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김태형과 섹시한 너탄의 섹시한 연애 01. By.이누야샤 '찰칵-' "자, 탄소야!! 카메라 지긋이 내려다보고! 옳지!! 간다!" '찰칵- 찰칵-' "탄소씨 오늘 촬영 수고했어요. 항상 탄소씨랑 일하면 좋다니까" 웃으며 말하는 김감독 "네! 저도요ㅎㅎ 늘 이쁘게 찍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감독님." "오늘 패션쇼있다며?" "네. 앨리슨 런웨이쇼에요!" "키야.. 앨리슨 옷입는거면 탄소씨 이제 다 성공했네." "에이.. 아직도 갈길이 멀죠ㅎㅎ" "오늘은, 시간이 안돼서 못갈것같네.. 미안 탄소씨. 다음엔 꼭 갈게~" "네! 마음만으로도 충분해요!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ㅎㅎ" 앨리슨 잭 지금시대 최고의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모델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을 때부터 가장서고싶었던 런웨이쇼중에 하나를 드디어 이뤘다. 그동안 큰 쇼를 많이 해봤지만, 오늘은 많이 떨린다.. 딩동 울리는 핸드폰을 보니, 김태형에게서 문자가왔다. -오늘 쇼 어디서 한댔지? -뉴욕 크리스홀. 너 못온다며 내가 정말 서고싶던 무대인 만큼, 김태형이 와줬음 했지만 지난번에 일이바빠 몬온단 말에 솔직히 섭섭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진짜로 김태형이 바쁜걸 알기에 솔직히 별기대 안한다. 뭐, 끝나고 데리러는 오려고 물어본거겠지 -끝나고 데리러갈게 시간 비워놔. 저녁먹자 역시.. 난 김태형을 너무잘알아 나도 너랑 저녁먹고싶지만 -안돼. 끝나고 모델들이랑 스텝 뒤풀이있어. 엘리슨씨가 특별히 준비한거라 못빠져 엘리슨씨는 항상 쇼가 끝나면 수고의 의미로 뒤풀이를 열어준다고 한다. 근데 뭐 뒤풀이에 참여하는것도 자신과의 비지니스의 일부라며 뒤풀이에 빠지는걸 싫어한다고.. 솔직히 뒤풀이보다는 김태형이랑 저녁먹는게 더 좋지만, 어렵게 잡은 엘리슨쇼에 설 기회이기때문에, 그럴순 없었다. 딩동 다시 김태형에게 문자가왔다 -헐 딩동 -그럼 술마시냐? 음... 마시려나...? -안마신다고는 장담못함. 딩동 -미쳤네 마시지마. -최대한 노력해봄. 나 이제 리허설해아돼 ㅃ2 딩동 마지막으로 울린 내 핸드폰 -해왔던 대로만해 다치지말고 긴장하지말고. 이럴땐 꽤 믿음직한 남자친구다. 내가 오늘 입을 옷은 세벌. 즉, 세번 런웨이에 올라간다는 뜻 오늘 가장 긴장되는 이유는 내가 쇼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무대 밑 대기실은 리허설 준비로 분주해졌고, 멀리서 앨리슨이 내게로 다가온다. "탄소씨 오늘 제 쇼 잘부탁해요."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말하는 앨리슨 잭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도 미소를 띄우며 답했다. 처음 입는 옷은 빨간색 미니원피스로, 짧기도 짧았지만, 등이 훤히 파인게 포인트다. 두번째 옷은 여성용 수트인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이다. 이의상을 소화해내기 위해 머리까지 검정색으로 염색해야만 했다.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때 입을 옷은, 블랙 미니드레스로 오픈숄더에, 옷 곳곳에 보석으로 장식이 되어있다. 처음 의상을 봤을때 정말 아름다워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섹시해보이면서도, 샤프해보이고, 도도한 느낌을 주었다. 리허설이 끝나고, 긴장되는 맘에 혼자 여기저기오가며 안절부절해하는 나의모습. '할수있어! 후하..' 물이라도 마시면 좀 나아지려만.. 난 모델이기때문에, 쇼를 서는 날엔 모든 음식은 물론이거니와, 물조차 입에 댈수없는 나였다. 할수있어.할수있어.할수있어 몇번이고 되새기는 말. '이제 곧 쇼가 시작되오니, 모델들은 모두 대기실로 내려와주세요.' 방송이 울리고, 난 다급한마음으로 계단을 내려가다.. 삐끗 중심을 잃고 넘어.... 