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구준회." "왜, 또." 귀찮다는 듯 뒤도는 모습에도 심장은 뛴다. 불퉁한 표정으로 응하다가도 존나 웃겨, 하고 그 나이 또래처럼 낄낄대는데 그게 또 그렇게 매력적이다. 이러니 내가 안 빠지고 어떻게 배겨. 언제쯤 내 맘 알아줄래? . . . 사실 나 너 좋아해. 이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다. 구준회는 왜 인기도 더럽게 많아선. 키라도 좀 작을 것이지, 하필 왜. 난 그래도 10년이나 알았는데. 한 살 누나는 이제 취급도 안해주는 구준회 따위. "야, 어디 가. 밥은." "그놈의 야 좀 그만 못하냐? 그래도 나 너보다 한 살 많아." "그런걸로 삐지냐? 내가 언제부터 누나라고 했다고, 새삼스럽게. 갑자기, 어? 그러면 존나 당황하잖아." 이럴 때 보면 동생이긴 동생인데. 한 번 세게 나왔다고 저렇게 쪼는 꼴 보면. 쟬 왜 좋아해? 나도 참 한심하지. 쯧. 혀를 한 번 차고는 마저 가던 길을 걸었다. 그런데, "아, 누나. 됐어? 누나 밥 드셔야지." 어깨 위로 얹어진 큰 손. 그리고 그만큼 커다란 온기. 눈을 돌리면 한참 위로 뜬 네 진한 눈동자와 금방이라도 마주칠 것 같아서. "...갑자기 왜 누나래, 적응 안되게. 그냥 부르던 대로 해." "와, 이 누나 봐. 먼저 툴툴댄 게 누군데. " 그야 니가 진짜로 그럴 줄 몰랐지. 병신, 하곤 불퉁한 뺨을 푹 찔렀다. 그에 또 한층 부르퉁한 너. 성큼성큼 쫓는 발걸음에 잽싸게 피하는 건 물론. 설렜다, 동생이었다. 하나만 하면 안 돼? "xx야." ...쟤가, 구준회가. 지금 나 부른 거야? 이름으로? 오늘 진짜 뭐라도 잘못 먹었나. 중얼대는 혼잣말관 다르게 이미 얼굴은 시뻘개지고, 귀 끝은 점화 직전. ㅇ, 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들리긴 했으려나. . . . "야, 아니. 누나. xx아. 이제 연애 좀 할 생각 없어?" 고백도 꼭 지처럼만 하지. 로맨틱은 밥 말아 드신 놈. 그래도 영화는 좀 봤나 보다. 어린 게, 무드 없는 말을 뱉으면서도 뒤에서 나를 끌어안은 걸 보면. 네 턱이 내 정수리에 닿아, 말할 때면 간질간질 진동한다. 내 마음도 간질간질. 다 너 때문이잖아, 구준회. 연애라... 연애. . . . 연애... 할까? *** 제가 되게 생각없이 살아서 그 생각을 못했는데 제가 엄청 외설적인 음나난...ㅎ..ㅜ그런 글도 많이 쓰지만 가끔 요런 썰들도 찝니다. 장르고 커플링이고 이곳저곳을 넘나들어요 ㅋㅋㅋㅋ 저번에 윈 찌고 온다고 그랬는데.. 원래는 빈환 예정이었으나 필력이 조루라 급 생각난 제 사랑 주네로.. 엑소 빅스 윈 세 팀을 주로 씁니다. 주로 세훈총수, 홍빈멀티, 준회총공... 이렇게... 저의 매니악한 취향을 용서해주십사... 퓨전도 좋아해요! 홍빈x세훈은 썼으니 다음은 준회x세훈...을 쓰면 저만 보겠죠 하하하하하. 세훈총수 글은 언제 다음편이 나올지 미지수입니다. 음마가 폭발하는 언젠가겠죠. 아마도 먼 훗날...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천한 저는 우럭... 저를 신알신한 소수의 분들이 장르의 일관성없음을 보고 놀라실까봐 ㅋㅋㅋㅋㅋ♥ 다음에 언젠가 돌아올게요! 댓글 쓰시고 포인트 받아가세여! 티끌 모아 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