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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느 전체글ll조회 464l

B의 사정 01 (부제 : 여자주인공의 등장)
W. 치느

***

조용히 걸어와서 내옆에 앉는 만행을 저지른 세훈은 아무렇지 않게 엎드렸다. 덕분에 우리속에 갇힌 원숭이가 된 기분이였다. 이대로 있으면 계속 쳐다볼 것 같아서 그대로 스르륵 일어나 자리를 옮겼다. 옆분단으로 자리를 옮기는 1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시선이 따라붙던지. 서른 몇명의 놀랍다는 눈빛과 질투어린 눈빛을 그대로 받아내려면 아마 심장이 강철심장이여야 될꺼다.  내가 자리를 옮긴 건 현명한 선택이였는지 다들 고개를 돌렸다.

 

"하...아... 늦는 줄 알았네."

 

그 때, 문이 열리고 귀엽게 생긴 여자얘가 들어왔다. 순간 연예인인줄 알았다. 귀엽다 못해 존나 예쁘다. 뛰어온 듯 헥헥거리며 붉어진 얼굴을 감싸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순식간에 우리 반 얘들의 시선을 강탈해갔다. 명찰을 보니 이름이 김태연인가보다. 이름도 예쁘다. 그런데 우리학교에 저런 얘가 있었나?

 

"음...어디 앉지"
 
태연이 꽤나 늦게온 탓에 우리반은 거의 자리가 남아있지않았다. 태연은 반을 둘러보다가 친구를 발견했는지 그 쪽으로 가려고 했지만 이미 그 친구는 짝꿍이 있어서 결국 내가 아까 앉아있던 맨 뒤쪽 창가자리에 앉았다. 왠지 감이 안좋다. 태연이 자리에 앉는소리가 나자 엎드리고 있던 세훈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태연이 역시 고개를들어 세훈을 쳐다보다가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너? 아침에 그 싸가지?"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세훈의 눈썹이 꿈틀댔다. 아... 내 감이 들어맞았다. 사대천왕이 남자주인공이라면 태연이 여자주인공일꺼라는 직감. 얼굴이 겁나 예쁘다 싶었는데 네가 여주일 줄은 몰랐어 태연아. 와, 여기는 주인공보정이 존나 쩌나봐.

 

"싸가지라니~ 예쁜 입에서 말이 너무 험한데?"
"우리 싸가지 아니야~"

 

태연의 말에 찬열과 백현이 대답했다. 태연도 자신의 목소리가 꽤나 컸다는 것을 아는지 얼굴이 빨개졌다. 다들 태연이 무슨말을 할지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물론 나도 궁금하다. 내 예상대로 말할려나. 하지만 태연이 말하려는 순간 선생님이 들어왔다. 근데... 선생님도 잘생겼는데?

 

***

 

"자, 모두 자리 앉아주세요. 저는 여러분의 담임을 맞게된 김민석이라고해요. 반가워요."
"와아아-"

 

선생님의 외모때문인지 환호성이 컸다. 얘들의 반응이 큰 덕분인지 살짝 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만두같이 생겼는데... 요즘 TV에 나오는 원더걸스의 소희를 닮았다. 언뜻보면 우리랑 동갑이라해도 믿을 정도로 동안이였다. 볼살이 통통하신게 모찌모찌해서 너무 귀여웠다.

 

"저는 영어를 맡았어요. 우리 잘 지내봅시다."
"네-"
"시간표는 좀있다 나눠드릴께요. 우리 임시반장부터 뽑을까요?"

 

선생님은 누구를 뽑아야할지 고민하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 사대천왕이 있는 반에서 눈에 띄고 싶지는 않는지라 임시반장같은 거는 하고 싶지 않았다.

 

"선생님이 맘대로 번호를 뽑아서 시켜도 될까요?"
"네!"
"음..."

 

주섬주섬 번호표를 꺼내고 생각하는 선생님을 보고 다들 엄마미소가 장난이 아니다. 담임선생님도 이렇다니 퀄리티 좋네. 이내 고민을 다마쳤는지 선생님이 미소를 지으며 이름을 호명했다.

 

"오징어 학생? 누가 징어학생인가요?"

 

시발, 신이 나한테 끝가지 빅엿을 던져주고 가는구나. 아까 하기싫다고 그랬는데 말이야! 어??

 

"저...전데요?"

 

내가 생각해도 쭈구리같은 표정과 말투로 말했다. 하기 싫다고 다른 얘를 뽑으라고 말해야겠다.

 

"징어학생이 임시반장  좀 해줄래요?"
"저... 싫은데요..."
"정말요? 싫어요?"