지려는 나를 누군가가 잡아줬다. "이럴줄 알았다." "김태형.." "뭘 그렇게 긴장하냐 너가 제일 이쁜데." 내게 가장 이쁜 미소를 지어주는 김태형. "너무 긴장되면 걍 하지마. 너 모델 못해도 어차피 내가 다 먹여살릴건데 뭐." 능글맞은 김태형의 모습에 웃음이 난다. 맞아, 뭐 그냥 하면되지. 못하면 김태형이 먹여살리겠지뭐. 김태형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 드디어 시작된 쇼 이제 곧 첫순서가 다가오는데.. 아까 삐끗한 다리가 심상치않다.. 욱씬거리는게.. 잘할수 있겠지..? 내 순서가되고, 난 런웨이에 올랐다. 발목이 생각보다 아파서 제대로 워킹하기 힘들었지만, 앞에서 보고있는 김태형을 보니 왠지 힘이났다. 그렇게 두번째, 마지막 워킹까지 모두 끝마쳤다. 딩동 -잘했으 내새끼. 술 마시지말고 뒤풀이 끝날때 전화해 데리러갈게. 고마운 김태형. 가끔 너무 여자를 밝히거나 철없는 행동들을 하지만, 이럴땐 누구보다 듬직한 남자친구다. 뒤풀이 파티장 안. "모두들 수고했습니다. 여러분덕에 성공적으로 쇼를 마칠 수 있었어요. 다음에도 여러분과 함께 일하고싶군요. 그동안 수고한만큼 즐기다가시길 바래요. 그럼 이만" 앨리슨은 모두에게 짧은 감사인사를 표하고 물러났다. 김태형이 술마시지 말랬는데.. 이곳은 사람반 술반인것같다.. "아참, 탄소씨?" 앨리슨이 나를 불러세운다. "네?" "이거, 제 작은 선물이에요. 탄소씨랑 너무 잘어울려서." 미소를 지으며 상자를 건네는 앨리슨 "이게 뭐에요..?" "지금 한번 더 입어줄수있어요?" 앨리슨에 이끌려 탈의실까지 오긴했다만.. "그럼 기다릴게요. 입고 나오세요." "네...." 당황스럽지만 난 탈의실에 들어가서 상자를 열어보았다. 이건.. 런웨이 피날레때 입었던 블랙 미니드레스였다.. 어떨결에 입고나오긴했다만.. "저.. 이걸 제가받아도..." 미소를 띄우며 답해주는 앨리슨씨 "이걸 입은 탄소씨를 봤을때 이옷은 딱 탄소씨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인 제가봐도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뗄수가 있어야죠.^^ 제 쇼를 아름답게 장식해준것에 대한 보답이니, 부담스러워말고 받아주세요." 저렇게까지 말씀해주시는데 거절하는게 더 예의에 어긋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정말 감사드려요..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될지.." "아까보니 밖에 남자친구분이 기다리시는것같던데, 어서 가보세요..^^" "네? 아..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필요한일 있으시면 꼭 연락주세요. 언제든지 가겠습니다." 알았으니 어서 가보라는 엘리슨의 말에, 난 파티장을 나가보았다. 차에 기대어 나를 바라보고있는 김태형. 난 욱씬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김태형에게로 갔다. "김태형!!" 기분이 좋아 생글거리며 김태형 앞에 선 나를 본 김태형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냥 넋놓은듯이 날 바라만본다. "뭐야, 내얼굴에 뭐 묻었나?" "야....." "어?" "......아..........." 계속 짧은 감탄사만 연발해대며 나를 바라보는 김태형 "뭐야.. 어쩌라고.." "야.. 너지금 좀 너무한거아니냐?" 드디어 입을 연 김태형 "뭐가, 늦게왔다고 삐졌냐?" 내말에 얼굴을 찡그리더니 내 두볼을 감싸고 "쪽-" "둔하긴. 너무 예뻐서." 그말을 듣고, 내가먼저 김태형의 목에 팔을 두르고 키스했다. 김태형은 처음엔 당황한듯 했지만, 이내 한손으로는 내 뒷목을, 한손으론 내 허리를 감싸고 키스해온다. 잠시 입술을 뗀 김태형은, "지금 위험해. 너 너무 섹시해" - 이전편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ㅜㅜ 연재 계속하기로 결정했어요! 감사드림다ㅎㅎ 하지만 아마 주기적으로 연재할수는 없을것같아요! 불쌍한 고3탄을 넓은 맘으로 이해해주세여.. 〈암호닉> 윤기윤기 정연아 히야띠 밍니언 파란 *암호닉은 00편에 댓글로 신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