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발생 2030년 5월 26일 17번가에 살던 젊은 부부가 죽었다. 평소 남 얘기라면 두 눈 불키고 달려드는 동네 주민들이 일제히 무슨 일이 생긴 듯 집에서 일체 나오지 않고 있다. 사건 현장에는 오로지 사건을 수습하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와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들의 셔터 소리 뿐. 과연 이 부부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담당 형사인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단순한 동반자살? 아니면 의도된 살인? 이상한 점은 자살을 한 흔적이나 아님 누군가에게 흉기로 찔린 흔적조차 없다는 것이다. 나는 수습하고 있는 현장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아담한 거실에 큰 방 하나, 작은 방 하나, 화장실 하나, 화장실 하나. 젊은 부부인 만큼 집 내부는 깔끔했다. 흰색 벽에 걸려있는 액자 속 두 사람은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도대체 왜 죽음에 이르렀을까. 두 사람의 안방이었을 것같은 큰 방으로 들어갔다. 즉, 그들이 이미 하늘나라로 떠났을 때 그들의 사체들이 누워있던 침대가 있는 방으로. 이 부부는 흰색을 굉장히 좋아했는지 방이 온통 흰색으로 가득차 있었다. 흰색 침대에 흰색 셔츠를 입고 누워있던 남자, 흰색 원피스를 입고 누워있던 여자. 이 방에서 가장 이질적인 건 그들의 옆 탁자 위에 있는 자주색 와인병이랄까. 혹시 저 와인에 독을 타서 독살을 당한 건 아닐까? 외부에 상처가 없으니 독살일 가능성이 높은 거 같다. 그럼 저 와인을 선물한 사람이 범인일까.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만약 저 와인을 선물한 사람이 범인이라면 언제 저 사람들이 저 와인을 먹을 지 알고 있었을까. 분명 범인은 이들이 죽은 후에 사체들을 정돈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상하리 만큼 그들도 주변도 깨끗했으니까. 정말 독살이었다면 젊은 부부는 온몸이 뒤틀리는 고통을 겪었을 거고 이렇게 깔끔한 모습으로 그들은 죽을 수 없었겠지. 과연 그들을 죽음으로 이르게 한 사람은 누구일까. 글은 처음 써보는데 평소 미스테리 소설을 좋아해서 써봅니다!! 부족한 점 지적해 주세요!! 자세한 건 다음 화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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