 

선생님이 울상을 짓자 여자얘들이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 불만있으면 그럼 너희가 하던가!' 라고 말하고 싶지만 쭈구리같은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다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냥...제가 할게요..."
"우와! 고마워요 징어학생. 잘 부탁해요!"
"네에..."
"그럼, 조금 있다가 교무실로 와주세요."
"네..."
"아, 여러분 자리는 일단 그대로 앉아주세요. 자리는 나중에 얘기하고 오늘도 좋은하루되길 바래요!"

 

김민석이라는 미모의 남자 선생님은 나에게 임시반장이라는 직책을 주고는 웃으며 교실을 나갔다.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덕분에 관심도 없던 반장선거가 언제인지 궁금하게 됬다. 일단 교무실로 오라고 했으니까. 교무실로 가려고 일어서니 아까까지만 해도 조용히 있던 사대천왕놈들이 일어나서 교실을 나가기시작했다. 문앞에서 비켜주느라 또 쭈구리같이 쫄아있었다. 나... 괜찮은걸까?

 

***

 

"시간표는 얘들한테 나눠주고 자, 이건 선물!"

 

단정하게 잘라진 시간표를 건네곤 그 위에 작은 사탕을 올리는 선생님께 어색한 미소를 짓고 나왔다. 병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고. 궁시렁 거리면서 교무실을 나왔다. 그렇게 시간표를 나눠주고 나니 아직 1교시도 시작안했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을때쯤 태연과 과 태연의 친구인 수영의 대화가 들려왔다.

 

"수영이, 너. 나랑 같이 앉기로 했으면서!"
"네가 늦게온 걸 탓해야지 기지배야. 네 자리 앉고 싶어하는 얘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자리가 왜?"
"왜긴! 옆이 다 사대천왕인데 누가 안부럽냐!"
"사대천왕? 사대천왕이 뭔데?"

 

역시, 여주 다운 말이다. 존나 유명한 사대천왕을 모르는 유일한 여자아니랄까봐. 태연이 말할 때마다 o_o하는 표정이 보이는 것 같다. 자는 척 엎드린 채 엿듣기를 시작했다.

 

"그 유명한 사대천왕을 몰라? 이 일대를 싸움으로 평정하고 얼굴도 잘생기고 돈도 많다고!"
"성격은 더럽던데?"
"그래도 인기가 얼마나 많은데! 사대천왕을 안 좋아하는 여자가 없을껄?"
"그...그정도야?"
"당연하지! 내가 사대천왕 소개를 해줄께 잘들어봐."
"응..."
"아까 너한테 제일 먼저 말건 얘가 박찬열이야. 능글맞지? 여자를 정말 잘 꼬시는 바람둥이야!"
"너 알찬그룹알지? 그 그룹 후계자라고 하더라고."
"알찬그룹? 대박이다..."
"그치? 그 다음은 그 옆에 있던 얘인데 변백현이라고 귀여움을 맡고있는 얘야."
"귀엽긴 하더라!"
"그런데 반전인게 조폭아들이야. 한번 싸우면 장난아니래. 날아다닌다더라."
"헐...무서운 얘였네."
"그 옆에 조용히 있는 얘가 도경수! 얘는 진짜 착해. 다정하고 매너도 있고."
"음... 얘가 제일 괜찮은 얘 구나...."
"얘는 국회의원 아들이야. 그래서 공부도 잘해."
"그리고 마지막 사대천왕 포커스! 네 짝꿍인 오세훈이야."
"아, 그 싸가지?"
"싸가지라니! 어디가서 그런 말 하지마. 너 정말 탈탈 털릴 수도 있어."
"얘는 엑소그룹 후계자래. 우리학교도 엑소그룹꺼잖아."
"에...엑소그룹?"
"응응. 사대천왕에서 싸움도 제일 잘해. 조심해."

 

수영이 한명한명 말할 때마다 몸이 움찔 거렸다. 분명 어마어마한 스펙인 건 맞으나,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다. 진짜 이름만 말하면 알만한 그룹들의 자제들이라니. 근데 사대천왕은 너무 오글거리잖아. 태연은 사대천왕이 이렇게 거물인줄은 몰랐는지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걱정마, 너는 여주니까 곧 그게 다 너꺼처럼 누리게 될꺼야. 오글거리지만 생각보다 재밌다. 눈 앞에 소설이 바로 펼쳐지고 있는 거 아닌가! 드라마 보는 것 같아서 재미가 쏠쏠하다. 이제부터 존나 짜져서 구경해야지!

 

*************

이 곶아손을 어찌하리오...(부들부들)(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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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내가ㅋㅋㅋ주인공이아닝쎠헠ㅋㅋㅋㅋㅋㅋ반전이다ㅋㅋㅋㅋㅋㅋ
10년 전
치느
우와 첫 댓글! 감사해요ㅎㅎ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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