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안녕하요
아잌 가입하고나서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써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내가 풀 썰은 제목 그대로 남친한테 척추스킬 써본 썰임.
나랑 남친이랑은 초 6때부터 알고 지내다가 올해, 고2 되서 사겼어 (염장)
내가 얘네집 놀러가서 티비보고 과자먹고 있었는데 내 사랑스런 친구들이 카톡으로 훈녀생정인가? 거기서 척추스킬이란걸 봤는데 나보고 써보라는거야.
그리고 이걸로 내기걸음.
만약에 스킬 썼는데 뽀뽀이상의 진도를 나가면 애들이 떡볶이+튀김세트 쏴야 되고
진도 안나가면 내가 혼자서 떡볶이 쏴야하는 그런 이상한 내기를 걸었었어.
나 참...좋은 친구 둔거 같다..그치???(반어법)
그래서 진짜로 내가 막막 남친몬한테 척추스킬 써볼기회를 노리고 있었G.
남친몬이 예전에 나한테 어떤 착한 아이랑 장난치다가 발로 허리를 차서 허리 아프다고 그랬었단말이지?
근데 얘가 꾸부정하게 앉아서 롤을 하는데 갑자기 안쓰러워 보이는거야.
"야"
"어"
"허리 좀 피고 앉아"
"이게 더 편해"
이소리 듣고 벌써 꼬부랑할아버지 된거 아닌가 고민함..
왜...남자는 허리가 생명이라며//
한 50분 지났나???티비에서 블락비 매치업 끝날때 되서 게임 한판 끝났어.
남친몬이 허리를 두드리더라?
나이스타이밍이라고 속으로 겁나 외쳤지
"허리 아파?"
"ㅇㅇ"
"일로 와봐.안마해Dream. 거절은 거절한다"
왠일로 남친몬이 아무말 없이 오더라?
내 앞에 들어 눕더니 "등 좀 밟아봐"
밟으라고???
당황함
"나 무거운데?"
"구라 즐"
구라 즐이 뭐얔ㅋ요즘 초딩들도 그런 말 안쓰던뎈ㅋㅋㅋ
"니가 나 무거운지 안무거운지 어떻게 알음?"
"니가 일주일 전에 자랑했잖아. 살빠졌다고"
Aㅏ
내 입이 방정이었어.
원래 무겁다고 뻥치고 척추스킬 쓰려고 했단말이야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하면 척추스킬 쓸수 있을까 고민 하다가 "나 살 다시 쪘는데" 라고 말했어.
"괜찮아.니 몸무개로 내 허리 안부러져"
...하....감동데쓰네
소파에 앉아서 밟다가 그냥 남친몬 다리 위에 앉았어.
"안 밟아?"
"힘들어"
그리고 등 두드려줌.
근데근데 남자 성ㄱㄷ가 척추 어디에 있다며..근데 그게 어디에 있는건지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아무대나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는데 반응이 음슴.
남친몬은 지 핸드폰 가지고 놀고 나는 남친몬이 누치 못 채게 척추따라 꾹꾹 누르면서 간간히 등도 두드려줬어.
한참 지났는데도 반응이 음슴.
나 이생각도 했었엌ㅋㅋ
남친몬 = 석가모니 or 곶아
(타어야 이런 짤 써서 미아내ㅠ)
난 반응이 보고싶은데!!!!!!!!!!!!!!!!!
한참 척추따라 꾹꾹 누르다가 그 골반 바로 위?? 거길 누르니까 흠칫하는게 느껴지더라고.
아 여기구나
웃음 참아가면서 겁나 눌렀어
"너 여기 멍들었다고 안했었나??"
"OOO"
남친몬이 핸드폰 보면서 날 불렀지만 난 진짜 '아무것도 몰라효' 표정 지으면서 두드려줌
"시원하지?응응?시원해??"
"OOO"
" 응?"
얘 목소리가...가라앉는거야
나 쫄음
"누가 알려줬어?"
"뭘?"
"하아....제발 이런것좀 배워오지 말라고"
"ㅁ...무..무어가"
진짜 쫄아서 '뭐가' 발음이 안돼서 '무어가'라고 말해엌ㅋㅋㅋㅋ
미안..원래 내가 발음이 잘 안돼..혀가 긴것도 아니고 짧은것도 아닌 딱 정상인데..나도 내 발음 신기함.
아무튼 남친몬이 핸드폰 내려 놓더니 목소리 낮추고 말하는거야.
"걔네가 알려줬지?"
"..어?"
"설마 해는데...아 진짜 OOO..."
얘가 나하테 지 핸드폰을 던져주는데...알고보니까 남친몬 핸드폰이 아니라 내 핸드폰...
똑같은 기종이라 헷갈렸었음.
내 핸드폰 카톡 봤나? 싶었는데 친구1한테 카톡이 오는거야
[눈팅 누구냐]
봤구나...
[ㅈㅅ 나인가 봄]
[나인가 봄은 뭔소리임]
[^^남친몬이 우리 카톡 본듯]
[Aㅏ...들킴?]
[그러함]
"OO아"
"...네"
"진짜 부탁이니까 이상한것 배워 오지 좀 마"
사실 예전에 허벅지스킬 쓰다가 맞았었음...
"ㅎ..하하남친아 화났어?"
그 위에 누어서 목에 팔 두르고 막 애교부린다고 부렸는데 얘가 몸 뒤집어서 나 깔림.
그니까 남친몬은 천장보고 있고 나는 얘 뒤통수보고있고...애 등짝에 깔림.
"아 무거워!!비켜!!비켜"
"난 편한데?"
내가 무거우니까비키라고 찡찡거리니까 남친몬이 승리의 미소를 지으면서
"잘 못 했지?"
"응"
"다음부터 안 할거지?"
"뉘예뉘예"
"졸업하면 하게 허락 해 줄게"
진짜 날 한심하게 보는데도 설렘.
"너 내기 지면 얼마 써야되는거야?"
"그것도 봤어?"
"ㅇㅇ.얼마 써야되냐고"
"한 15000원?"
"아아"
남친몬이 일어나서 컴퓨터 끄고 소파에 앉아서 티비 보면서 말했어.
"와 봐"
옆으로 갔어.
근데 진짜 뽀뽀 딱 한번 해주고 피식 웃는거야.
"15000원은 저금 해놔"
하...진짜
남친은 진짜 잘 둔듯.
정말...내 카톡 훔쳐봤는데도 화가 안나^^
그래서 다음날 나는 떡볶이 얻어먹고 남친이랑 놀아쪙ㅋㅋㅋ해피엔딩
여러분이 원하는 그런 10+9금 결말?ㅋ그런거 음슴
난 학생이고 남친도 학생이니까....
원한다면 1년하고 4개월만 기다려용ㅋㅋㅋㅋ
그땐 불맠 붙이고 한증막처럼 뜨거운 썰 들고 올지도....ㅎㅎㅎㅎ
......확인버튼 누르기 뭐하다..원래 썰 마무리가 이렇게 끝나나요??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