터 이린이만 보였고 보고 또 봤어 그니깐 이제 다이어트 하지 말자"
"아.."
"충분히 예뻐요"
"살 빼지마요"
~안녕하세요 설탕이흥 입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부디 재밌었길 바랍니다.
유교과의 사근사근한 지민이가 보고싶어서 이런글을 쓰게 되네욯ㅎㅎㅎㅎ
혹시 보고싶은 글이나 에피소드 같은 거 있으시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독자님들의 의견도 생각도 뭐든 다 듣고 싶어요!!!
아직 아장아장 걷는 느린 신인작가?라 서투르고 오타도 많을꺼예요
그때마다 지적해주세요 그럼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암호닉 신청받아요 그러니깐 마구마구 신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