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1994/태만] 응답하라 1994 - 해태빙의
w. 일구구사
(시작 전에 일단, 이건 해태 입장에서 빙의글 쓴거구요. 작가인 전 전라도 토박이기에 사투리를 아주 잘 ..사용해요.ㅋㅋ실감나게 보실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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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긍께 그만 하라고오"
"뭔디. 니가 내 뭐라도 돼냐?"
"....닌 말을 뭐 그딴식으로 허냐? 엉?!"
오늘도 나는 정대만과 싸우는중이다. 요즘에 정대만이 푹 빠져서 사는건 서태지가 아닌 뾱뾱이 터뜨리기인디, 그..그거. 택배오면은 겉에 붙어있는거, 그것을 아주 그냥 미친듯이 터뜨려서 정신사나워 죽것다. 내가 그래서 그만하라고 고래고래 소릴질러싸도 들은 체도 안하고 그냥 귀머거리 마냥 철푸덕 바닥에 앉아서 하고 있는것이여.
오늘도 아침부터 터뜨리고 있는 거 봄시롱 어처구니가 빠져가지곤 말을 걸었더니. 뭐? 니가 내 뭐라도 돼? 하이고.
지네 엄마는 비싼 돈 쳐발라서 서울 보내놨더니 저짝에서 저러고 있는거 보면 세상 한탄하믄서 아주 땅을 치고 통곡을 할것이여. 암.
"야 해태야. 나 저것 좀 더 갖다줘야."
"니가 해!!"
"아따 시끄러워야!!"
옆에 앉아계시던 아저씨가 tv를 보고계시다가 화가 나셨는지 소릴 지르셨어.. 아 긍께 정대만이가 소릴 질러싼께 이런 일이 일어난거 아니여!!! 아오.. 얘를 우째블면 좋을까..
"아야. 닌 뭣한디 그짝에서 그라고 앉아있냐?"
"예? 아저씨?"
"니 뭣허냐고"
"...뽁뽁이 터뜨리고있는디요"
"나참. 세상에 별 잡종을 다 보것네. 그런께 니가 저번주부터 계속 만지작만지작- 거렸던것이 그것이여?!"
"..."
"아야 해태야."
"예!"
"저것 뺏어서 쓰레기통에 아주 쳐박아 넣어브러야"
"넵 알겠습니다!"
예쓰! 아저씨가 한건 해주셔서 이제야 좀 저녁에 조용히 잘수있겄네. 근디 저년은 나 쳐다보는것이여? 워메 무서워서 지리것소, 성님.
뭘 그렇게 째려본당가? 한번 물어나 보자. 닌 뭣한디 이것에 그리 집착을 하는것이여! 내가 대만에게 묻자 대만이 버럭버럭 소릴 지르며 말을 허는디..
"야이 씨버럴 놈아. 니가 죽고싶어서 환장했냐? 이런 옘-병. 달린입이라고 나불대면 니 혀를 뽑아가꼬 아주 줄넘기를 해줄텐께!!!!!"
"....아야. 니는 뭘 그리 심허게 말을 허냐? 여자 애가 입이 뭐그렇게 걸어?!!"
"화냈냐? 엉? 화냈어?! 내꺼 쓰레기통에 쳐박아 놓곤 화냈냐?!!"
"그래. 화냈다!!"
"얼씨고. 눈 깔아라잉. 어?!"
"니보다 키가 큰디 어찌라고?! 어찌라고!!!!"
"확씨! 다 주둥이 안다물래?! 둘다 대가리 끌고 마당으로 쳐 끌려나가고싶냐?!"
"아 여보 그만해- 다 싸우고 그러는거지이"
"아이 임자. 그런가?! 흐흐흐"
이런 썩을놈을 봤나. 대만이 나를 쳐다보며 한마디 내뱉곤 시크하게 꺼져버린다. 워메워메 저것을.... 여자라서 때리지도 못하고. 화가난다.화가나!!!!
아저씨가 나를 힐끗 쳐다보며 대만을 가리킨다. 뭐요?! 내가 버럭 소리지르자 아저씨는 금방이라도 달려오실듯이 날 향해 동공을 확장하신다...
얼른 따라가서 사과 안해? 아저씨의 어처구니 없는 말에 화가나븐다.
"아저씨가 버리람서요!!!!!!"
"임자. 내가 그랬는가? 허허"
아줌마를 보며 웃고있는 아저씨를 뒤로한채 계단으로 올라가자 보이는건 정대만. 또?!! 방금전에 한뭉텅이를 버렸는디 또 있어.. 와....닌 참 대단하다..
뽁- 뽁-
"그냥 좋게 말할때 방에 쳐 들어가라."
뭐지...아무말도 안했는데 대답했어.. 참 대단하다. 어!? 대단해, 부러워 죽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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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륵... 다 쓰고 보니 끝으로 갈수록 내용은 산으로....
그냥 써보고싶어서요... 여기에 저밖에 응사 좋아하는사람이 없는건 아니겠죠...
반응좋으면.. 다른사람으로 가져와볼..ㄱ...게요..핳하ㅏ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