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피곤해"
"몇시지"
한창 작업에 집중하다가 헤드셋을 벗고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새벽 2시였다
"얜 연락도 없네"
"자나?..."
이쯤되면 연락해서 찡찡댈법 한데
문자 한통도 없어서 전화를 걸었다
지이잉- 지이잉-
전화를 걸자마자 뒤에서 나는 휴대폰 진동소리에
놀라서 고개를 돌려보니 작업실 구석에 있는 쇼파에서
김여주가 자고있었다
"참나..."
"얜 언제와서 이러고 있는거야..."
손에 휴대폰을 꼭 쥐고
곤히 자는 김여주를 보다가
그래도 깨워야지 싶어서
발로 쇼파를 툭툭 쳤다
"야"
"야 김여주"
"으음......."
"김여주 일어나"
"아.....왜에....."
"잘거면 내려가서 자"
"싫어.. 귀찮아...."
"빨리 일어나 나도 내려갈꺼야"
"아씨.. 귀찮은데... 여기 쇼파 잠 잘온단말야"
"그래도 침대가서 자"
"그럼 업어줘... 너가 데려다 주라"
눈도 못뜨고 찡찡대는거 보니 또 며칠동안
과제 때문에 밤새서 잠 못잔게 뻔하다
"뭐래... 안가면 나만 간다"
"아아아 한번만-"
"안녕 잘자"
"아오 알았어 간다 가"
마지못해 몸을 일으켜
눈을 뜨더니 나를 한번 째려보곤
쿵쾅쿵쾅 거리면서
작업실 문을 열고
계단으로 내려간다
"... 귀엽긴"
-
작업실을 정리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김여주는 벌써 침대에 한자리 차지하고 누워있었다
옆자리에 누워 눈을 꼭 감고있는 김여주의 얼굴을 쳐다봤다
자는 척 하는게 뻔히 보이네.
"야"
"...."
"안자는거 알아"
"....왜"
"언제 왔어"
"아까 12시쯤?"
"또 걸어왔어?"
"응"
"택시타고 오라니까 연락을 했어야지"
"집중해서 나 들어온것도 모르는애 한테 뭘 연락을 해"
"전화하면 받잖아 그래도"
"됐어. 택시비 아까워 걸어서 십분거리인데 뭘.."
"그래도 위험하다고"
"택시도 위험해"
"한마디를 안지지 아주.."
"됐고 나 피곤해 이틀동안 밤샜어 잘꺼야"
하여간.. 말은 드럽게 안들어요
한마디를 안지더니 눈을 감고 내 손을 가져가선
자기 머리위에 얹어 놓는다
"뭐 어쩌라고"
"머리 만져줘- "
"...담부터는 연락하고 와"
"..."
"대답."
"..."
"머리 안 만져준다"
"...알았어"
대답을 듣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금방 새근새근하면서 잠이 든다
엄청 피곤했나보네
살짝 입벌리고 자는 김여주를 바라보다가
이불을 다시 꼼꼼하게 덮어주고
나도 눈을 감았다
잘 자라 김여주
-
연인관계 맞습니다...
네... 무심한 윤기와 비슷하게 무심한 여주....를 그리려고 했으나
실패인것 같네요...하하하하하...
과제하다가 하기 싫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그냥 가볍게 봐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